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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릉 갔으면...

갱스브르 조회수 : 591
작성일 : 2014-12-30 14:53:24

초현실이란...그림이나 공상과학이라 생각했다

눈을 떠 보니 지금 내가 사는 안팎의 현실이 기괴한 한폭의 그림이다

개인적인 지난 일 년도 그랬고

부글부글 시끄러운 이 나라의 팔자도 그렇다

터미널 대기실에서 따뜻한 두유에 기분 좋게 해맞이를 하며 무슨 소원을 비나 긍긍대는데

우리 대통령님께서 지난 일 년을 회고하시며 말씀하신다

"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해왔습니다..."

!!!??!!!?????...

죄다 어두컴컴한 겨울 옷을 입은 터미널 안 사람들의 시선이 멍하다...

실소도 안 나온다...

아직도 지상에 내려오지 못한 늙은 선녀의 노래는  시절을 잊은 만가다

그래도 이 나라에서 일하고 먹고 살아야 한다

영화 국제시장을 자랑스레 되뇌며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나오면 멈췄듯이

그렇게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는 대통령...

나라 사랑 두 번 했다간 국민들 말라비틀어 죽겠다

다행히 지옥 같았던 일 년이 후다닥 지나가 다행이다

숨만 쉬고 살았다

하루를 버티니 일 년이 됐다

또 그렇게 살고 살아질 거다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삶은 좋은가 보다

세상물정 모르는 대통령의 빛나는 자화자찬에 씁쓸하다가도

친절한 고속버스 기사 아저씨의 인사에 맘이 또 쿵쿵댄다

어쨌든 여행이다

올 해를 빨리 보내고 싶은 마음에

내가 해를 찾아 간다

그거나 저거나 매한가지지만

몸을 움직이면 피가 돌고 맘이 일어선다

새해엔 온기가 돌아 여기저기 구석구석 따뜻해졌음 좋겠다

 

 

 

 

 

IP : 115.161.xxx.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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