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제시장 영화를 부모님과 같이 봤어요...

겨울조아 조회수 : 2,395
작성일 : 2014-12-31 16:08:10
친정 엄마 생신인데 매번 식사만하고 재미가 없었던지라
이번 생신엔 엄마, 아빠 모시고 국제시장 영화 보고왔어요.
영화내용이 딱 우리 아부지 엄마 세대 이야기라 두분은 울며 웃으며 재밌다고 하셨어요.
저는 영화속 주인공 황정민이 옆에 앉아계신 늙은 내 아빠같아 영화 초반부터 울컥울컥했어요.
감정소모가 너무 많아 중간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마구 솟아나는걸 꾹 참고 마지막부분은 
차마 못보고 눈을 감고 있었어요. 
여태본 영화들은 아무리 슬퍼도 순간이었는데 유독 이 영화는 결혼하고 처음으로 부모님과 같이 본
영화라 그런지 너무 많이 울었네요. 머리아퍼라...

이북에서 내려오신 할아버지, 전쟁으로 혼자되셔서 다섯남매 키워내신 외할머니,
독일으로 돈벌러간 고모, 월남전 참전으로 힘들어하던 외삼촌...
이북에서 아버지랑 단둘이 내려오셔서 어머니와 형제를 그리워하시는 시아버님...
이 모든것을 겪어온 내가족 내어른들의 이야기여서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영화가 아주 '여기서 울어 울어!' 라고 강요를 하네요.꼭 추천은 안하겠지만
부모님은 좋아하시고 같이 영화보러 가실분들 손수건 꼭 가져가세요.
준비 못하고가서 얼굴이 아주 난리였네요. 
IP : 112.151.xxx.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러 갔는데
    '14.12.31 4:11 PM (180.65.xxx.29)

    노인들이 너무 많이 와서 피곤했어요 그래 우리가 저랬다 하면서 추임새 넣고
    안방에서 티비 보듯 중개방송 하면서 영화보는데 너무 피곤했어요

  • 2. ...
    '14.12.31 4:15 PM (223.62.xxx.109)

    아~~~역시 보지말아야겠단 생각이.
    노인인구 많으니 흥행은 하겠군요.

  • 3. 황정민
    '14.12.31 4:21 PM (183.99.xxx.177)

    의외로 일베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출연하네요...그쪽 성향인가요? 티비조선 드라마에도 출연하더니...

  • 4. 헬로키드
    '14.12.31 4:24 PM (61.100.xxx.247)

    슬프기도 하지만 중간에 깨알같은 유머도 있고... 저는 웃다 울다 했어요...ㅎ
    올해 본 영화중에서 제일 재밌게 봤어요...

  • 5. ....
    '14.12.31 4:25 PM (112.155.xxx.34)

    어차피 황정민 싫어해서 볼 일도 없어요. ㅋㅋ

  • 6. 마니또
    '14.12.31 4:35 PM (122.37.xxx.51)

    새누리 찍어주셔서 고생길 열어주신 노인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감독과 배우를 탓할생각은 없어요 당연히
    일베와 박그네가 띄우는게 영 개운치 않네요

  • 7. 원글님
    '14.12.31 4:38 PM (121.165.xxx.141)

    저도 딱 그랬네요
    영화시작하고 5분후부터 울기시작
    중간에 웃기도 했지만 거의 마지막 까지 계속 울었어요
    저희 친정아버지는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1513 식품영양학과 나오신 분 또는 자녀를 보내신 분조언부탁드려요 19 학과고민 2015/01/02 19,269
451512 비싼 운동화는 잘 안 넘어지나요? 6 .. 2015/01/02 1,663
451511 신년 선물 함박웃음 2015/01/02 288
451510 대구 돈벼락 사건요 22 2015/01/02 1,639
451509 1월 2일(금)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4 세우실 2015/01/02 463
451508 절차 1 남편폭행 2015/01/02 346
451507 중국 시안(서안?) 여행 가보신분 계세요? 4 중국 시안 2015/01/02 2,213
451506 친구 어머니가 소풍 때마다 먹으라고 싸 주신 샌드위치가 갑자기 .. 9 배고퐝 2015/01/02 4,198
451505 찹쌀이 변비에 좋아요 나빠요 1 글쎄 2015/01/02 2,186
451504 아이가 펑펑 울어요.(빨간약 바르고) 6 진정시켜주세.. 2015/01/02 976
451503 단발머리에 미라컬이 헤어롤보다 더 나을까요? 1 마이마이 2015/01/02 1,223
451502 저를 보고 위로받는 친구들 8 ... 2015/01/02 3,676
451501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매매가 하락추세 빨라 14 ... 2015/01/02 4,597
451500 토지세가 500정도 나왔다면 재산이 얼마나 되는걸까요? 2 궁금 2015/01/02 1,821
451499 어쩌지요?? 1 겨울 2015/01/02 304
451498 롱샴 토드백 사이즈가 궁금해서요 2 란이네 2015/01/02 1,252
451497 아이폰4에서 아이폰 5로 기기변경 1 아이폰기기변.. 2015/01/02 906
451496 재택 근무.ㅠ 2 2015/01/02 1,172
451495 최민수 수상 거부 소감 일부 10 양심 2015/01/02 1,708
451494 둘은 뭘까요? 1 같은사무실 2015/01/02 555
451493 아이허브 세관 통관이 너무너무 오래 걸려요 6 아이허브 2015/01/02 3,693
451492 시어버린 무김치로는 뭐 할 수 있을까요? 4 폭삭 2015/01/02 1,246
451491 ‘군 개혁 도로아미타불’ 부당한 얼차려 인정하고도 제 식구 감싼.. 1 세우실 2015/01/02 280
451490 이정재가 자기는 밥은 안먹어도 운동은 거르지 않는다고 했는데 5 왜? 2015/01/02 5,853
451489 디스패치는 원래 1월 1일에 열애설 특종 보도가 전통입니다. 6 ㅇㅇ 2015/01/02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