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주전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11000달러를 송금해드렸습니다.
(미국에 있다가 일때문에 현재 다른 나라에 와있습니다.)
그런데 1주일이 지나도 입금이 되지 않았단 겁니다.
제가 뱅크오브 어메리카로 송금했을때 비지니스 데이 2~3일 걸린다고 이야기를 들었구요.
1주일이 지났는데도 입금이 안되었다기에
뱅크오브 어메리카로 전화해보니까 조금 더 기다려보라고 말했습니다.
10일정도가 지나도 부모님은 돈을 받지 못하셨습니다.
저희 계좌에서는 이미 빠져나갔구요.
아버지가 한국에 있는 아버지 은행측에 문의를 해보니
저희가 아버지 계좌로 송금해드릴때 원화로 송금해드렸는데
알고보니 아버지 계좌는 달러나 유로와 같은 외국돈으로만 입금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뱅크오브 어메리카측에서 돈을 다시 가져간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방법은 뱅크오브 어메리카측으로부터 돈을 돌려받으면
(수수료를 또한번 떼고!)
다시 한국으로 돈을 부쳐야 한다는 겁니다.
이때부터 뱅크오브 어메리카와 길고 긴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는 전화를 걸면 연결이 될때까지 1시간에서 1시간 반은 기본입니다.
상담원과 한번 통화가 될때까지 평균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 반이라는 겁니다.
스피커로 전화기를 틀어놓으면 통화연결될때까지 음악만 주구장창 들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전화가 연결이 되면 한결같이
"내가 담당자가 아니라서 그러는데 우리가 조금더 리서치 해볼께"
"조금 더 기다려 볼래? 우리측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방법을 찾으면 우리측에서 전화를 해줄께"
오늘까지 14번째의 통화내용이 이렇습니다.
화가난 남편이
"도대체 너네가 리서치를 얼마나 해야 내가 내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거냐?
너네는 단 한번도 나한테 전화한적이 없다. 니 이름 대라. 니 수퍼바이저 바꿔라. "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해봤지만 달라지는 게 없네요.
아니 돈이 중간에서 증발된것도아니고
분명 뱅크오브 어메리카에서 돈을 가지고 있는게 분명한데
왜 이러는걸까요?
아 정말 이럴땐 미국에 온갖 정나미가 다 떨어집니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국처럼 소비자보호원 같은데가 있나요?
그런곳에 상담하면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맘같아선 변호사 사서 확 고소해버리고 싶은데
제가 지금 해외라서 그러지도 못하고 아주 맘만 상하고 답답할 뿐입니다.
진짜 뱅크오브 어메리카 전화받았던 상담원들이랑 수퍼바이저란 인간들
다 고소해 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