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게으른 것으로도 심리상담 받을 수 있나요?

톰슨가젤 조회수 : 2,415
작성일 : 2014-12-31 03:46:02
우울하거나 이런건 없고요
인간관계가 좁아서 외롭고 인간관계를 약간 불편해 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때문에 힘들고 그러진 않아요

다만 너무 게으릅니다
저에 대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때 그걸 고칠 수가 없어요
한두개가 아니고 단한번도 고친 적이 없어요
모든 걸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때 해요

예를 들면 야식을 안 먹었으면 좋겠는데 계속 먹어요
별거 아니잖아 싶으실 수도 있는데 이게 몇년째에요
야식때문에 살도 많이 쪘어요 건강을 해치는게 느껴지는데 고칠 수가 없어요
솔직히 말하면 고치기 싫어요
밤에 맛있는 거 먹는거 너무 좋아요
근데 그런 제 모습은 싫어요

일을 더 프로답게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안해요
그런 모습이 싫지만 또 열심히 노력하는건 귀찮아요
솔직히 전 그냥 돈만 적당히 있으면 일 안하고 취미생활이나 하면서 놀면서 편하게 살고 싶어요
근데 한편으로는 게으른게 너무 싫어요
저도 좀 열심히 살고 뭔가를 성취하면서 살고 싶어요

머리로는 열심히 살고 싶은데
제 진짜 마음은 그냥 다 귀찮고 놀고 싶어요
그리고 그런 제 마음이 용납이 안돼요
몸은 이미 마음을 따라가서 늘어질대로 늘어졌고
매일 이 생활이 반복되면 밤이고 낮이고 저 자신이 너무 싫어져요

큰맘먹고 며칠 뭔가 지키다가도 결국 원래의 게으름으로 되돌아 가요
근데 그게 너무 좋아요 그런 모습은 싫은데 그게 너무 편하고 마음이 편해요

부끄러워서 친구한테도 말 못하구요
솔직히 저 혼자 힘으로는 못 고칠 거 같아요
심리상담소 가는 것 자체도 뭔가 내키지 않았지만 비용도 참 부담됐었는데
이제는 제 삶 자체가 무너지는 느낌이 들고 항상 저 자신에 대해 불만족하니까
(제 자신을 사랑할 수가 없고 다른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쳐요 관계에서마저 약간 무기력하달까요)
돈이 많이 들어도 어떻게라도 고쳐보고 싶어요
열심히 살고 싶어~! 마음 먹으면 바로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던데 왜 전 안될까요?

제 타고난 부분도 많이 차지하는데 게으름도 심리상담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IP : 175.200.xxx.2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31 4:06 AM (108.54.xxx.133)

    여러생을 살면서 쌓인 안 좋은 습입니다.
    이 번에 고치지 않으면 다음 생도 이렇습니다.
    굳게 마음 먹고 고쳐보세요.
    안 좋은 습은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종류만 다를 뿐입니다.

    질투심이 유달리 심한 거
    정의롭지 않고 이익따라 움직이는 거
    가난한 사람을 멸시하는 거
    속물인 거
    사치한 거
    열심히 살지 않는 거
    등.등.등 많아요

  • 2. 글쎄
    '14.12.31 6:31 AM (58.141.xxx.9)

    일단 심리상담을 갈 정도로 문제가 있다 생각하면 혼자 좀 바꾸려고 노력을 해보는게 어떨까요
    게으르고 지금 내 모습이 싫으니 심리상담을 가자 -> 이 생각 마저도 나를 바꾸는건 귀찮으니
    심리상담 가면 상담사가 어떻게든 해주겠지라고 남에게 떠넘기는 것 같아 보여요
    그런 마음과 태도로 가봤자 돈만 날려요
    나를 막 방치하지 마세요

  • 3. 발등에불
    '14.12.31 12:33 PM (211.223.xxx.196)

