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말에 되돌아보니 인간관계문제...

... 조회수 : 1,952
작성일 : 2014-12-27 16:44:07

올해 들어서 친구 두명이 끊어졌어요..

둘 다 학창시절부터 꽤 오래 절친으로 지내온 친구들인데

각각 따로 따로...

조금씩 안맞는 부분도 있었고 섭섭했던 일도 쌓여가던 차에

따로 따로 결정적인 계기들이 있었구요

그 계기의 기저에는 너무 친하다보니

조심을 안하고 저를 막 대한다는 느낌?

제가 결혼한지 좀됐는데 남편은 막말을 안하고

점잖은 스타일이라 마음이 참 평안하고 좋더라구요

사실 부모님은 어릴때 말로 저한테 상처를 많이 준 스타일이라

이 친구들하고 친하던 어린시절엔 그게 상처가 되도 또 참고 넘어가고 그랬는데

남편하고 살다보니까 이 친구들하고 대화할때 적응이 안되는?

이 친구들을 대할때 할말 못할말 안가리고 막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스트레스가 컸고...나이들다보니 사람만나는데 많이 감정소모하고 에너지뺏기기싫고

평화롭고 예의지켜주는 친구들만 만나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몇번 그런얘기도 하고 어필했지만 알겠다고 말만하고 변함없었고

그러다 각각 결정적인 기분이 상하게 된 계기가 있었고 저도 냉정하게 말하고 끊었는데

옛정이랄까? 사이 좋을땐

아무때나 연락해서 넋두리도 하고 깔깔 웃기도 하고 번개?같은 만남도 할수 있는 친구였는데

그런 친구들이 사라진데 대한 허전함이 있네요..

근데 또 그렇다고 다시 친해져서 그전처럼 돌아가면 어떨까 생각하면 또 그건 싫고...

(두친구 다 매력은 있지만 앞서 말한대로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게되는...)

그러다보니

현재는 자주 만날수없는 친구 몇몇만 남은것 같아요

그 친구들은 역시 오래된 친구들이지만 그럭저럭 서로 배려해주고 긍정적이고 예의지켜주는 친구들이구요.

근데 아무래도 사는 거리도 멀고 자주 만나긴 어렵고 그래요.

많지않은수의 절친들을 두며 살아왔지만 그중에서 감정적으로 친밀했던 두명과 단절되니

때때로 쓸쓸한 맘은 드네요//그렇다고 이미 감정의 골이 패여서 다시 친해지고싶은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그 친구들이 스트레스받게했을때 그냥 유하게 넘겼어야하는건지...

저를 돌아보게도 되고 그러네요.

학창시절이었으면 그래도 또 다른 친구를 사귈수 있을거란 기대가 있는데...

지금은 사정상 전업중이라 인간관계폭도 너무 좁은것같고

직장다닐때도 동료들하고 트러블없이 지냈지만 그이상 친해지진않았고

나이드니 새로운사람들하고 친해진다는것도 참 조심스럽구요.

연말되서 돌아보니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생각저생각이 많이 드네요

 

 

 

 

 

 

 

 

IP : 59.11.xxx.7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쩔수없어요
    '14.12.27 4:57 PM (14.15.xxx.189)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나이들면 자기 주장만 강해지고
    남이 이래라저래라 간섭 하는 게 정말 싫어지죠..
    20년 절친들은 서로 잘안다고 생각해서 오지랖 떨고
    참견하다가 서로 상처입고 떨어져 나가고
    그동안 소원했던 약간 거리두고 있던 친구들이나 새로운 지인들과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며 만나는 게
    가장 무난한 대인관계인 것도 같아요...
    안 그러면 서로 무지 피곤해진다는 걸 체득하고나서라.. 다음 사람들하고는 꽤 잘 지내게 되죠.
    모두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어떤이는 그런걸 아쉽게 생각하고 어떤이는 신경안쓸 뿐이에요

  • 2. 공감해요
    '14.12.27 4:59 PM (59.26.xxx.196) - 삭제된댓글

    마음같지 않더라구요~

    썼다 지웠다 하네요ㅜ
    걍 순리대로 살아야 되나 싶어요

  • 3.
    '14.12.27 5:32 P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객관적으로봐서 진상같은친구는 좀심심해도 빨리정리하는게 정답입니다

  • 4. ...
    '14.12.27 6:08 PM (59.11.xxx.79)

    용기내서 올린글인데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님 조언 공감해요
    한명은 고등학교, 한명은 대학때 친구인데
    친하다는 이유로 뭐라도 비밀얘기 해야할거같고...
    속얘기한답시고 허튼소리도 많이 한거같아서 그게 만만해보이는 계기도 됐을거고
    후회도 되고
    어릴때 지지고볶던 애인하고 헤어진 후회랑 비슷한걸까요? 어릴때 연애를 잘안해봐서..ㅋ
    그런 후회하고 비슷할것같기도 하고...그러네요
    새해에는 무난하고 성숙한 대인관계를 다짐해보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782 카톡에서 친구가 사라지면? 4 카톡바보 2014/12/31 4,908
450781 김태희란 작자 임시완군 성희롱도 했대요 15 에효 2014/12/31 14,877
450780 결혼 안하냐고 주변에서 닥달할때 대처 7 djnucl.. 2014/12/31 1,565
450779 착상혈이 좀 많으셨던 분들 계신가요? 4 건강 2014/12/31 5,387
450778 코스트코-추천해 주세요^^ 11 ㅡㅡ 2014/12/31 2,887
450777 그 승무원은 잘 살겠죠? 14 ㅇㅇㅇ 2014/12/31 3,569
450776 비호감연예인들 어떻게 자주나올수있죠? rr 2014/12/31 637
450775 대상소감 헐 48 ㅜㅜ 2014/12/31 22,690
450774 사형위기처한 중국억류 14명 한국인 3 황당 2014/12/31 1,611
450773 왜 송윤아,오연서 유달리 울까요? 25 왜? 2014/12/31 10,503
450772 송윤아 정말 너무싫으네요 4 요리좋아 2014/12/31 2,947
450771 송윤아 수상소감 진짜 징하게 기네요 16 소감은 간단.. 2014/12/31 6,463
450770 윤도현 ㅋㅋ 수상소감짧네요 3 하하 2014/12/31 2,559
450769 mbc에서 AOA 특별공연... 1 .. 2014/12/31 1,154
450768 미씨 usa에서 아이디 삭제 당한거 같은데 저같은 분 계세요? 1 allow 2014/12/31 655
450767 가톨릭신자분들께 여쭈어요. 가톨릭 관련 앱... 4 추천부탁드립.. 2014/12/31 738
450766 '어서와 이런 OO는 처음이지?' '어머 이건 꼭 사야해' 5 ddd 2014/12/31 2,099
450765 남편이 30만원짜리 패딩 못사게 하네요 6 ... 2014/12/30 3,155
450764 김밥 오래 보관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8 이븐파 2014/12/30 7,867
450763 임시완 수상소감 39 ㅎㅎ 2014/12/30 17,098
450762 오연서랑 김희선 닮아보이네요 7 이쁘네 2014/12/30 2,078
450761 예비초6..국어공부 어떻게 해야하나요 1 .... 2014/12/30 744
450760 따끈한 소식!!진우님과 제동님!!!애국소년단 7 복숭아 2014/12/30 1,330
450759 축하쇼 ~;;;저건뭐 3 m** 2014/12/30 1,446
450758 메가스터디엔 추천대학이나 맞춤대학 그런 서비스 없나요? 예비고3 2014/12/30 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