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일부러 바보같이 사는 분 계세요?

한심 조회수 : 2,807
작성일 : 2015-01-02 14:32:08
예전에는 책도 많이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 관심 많이 가지고 삶에 대해 고민도 회의도 많이 하며 살았어요.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런 게 너무 피곤하고 우울해져서 책도 일부러 안 읽고 생각도 안 하려고 해요.

그러길 몇 년된 것 같은데 어느새 이제는 책 읽는 일이 힘이 드네요. 일부러 읽어보려고 해도 금방 읽기 싫어지고 

(원래는 책 한번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서관에 쳐박혀 있는 것 좋아하고 그랬어요) 힘이드네요.

책을 읽고 나서 현실로 돌아올 때의 그 기분이 너무나 슬프고 무기력합니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적으로는 그걸 실현시킬 의지도 끈기도 없는 스타일이예요.

우울증이 만성이 되어서 그러네요. 하루 하루 눈 뜨고 사는 것도 생각하면 지옥같고 생각 없이 바보처럼 살면 살아지는 것도 같고

너무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하고 살려고 하다가 놓아버리니 실수도 많이 하고  정말 생각 없는 여자인 척 하다 개념까지 없어보이는

사람 되는 것 같구요.  원래 필름이 끊기지 않게 먹던 게 이제는 저 자신을 놔버렸달까요 그냥 안하무인이예요 술만 먹으면.

너무너무 우울하고, 우울하지 않는 내가 기억이 안나는 우울증 십년차예요.

하루하루를 죽지 않으려고 자살하거나 포기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견뎌온 것이 전부인데 어느새 세월은 이렇게 흘러있고

저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사람 처럼 살아가네요. 
IP : 100.35.xxx.1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15.1.2 2:35 PM (58.140.xxx.162)

    워낙 호기심 많은 성격이었는데
    이제 세상에 별로 궁금한 것도 없고, 새로울 것도 없고 그러네요..

  • 2. ...
    '15.1.2 2:45 PM (39.117.xxx.22)

    저도 그랬었어요. 하지만 강의 듣고 치료 받고 책 읽고 친구 만나고 하면서 좋아 졌어요. 일상적인 것들을 감사하며 살아보시길......

  • 3. ..
    '15.1.2 2:50 PM (211.36.xxx.65)

    그게 다른게 아니라 바로 우울증의 한 증상입니다
    만사가 귀찮고 복잡한게 싫어 무의식 의식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눈썰미, 기억력좋던 사람이 길치가되고
    사람을 잘 기억못하게되고 그러죠
    죽을때까지 그렇게사실게아니라면
    얼른 계기를 만들어 탈출하셔야 합니다

  • 4. 인생은 저질리는 사람의 것
    '15.1.2 2:56 PM (182.212.xxx.55)

    전 암걸리고 막살고 있어요.
    이전엔 그래도 소식하고 몸에 좋은거 먹을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술도 먹고 라면 등 인스탄트도 먹고 그래요.
    생판 처음 이태원서 클럽이란 곳도 가봤어요.
    이십대 남자애들이 자꾸 엉기길래 즐겁게 대화하다 나왔네요.
    뭐하러 그리 조심하며 조신하게 책보고 그러고 살았는지.
    예전엔 남자 잘만나야 된다고 만남 자체에 굉장히 신중하고 했는데
    이젠 그런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해요. 마흔하나예요.
    아직 이십대 삼십대라면 가능성은 많으시니 뭐든 시작해보세요.
    저질러 보시라는거.
    마흔 넘으면 고민만 하고 살았던거 그거 아주 쓰잘데기 없었던거 느끼실거예요.

  • 5. 희아 ..
    '15.1.2 4:31 PM (121.181.xxx.98)

    원글님 ..제가 쓴글인줄 ..악수나 한번 합시다 또르륵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176 사람 고민 2 고민 2015/09/05 795
479175 중3딸과 일본여행 추천이요 일본여행 2015/09/05 916
479174 효과가 너무 좋았던 기초제품 한가지씩 추천 부탁드려요~ 8 ... 2015/09/05 3,956
479173 명동 데이트 추천장소 Gogi 2015/09/05 889
479172 한정승인이요..(생사를 모르는 아버지의 경우) 5 82인 2015/09/05 2,381
479171 즈이집... 즤집... 즤는....즤가요... 15 ㅠㅠ 2015/09/05 3,536
479170 대전 분들 새벽에 김포공항 어찌가나요?? 8 영스맘 2015/09/05 5,166
479169 여자는 못생겼는데 ..남자는 잘생긴 경우 보면 ..어떤 생각 드.. 19 붕붕 2015/09/05 10,234
479168 대학병원이나 병원가면 양복입은 사람이 의사기다리고 이야기 하고 .. 3 2015/09/05 2,443
479167 저도 영화.추천해주세요~~ 39 2015/09/05 4,298
479166 변리사는 전문직 중에서 고소득인가요 5 그것이알고싶.. 2015/09/05 6,345
479165 2등급이면 전과목이에요? 6 내신등급? 2015/09/05 1,859
479164 여주즙 2015/09/05 869
479163 새벽에 갑자기 이석증이 왔어요 25 .... 2015/09/05 7,771
479162 학교안전공제대상에 대해 궁금합니다 1 아픈맘 2015/09/05 891
479161 하와이여행을 12월에 가려하는데.도와주세요 4 하와이 2015/09/05 1,635
479160 어지러워서 너무 힘들어요.. 5 왜 그럴까?.. 2015/09/05 1,934
479159 큰맘먹고 남편양복 사려고 하는데 어떻게 사야하는지 조언 좀 8 결혼20년만.. 2015/09/05 1,449
479158 대입)학생부종합전형에서 특목고 내신은 참작을 할까요? 4 질문 2015/09/05 2,269
479157 비타민씨 보충 어떻게 해야할까요 3 비타민 2015/09/05 1,460
479156 회사에서 나이 많다고 윗분 대접 받으려는거 싫네요 8 ... 2015/09/05 1,651
479155 배찜질 하시는분 계신가요? 2 연을쫓는아이.. 2015/09/05 4,118
479154 아이들..한약먹고 얼굴이 뒤집어질수도 있나요? 12 꽃남쌍둥맘 2015/09/05 3,923
479153 중3, 고2 9월 모의 영어 풀고 8 91점 2015/09/05 2,226
479152 공기업 직원들 출생일 변경해서 정년연장 꼼수 1 2015/09/05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