    당장 발등에 불이 안 떨어졌으니 그러고 있는 거예요.
    글쓴분 상황이 지금 게으름 피우고 쓰신대로 대충 살아도 딱히 큰 타격이 없으니까 게으름 피우는 것 아니신가요? 모르긴 해도 이미 심리적으로 게으름 펴도 엄청난 피해를 볼 상황이 아니란 걸 내면적으로 알고 절박함이 안 생기는 거죠. 다만 몸은 편하지만 마음적으로 상승 욕구는 강하니까 현실과의 갭이 생겨 만족도가 떨어져서 불만이 쌓일 뿐...
    물론 상황이 좋아도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늘 의욕에 차서 부지런 떠는 사람도 있지만 그 반대 경우도 있거든요. 예를 들면 백수인 사람들도 그렇죠. 그 중엔 정말 일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은데도 운이 안 따라줘서 백수인 경우도 있지만 그냥 백수를 해도 딱히 굶어죽을 정도로 환경이 절박하지 않으니까 가족들이 눈치를 줘도 몸이 당장은 궁핍하진 않으니까 버티는 거거든요. 결국 정신적으로 아직은 백수로 버티면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요구를 만족시켜줄 직장을 찾으려 들다보니 계속 백수인 상태가 유지되는 셈이죠.
    그리고 더 열심히 살고 싶으나 의욕도 안 생기고 솔직히 따져보면 몸 힘들어 가면서 그리 하고 싶지도 않고 하지만 달콤한 열매는 남 보란 듯 내 걸로 하고 싶고.
    그러다보니 초반엔 좀 마음 다잡고 해보자 싶어서 부지런 비슷하게 해도 내 성에 차는 결실을 맺으려면 며칠 열심히 한다해도 표가 날 리가 없으니 그 며칠 사이에 어느 세월에 성공하냐 싶어서 또 다시 무기력해지고 몸이 편한 그 순간에 안일하게 내맡기고요. 그냥 당장 바닥까지 완전히 추락할 상황은 아니니까 대충 대충 적당히... 어쨌든 그런 이유로 상황이 급해지면 벼락치기는 하는 거죠.
    왜 몸 힘든데도 벼락치기를 하겠어요. 이것마저 안 하면 정말 발등에 불 떨어져서 큰일 날 것 안다는 겁니다.
    글쓴분 같은 분들 보면 대부분 조바심도 빨리 느껴서 성과물이 당장 눈앞에 빨리 떨어지지 않으면 금방 싫증내고 그래요. 뭔가 날마다 꾸준히 한다는 걸 힘들어하는 타입들이죠. 그런 건 표도 안 나고 어느 세월에 결과를 보냐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세상이란 게 결국 한번에 확 하고 다 멋지게 되는 건 없어요. 그냥 묵묵히 날마다 조금씩 오늘 하루에 할 것만 생각하면서 차곡차곡 하는 겁니다.
    자꾸 멀리 보려하지도, 결과물이나 성공하는 멋진 모습에 대한 망상같은 것 자꾸 하지 마시고
    그냥 오늘 하루 조금씩 해야할 일을 다 해내느냐 그것만 집중하세요.
    대신 절대 목표를 크게 잡지 말고 정말 이 정도면 몸 힘들 필요도 없고 이거 너무 적은 분량의 목표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하루치 목표를 적게 잡고 그 하루하루를 쌓아나가세요.
    하루 하루 차곡차곡을 무시하는 사람은 절대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오늘 하루 미친 듯이 일하고 다 연소시킬 기세로 했다가 지쳐서 며칠은 손 놓고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
    오늘 조금만해도 날마다 하는, 그것들이 모여서 한달이 되고 일년이 되고 십년이 되는 사람들이 결국 열매를 가져가는 거죠.

  • 4. 그냥
    '14.12.31 12:56 PM (175.223.xxx.53)

    심리상담소도 가보시구요
    젤 중요한게 본인 의지죠! 24시간 상담사가 님을
    케어해 줄수도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저런 생활의 반복이면 악순환의 반복 일거같아요
    살쪘음>자신없음>우울함...
    참고로 20대,30대40대 몸상태가 달라서 똑같은 양을 먹어도 나이들면 더 살찔수 있고 쉽게 안 빠진대요....
    일단 야식은 일주일에 요일 정해서 그 요일에만
    딱 드시고.....! 앞으로 야식대신 야채,과일이런 종류
    드세요...드레싱 조금 첨가해서 드시던지
    그리고 생활패턴을 보니 학생이신거 같은데
    춥다고 이불속에 있지마시고..추워도 책상에 앉아서
    이불쓰고 공부하시구요
    오늘 해야할 일 목록 작성하셔서 70프로라도
    끝내세요! 아침에도 알람해놓고 일찍 일어나시구요
    이거라도 제대로 3달,6달 실천하면 충분히 달라지실
    수 있어요!!
    내일이면 한살 더 먹자나요.....실천 꼭 해보세요!!

