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조회수 : 1,060
작성일 : 2014-12-28 05:22:30
저는 이제 막 사십대가 돼요.
잦은 해외 이주로 경력단절됐고요..
딸아이 하나에요.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셔서 저 혼자 남았고
여튼 제 앞으로 목돈은 일억 남짓 있어요.
작은 아파트 있고..여기에 제 몫 조금 있어요.

남편은 좋은 직업이고 인격도 모질지 않아요.
문제는 저와 별 정이 없어요.
제가 죽어도 눈물 한방울 안날거 같다는 사람이에요.
여태까지도 고마운게 없고
제 생각에는 앞으로 이십년을 같이 살아도
결혼에 대해 후회를 할 사람이에요.

그렇다고 대놓고 무시한다거나 하는 건 없고
.. 말하자면 성격 안맞는 룸메이트..같은 사이랄까.
늦으면 늦는다는 문자 넣고
생활비도 꼬박꼬박 주지만
생일같은 건 서로 알아서 해야하는 거고
챙겨달라고 하는게 생경한 사이에요.

처음 결혼을 했을 때
아차 싶었고 그때 이혼을 하려다가 주저 앉았죠.
그렇게 이제 10년차가 됐어요. 
그러다 이 새벽에 문득 아 나는 결혼 20년째엔
왜 그날 밤 이혼을 결심하지 못했을까
후회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이 주사나 폭력 여자문제가 있었다면
저는 이혼을 했을까요? 그래도 여전히 세상 밖으로 나가는게
무서워서 못나갔을까요.

저에게 아무런 고마움도 느끼지 않고
딸아이가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는 사람과
사는 건 정말 무의미한 시간들이겠죠?
아니면 많은 분들이 저처럼 살고 계실까요.
엄마 아빠가 있었다면 제가 다른 선택을 했을지...
또 이렇게 한해가 지나가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IP : 220.73.xxx.2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8 5:30 AM (31.52.xxx.194)

    경제력이 있어야 뭔가 하지 않을 까요?

    그냥 남편과의 관계는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는게 어떨지.

  • 2. dd
    '14.12.28 5:43 AM (24.16.xxx.99)

    인격이나 성격에 큰 결함이 없다면 부부가 서로 사랑하지 않고 사이가 나쁜건 둘 다의 잘못이예요.
    그리고 남편이 아이를 학대하는 것도 아닌데 이혼을 생각하는 건 너무 이기적인 듯 합니다. 아이를 귀찮아하고 정이 없어도 아이의 입장에선 이혼 가정을 갖는 것보다 친아빠 친엄마와 같이 사는게 최선이죠.

  • 3. ㅇㅇ
    '14.12.28 5:56 AM (61.84.xxx.102)

    남편이 돈도 잘 주고 사랑하지 않는 것 외에 문제가 없다면..
    그냥 남편을 용돈 주는 사람 정도로 속으로 생각하시고
    본인이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면서
    거기서 즐거움을 느끼고 살면 될 것 같아요.

  • 4. 정없는 부부
    '14.12.28 6:01 AM (180.228.xxx.26)

    뭐 다 그렇지,..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노력여부에따라 바뀔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두고두고 결혼에대해 후회를하고 딸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사람이다에서
    막히네요...
    경제적인부분 능력캐리어를 준비해보세요
    40이면 아직 젊어요..
    혼자 설 수 있을떄 갠관적인 사고 용기있는 결단을 할 수 있을거에요

  • 5. 행복한 집
    '14.12.28 6:03 AM (125.184.xxx.28)

    작은 시간의 알바부터 시작해보세요.

    처음에 이혼은 상대배우자의 문제에서 시작되지만
    개인의 삶이 행복한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바를 처음 하면 세상이 무섭고 사람이 무서워서 움추러 들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삶에 대한 희망의 문이 열립니다.

    나도 잘하네 잘하는게 있네
    돈을 벌면 자신감도 생기고 삶이 두려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긴시간의 알바로 정규직으로 옮겨가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큰욕심 부리지 마시고 몸에 맞게 일하시면 됩니다.

    그러면서 사람도 알게 되고 세상의 쓴맛도 알게 되고
    그때에도 여전히 내가 나의 행복을 위해서
    독립해서 살아보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생기면
    얼추 딸이 성인이 되지 싶습니다.

    그때는 독립할 마음과 환경이 만들어지는 시기가 될껍니다.

    인생긴데 도전하고 용기내 보시라고 응원합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셔도 인생은 내것이고 내가 살아가야 하는 것이니
    부모님없다고 한탄하지 마세요.

  • 6. 그런
    '14.12.28 10:41 AM (211.108.xxx.216)

    관계로 사는부부들 많지않나요??
    저는 더오버되는사람하고도 20년넘게 살고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그시간들을 버떴나 하는 생각이 가끔들지만요
    지금은 참고 인내한 시간들이 잘했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618 셋째아이 성비에 대해 정리된 글을 봤어요. 6 빌x먹을남아.. 2015/08/31 2,622
477617 한 펀드 10년 보유.. 너무 길게 가지고있나요? 6 재태크 2015/08/31 2,878
477616 마트김치 어디께 맛있나요? 4 .... 2015/08/31 1,838
477615 부실대학정리 얼른해야죠 6 .. 2015/08/31 1,514
477614 주민세 내셨나요? 오늘이 마감일입니다! 22 납부일 2015/08/31 3,049
477613 보이스피싱 현명한 대처..ㅋㅋ 5 아침뉴스 2015/08/31 2,468
477612 핸드폰 사면 티비나 냉장고 4 홈쇼핑 2015/08/31 1,202
477611 치과치료가 잘못된걸까요? 9 세라믹떼우기.. 2015/08/31 1,614
477610 어제 백화점에서 빵을 훔치는 할머니를 봤어요. 111 ... 2015/08/31 25,685
477609 발마사지기 추천 부탁드려요 2015/08/31 795
477608 좀전에 뉴스룸 여론조사(?)보신분. 1 뉴스룸 2015/08/31 1,437
477607 지하철 사고나신 분-명복을 빌어요 7 푸른 2015/08/31 1,269
477606 잇몸수술은 보철 다 떼내고 하나요? 3 mm 2015/08/31 1,435
477605 이거 알아두세요 8 ..... 2015/08/31 5,201
477604 학습지 3 ㅇㅇ 2015/08/31 1,118
477603 독학하고 있는 고2학생 국어 교육과정은 참나 2015/08/31 451
477602 80년대 TV에서 본 외국영화이름 찾아요!!! 10 82 CSI.. 2015/08/31 1,262
477601 실제 생활은 미국보다 한국이 더 잘살지 않나요? 17 비교 2015/08/31 6,315
477600 7세 영어학원 처음 다니는데.. 2 진상? 2015/08/31 2,884
477599 아는 지인....아는 지인....아는 지인.. 64 지인 2015/08/31 22,742
477598 다이소, 아크릴 수세미 2 .. 2015/08/31 2,519
477597 인도의 딸.... 첨부터 끝까지 다 보니 1 ebs EI.. 2015/08/31 1,371
477596 젊은 여선생님들..치마가 너무 짧다고 생각되지않으세요? 14 학교 가보면.. 2015/08/31 7,054
477595 별거중인데... 자주 전화하라고 하시는 시어머니 4 ... 2015/08/31 3,835
477594 칫솔 보관 어떻게 하세요? ㅇㅇ 2015/08/31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