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말에 되돌아보니 인간관계문제...

... 조회수 : 2,003
작성일 : 2014-12-27 16:44:07

올해 들어서 친구 두명이 끊어졌어요..

둘 다 학창시절부터 꽤 오래 절친으로 지내온 친구들인데

각각 따로 따로...

조금씩 안맞는 부분도 있었고 섭섭했던 일도 쌓여가던 차에

따로 따로 결정적인 계기들이 있었구요

그 계기의 기저에는 너무 친하다보니

조심을 안하고 저를 막 대한다는 느낌?

제가 결혼한지 좀됐는데 남편은 막말을 안하고

점잖은 스타일이라 마음이 참 평안하고 좋더라구요

사실 부모님은 어릴때 말로 저한테 상처를 많이 준 스타일이라

이 친구들하고 친하던 어린시절엔 그게 상처가 되도 또 참고 넘어가고 그랬는데

남편하고 살다보니까 이 친구들하고 대화할때 적응이 안되는?

이 친구들을 대할때 할말 못할말 안가리고 막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스트레스가 컸고...나이들다보니 사람만나는데 많이 감정소모하고 에너지뺏기기싫고

평화롭고 예의지켜주는 친구들만 만나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몇번 그런얘기도 하고 어필했지만 알겠다고 말만하고 변함없었고

그러다 각각 결정적인 기분이 상하게 된 계기가 있었고 저도 냉정하게 말하고 끊었는데

옛정이랄까? 사이 좋을땐

아무때나 연락해서 넋두리도 하고 깔깔 웃기도 하고 번개?같은 만남도 할수 있는 친구였는데

그런 친구들이 사라진데 대한 허전함이 있네요..

근데 또 그렇다고 다시 친해져서 그전처럼 돌아가면 어떨까 생각하면 또 그건 싫고...

(두친구 다 매력은 있지만 앞서 말한대로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게되는...)

그러다보니

현재는 자주 만날수없는 친구 몇몇만 남은것 같아요

그 친구들은 역시 오래된 친구들이지만 그럭저럭 서로 배려해주고 긍정적이고 예의지켜주는 친구들이구요.

근데 아무래도 사는 거리도 멀고 자주 만나긴 어렵고 그래요.

많지않은수의 절친들을 두며 살아왔지만 그중에서 감정적으로 친밀했던 두명과 단절되니

때때로 쓸쓸한 맘은 드네요//그렇다고 이미 감정의 골이 패여서 다시 친해지고싶은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그 친구들이 스트레스받게했을때 그냥 유하게 넘겼어야하는건지...

저를 돌아보게도 되고 그러네요.

학창시절이었으면 그래도 또 다른 친구를 사귈수 있을거란 기대가 있는데...

지금은 사정상 전업중이라 인간관계폭도 너무 좁은것같고

직장다닐때도 동료들하고 트러블없이 지냈지만 그이상 친해지진않았고

나이드니 새로운사람들하고 친해진다는것도 참 조심스럽구요.

연말되서 돌아보니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생각저생각이 많이 드네요

 

 

 

 

 

 

 

 

IP : 59.11.xxx.7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쩔수없어요
    '14.12.27 4:57 PM (14.15.xxx.189)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나이들면 자기 주장만 강해지고
    남이 이래라저래라 간섭 하는 게 정말 싫어지죠..
    20년 절친들은 서로 잘안다고 생각해서 오지랖 떨고
    참견하다가 서로 상처입고 떨어져 나가고
    그동안 소원했던 약간 거리두고 있던 친구들이나 새로운 지인들과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며 만나는 게
    가장 무난한 대인관계인 것도 같아요...
    안 그러면 서로 무지 피곤해진다는 걸 체득하고나서라.. 다음 사람들하고는 꽤 잘 지내게 되죠.
    모두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어떤이는 그런걸 아쉽게 생각하고 어떤이는 신경안쓸 뿐이에요

