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며늘입니다.
홀시어머니이시고, 제 남편만 믿고 사는 분입니다. 경제력 빵빵하십니다.
걸어서 10분거리에 살고있구요..
매주 일요일마다 별일 없으면 한끼는 꼭 같이 식사합니다.
결혼 10년차구요.. 그동안 남편과도 시어머니와도 많은 일이 있었구요..
시어머니는 대체로 좋으신분인데, 가끔 저에게 빈정상하는 말을 해서 뜨악하게 만드시는 면이 있어요..
처음에는 좋으신분으로 생각하고 남편은 미워도 시어머니를 좋게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저 혼자 삭이는게 많아져서인지, 빈정거리는 말들이 하나하나 쌓여가다보니
자꾸 제 마음이 멀어지더라구요.
시어머니와 대화는 90%가 본인 시집살이 이야기이며 시어머니 혼자 일방통행만 하는 대화라 대화라 볼수없고,
제가 어머님 시집살이 한거 듣고있다가 맞장구 치거나, 맞장구 치면서 뭔가 추임새를 넣어주면 신나하시긴 하는데,
그 끝은 항상 나에 비하면 넌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혼자 다했다...티비에서 떡먹는 장면나와서 본인시아버지가 먹고싶다면 30분내로 대령했다.. 나는 어쩄다등등으로 끝나버려서 뭐랄까 대화상대 해드려서 어머님도 즐겁고, 저도 즐거운게 아니라 그런 말들로 저를 옭아매려고 하는것 같아서 이젠 불쾌하기까지해지네요...
암튼... 언제부턴가 저는 기본적인 도리정도만 하고 애뜻하게 생각하지 않기로했어요...그전엔 맘으로라도 같은 여자로 안됐고, 챙겨드리고 싶었거든요...
근데, 어머님이 이번 일욜날 저녁때 저보고, 너는 애가 차갑다며 본인에게 거리를 둔다며 본인이 어렵냐고 하셔요..
그래서 그냥 아니예요~~하고 넘겼는데...
어머님에게는 다가가면 너무 피곤해지고 대화라도 할라치믄 꼬투리 잡힐까봐 발을 자꾸 빼게되네요...
그래도 이번 신정때 모시고 또 온천가요...
제가 하는 기본은 일주일에 한번 찾아뵙기. 보는 순간만은 집중해서 이야기들어 드리기.
나들이 모시고 가기, 제사나 행사때 서포트 내지는 잔손가는거 청소등 알아서 뺴지 않고 하기,
그외에 시어머니와 쇼핑이라던지, 전화 시어머니집에서 자기는 일체 안합니다.
저희 아이 둘도 키워주시고[사실, 이부분은 제가 원한게 아니라 신랑힘들까봐 사업도우라는 거여서 미안하지만, 100% 고맙지는 않아요] , 어쨌든, 이제 건강도 안좋아지셔서 좀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많아야하는데,
참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