  • 5. 스무고개
    '14.12.31 12:58 PM (211.109.xxx.27)

    이곳 82에서도 여러 분들이 추천하셨던 책 스캇 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할 길 한번 꼭 읽어보세요.
    거기에서 원글님같은 분의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항상 일이 코앞에 닥쳐야만 하게 되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인데 그 에피소드가 길지는 않았지만, 책 자체가 좋기 때문에 원글님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주변에서 평소에 감정적이지 않고 느긋한듯한 사람들이 나 요즘 힘들다, 잠을 못잔다는 말을 할 때는 긴장되고 마음이 쓰입니다. 저 말이 저 사람 입에서 나올 정도면 평소에 억누르거나 참았던 것들이 굉장히 많이 쌓여서 터져나오려 한다는 느낌이거든요.
    치료의 계획을 세우고 전문가를 찾아보시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지금 당장 원글님이 하실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한번에 하나씩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야식을 드실 때 다른 일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드시지 마시고 철저하게 야식 자체에 집중하세요. 뭘 먹을까 고르는 것, 만들거나 사둔 것을 꺼내 접시에 정성을 들여 담거나 하시고, 드실 때 TV시청이나 인터넷을 하지 마시고 차라리 책을 읽거나 간단한 그림그리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을 펼쳐 따라서 그림을 그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원글님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야식을 드시고요. 맛을 느끼시고 식감을 느끼고 모양을 이렇게도 베어먹어보고 다르게 잘라먹어보고, 다른 간식을 얹어서 같이 먹어보는 등등 원글님이 가진 몸과 감각을 한껏 사용하십시오.
    이거 하고 나면 저것 해야하고, 며칠까지는 은행에 다녀와야 하고...하는 식으로 머리속에서 뭉게뭉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무는 방식보다는 잊을까 걱정되는 일들은 공책 하나에 정해놓고 써놓고 옮겨버리세요.
    한번에 하나씩만. 꼭 실행해보세요. 책을 읽을 때는 책만 읽고, 은행에 가서는 은행볼일만 보고, 시장을 볼 때는 시장만 보고,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집중하고. 팔을 한껏 벌려 활개를 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움직이세요.
    원글님 글을 읽으면서 불행해하고 불안해하는 마음을 느낍니다.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증상들이 무기력함인지, 다른 무언가에 대한 공포로 인해 움츠러드는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것 때문인지는 원글님만이 찾으실 수 있겠지요. 답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을 잘 들여다보면서 치료가 필요하면 치료도 해야하고 뭔가 조치를 취하시겠다는 마음을 변치마시고 꼭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710 39살.. 염색 할까말까 고민중이에요(어깨길이 셋팅펌 스타일) 5 .. 2014/12/31 1,999
450709 12월 31일(수)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2 세우실 2014/12/31 459
450708 강원도 여행은 어디를 꼭 가보면 좋을지.. 11 지방맘 2014/12/31 2,848
450707 시상식 수상소감 끝까지 못보겠어요. 5 ㅇㅇ 2014/12/31 1,919
450706 받을 돈이 있어 차용증을 받으려고 하는데 연대보증인 세워달라고 .. 2 받을돈 2014/12/31 1,380
450705 5천만이 용서해도 나는 문재인을 용서할 수 없다. 꺾은붓 2014/12/31 1,298
450704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비록 잊고 싶은 잊지말아야 할 일들이 너무.. 올한해 2014/12/31 319
450703 머리 파마하고 나서 바로 염색 4 쳐발쳐발 2014/12/31 1,826
450702 직업없는 서민층 여자에 대해서 궁금해요.. 19 허니버터 2014/12/31 5,690
450701 영화 추천좀 해주세요 라스트데이 2014/12/31 331
450700 조현아 동생 조현민 전무 '반드시 복수하겠어' 문자 파문 8 82 2014/12/31 3,699
450699 e프리퀀시 빨간색 있으신분1개만 나눔해주세요^^ 4 민들레차 2014/12/31 705
450698 홈쇼핑보험광고..진짜 상담만해도 뭔 이불같은거 막 주나요? 9 ㅇㅇ 2014/12/31 2,751
450697 외국 사람들의 칭찬 때문에... 좀 들떠요. 7 ... 2014/12/31 2,212
450696 알려주세요~ 2 무식한 질문.. 2014/12/31 443
450695 수수께끼(2-번째) 4 꺾은붓 2014/12/31 461
450694 잘때 회화 엠피 틀어놓고 자도 도움 될까요? 6 ;;;;;;.. 2014/12/31 1,237
450693 복수다짐하는 자매보니까 사무장님 피골이 상접하는 이유를 알겠네요.. 11 ㅇㅇ 2014/12/31 3,881
450692 학원비 학년따라인가요 아니면 5 질문 2014/12/31 911
450691 바빠서 연락이 잘 안되는 여자친구... 6 고민남 2014/12/31 2,375
450690 절 추천바래요 3 절 추천 2014/12/31 498
450689 엉엉 굴라쉬 먹고싶어요 7 ㅇㅇ 2014/12/31 1,657
450688 형제가 빚을 지고 떠나면 10 한숨 2014/12/31 4,838
450687 쇼핑중독은 왜 생기는지 8 궁금 2014/12/31 2,910
450686 서울 눈 많이 오나요? 5 지금 2014/12/31 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