  • 2. 공감해요
    '14.12.27 4:59 PM (59.26.xxx.196) - 삭제된댓글

    마음같지 않더라구요~

    썼다 지웠다 하네요ㅜ
    걍 순리대로 살아야 되나 싶어요

  • 3.
    '14.12.27 5:32 P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객관적으로봐서 진상같은친구는 좀심심해도 빨리정리하는게 정답입니다

  • 4. ...
    '14.12.27 6:08 PM (59.11.xxx.79)

    용기내서 올린글인데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님 조언 공감해요
    한명은 고등학교, 한명은 대학때 친구인데
    친하다는 이유로 뭐라도 비밀얘기 해야할거같고...
    속얘기한답시고 허튼소리도 많이 한거같아서 그게 만만해보이는 계기도 됐을거고
    후회도 되고
    어릴때 지지고볶던 애인하고 헤어진 후회랑 비슷한걸까요? 어릴때 연애를 잘안해봐서..ㅋ
    그런 후회하고 비슷할것같기도 하고...그러네요
    새해에는 무난하고 성숙한 대인관계를 다짐해보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2402 직구로 주로 뭐 사세요? 10 초보 2015/01/03 2,539
452401 어제 본 패딩이 아른거리는데...제 설명으로 알려주실 능력자분들.. 2 아른아른 2015/01/03 1,076
452400 비타민, 유산균등 영양제(보조제)는 공복에 먹나요? 6 늙는게 싫타.. 2015/01/03 2,597
452399 강아지 위가 약한 상태인데 키우시는 분들 중 4 2015/01/03 916
452398 요즘 여대생들 Nii 행텐 게스 이런 브랜드 옷 좋아하나요? 12 요즘 2015/01/03 3,347
452397 아이폰5 놔둘까요? 팔까요? 7 ??? 2015/01/03 1,555
452396 21살 가장 꽃다운 청춘을 방콕하며 보내는 딸 18 21 2015/01/03 5,710
452395 ebs 연계교재 수능특강, 수능완성.. 5 지금 사도 .. 2015/01/03 1,401
452394 증여세 아시는분 계신가요 7 ?? 2015/01/03 2,401
452393 이번 새가날아든다..국X원'양우공제회'얘기해요.. 3 꼭꼭 2015/01/03 906
452392 줄임말에 대해 괜히 억울한건 왜 그럴까요? 13 줄임말 2015/01/03 1,664
452391 밤꿀 활용도 알려 주세요 1 밤꿀 2015/01/03 1,520
452390 자게 글들 보면 많은 분들이 상대적 행복을 찾네요. 1 여긴행복 2015/01/03 1,103
452389 7세 태권도,미술,축구 25만원 드는데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네요.. 16 사교육 2015/01/03 6,597
452388 형님되실분 병문안 가야 할까요?조언절실..ㅜ 17 스파니 2015/01/03 3,505
452387 결혼이 너무 하고 싶은데 ..왜이리 난 못하는 걸까요 12 ,,,, 2015/01/03 3,728
452386 치아 크라운 수명이 얼마나 될까요? 13 질문 2015/01/03 30,837
452385 팔공산 갓바위 가본분 계세요 18 왕초보불자 2015/01/03 3,667
452384 어제, 미생 택시 보신 분들, 계세요? 8 애청자 2015/01/03 3,500
452383 가끔 여기들어오는 남자들 19 이런 2015/01/03 2,207
452382 30년된 아파트로 전세 들어가려 합니다 10 따란 2015/01/03 3,710
452381 보기싫은 시부모님. 아이들 생각해서 며느리 역할을 해야 하는건지.. 29 며느리 2015/01/03 6,335
452380 5살아이랑 갈만한곳 추천 좀 해주세요^^ 3 떠나 2015/01/03 1,813
452379 이혼 후 생활비 팍~ 줄일려고요. 조언 부탁드려요~ 22 아이둘 2015/01/03 7,257
452378 끈기없는 쌀로 김밥하기 (김밥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11 밥먹자밥 2015/01/03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