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말에 되돌아보니 인간관계문제...

... 조회수 : 1,948
작성일 : 2014-12-27 16:44:07

올해 들어서 친구 두명이 끊어졌어요..

둘 다 학창시절부터 꽤 오래 절친으로 지내온 친구들인데

각각 따로 따로...

조금씩 안맞는 부분도 있었고 섭섭했던 일도 쌓여가던 차에

따로 따로 결정적인 계기들이 있었구요

그 계기의 기저에는 너무 친하다보니

조심을 안하고 저를 막 대한다는 느낌?

제가 결혼한지 좀됐는데 남편은 막말을 안하고

점잖은 스타일이라 마음이 참 평안하고 좋더라구요

사실 부모님은 어릴때 말로 저한테 상처를 많이 준 스타일이라

이 친구들하고 친하던 어린시절엔 그게 상처가 되도 또 참고 넘어가고 그랬는데

남편하고 살다보니까 이 친구들하고 대화할때 적응이 안되는?

이 친구들을 대할때 할말 못할말 안가리고 막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스트레스가 컸고...나이들다보니 사람만나는데 많이 감정소모하고 에너지뺏기기싫고

평화롭고 예의지켜주는 친구들만 만나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몇번 그런얘기도 하고 어필했지만 알겠다고 말만하고 변함없었고

그러다 각각 결정적인 기분이 상하게 된 계기가 있었고 저도 냉정하게 말하고 끊었는데

옛정이랄까? 사이 좋을땐

아무때나 연락해서 넋두리도 하고 깔깔 웃기도 하고 번개?같은 만남도 할수 있는 친구였는데

그런 친구들이 사라진데 대한 허전함이 있네요..

근데 또 그렇다고 다시 친해져서 그전처럼 돌아가면 어떨까 생각하면 또 그건 싫고...

(두친구 다 매력은 있지만 앞서 말한대로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게되는...)

그러다보니

현재는 자주 만날수없는 친구 몇몇만 남은것 같아요

그 친구들은 역시 오래된 친구들이지만 그럭저럭 서로 배려해주고 긍정적이고 예의지켜주는 친구들이구요.

근데 아무래도 사는 거리도 멀고 자주 만나긴 어렵고 그래요.

많지않은수의 절친들을 두며 살아왔지만 그중에서 감정적으로 친밀했던 두명과 단절되니

때때로 쓸쓸한 맘은 드네요//그렇다고 이미 감정의 골이 패여서 다시 친해지고싶은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그 친구들이 스트레스받게했을때 그냥 유하게 넘겼어야하는건지...

저를 돌아보게도 되고 그러네요.

학창시절이었으면 그래도 또 다른 친구를 사귈수 있을거란 기대가 있는데...

지금은 사정상 전업중이라 인간관계폭도 너무 좁은것같고

직장다닐때도 동료들하고 트러블없이 지냈지만 그이상 친해지진않았고

나이드니 새로운사람들하고 친해진다는것도 참 조심스럽구요.

연말되서 돌아보니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생각저생각이 많이 드네요

 

 

 

 

 

 

 

 

IP : 59.11.xxx.7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쩔수없어요
    '14.12.27 4:57 PM (14.15.xxx.189)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나이들면 자기 주장만 강해지고
    남이 이래라저래라 간섭 하는 게 정말 싫어지죠..
    20년 절친들은 서로 잘안다고 생각해서 오지랖 떨고
    참견하다가 서로 상처입고 떨어져 나가고
    그동안 소원했던 약간 거리두고 있던 친구들이나 새로운 지인들과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며 만나는 게
    가장 무난한 대인관계인 것도 같아요...
    안 그러면 서로 무지 피곤해진다는 걸 체득하고나서라.. 다음 사람들하고는 꽤 잘 지내게 되죠.
    모두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어떤이는 그런걸 아쉽게 생각하고 어떤이는 신경안쓸 뿐이에요

  • 2. 공감해요
    '14.12.27 4:59 PM (59.26.xxx.196) - 삭제된댓글

    마음같지 않더라구요~

    썼다 지웠다 하네요ㅜ
    걍 순리대로 살아야 되나 싶어요

  • 3.
    '14.12.27 5:32 P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객관적으로봐서 진상같은친구는 좀심심해도 빨리정리하는게 정답입니다

  • 4. ...
    '14.12.27 6:08 PM (59.11.xxx.79)

    용기내서 올린글인데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님 조언 공감해요
    한명은 고등학교, 한명은 대학때 친구인데
    친하다는 이유로 뭐라도 비밀얘기 해야할거같고...
    속얘기한답시고 허튼소리도 많이 한거같아서 그게 만만해보이는 계기도 됐을거고
    후회도 되고
    어릴때 지지고볶던 애인하고 헤어진 후회랑 비슷한걸까요? 어릴때 연애를 잘안해봐서..ㅋ
    그런 후회하고 비슷할것같기도 하고...그러네요
    새해에는 무난하고 성숙한 대인관계를 다짐해보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5009 컴터관련 제발 도와주세요 2 초록나무 2015/01/12 557
455008 GS에서 세일하는 질스튜어트 침구 써보신분? 1 chubby.. 2015/01/12 1,415
455007 친이 "야당, 4대강 긍정적 부분 부각될까 국조 안해&.. 1 참맛 2015/01/12 1,158
455006 자궁 근종에 대해 여쭤요. 8 병원 2015/01/12 2,511
455005 스타일리쉬한 패션 홈피좀 알려주세요. ^^ 자유의종 2015/01/12 465
455004 아이 셋데리고 미국살기~ 3 플라이 2015/01/12 2,097
455003 무릎이 너무 아파요. 찢어지듯 아픕니다. 병원 추천해주세요. 13 40살 2015/01/12 3,479
455002 바이타믹스 모델 어떤 게 적당할까요? 프렙 2015/01/12 1,009
455001 허리수술은 절대 받지마세요. 아산병원 이춘성 교수도 왠만해서 수.. 16 ㅇㅇㅇㅇ 2015/01/12 7,661
455000 벽지 부분만 도배하면 티 안날까요? 1 .... 2015/01/12 1,434
454999 여야·노사·빈부… 국민 71% “집단갈등 5년 전보다 심각” 세우실 2015/01/12 679
454998 혼자 경주가려고요.. 10 경주 2015/01/12 2,527
454997 변비와 불면증 연관 있나요? 1 질문 2015/01/12 1,069
454996 심낭에 물이 조금 찼다는데요 2 걱정 2015/01/12 1,457
454995 코필러는 생각보다 아무나(?) 맞을수 있는게 아닌가봐요? 9 코필러 2015/01/12 4,265
454994 소변볼때 한번에 보지 못하고 찔끔찔끔 나온다는데 2 ... 2015/01/12 1,394
454993 계속되는 월 천이상 번다는 글 의도있는 글이라고 봐도 무방할까요.. 2 아임해피 2015/01/12 1,333
454992 조작이 생활화가 된 대한항공 1 바비킴사건 2015/01/12 946
454991 박대통령 기자회견 어떻게 보고계신가요? 34 토론.. 2015/01/12 4,087
454990 휘슬러 파인컷 vs 타파웨어 스무디 차퍼 4 죽만들거예요.. 2015/01/12 12,013
454989 진공스팀청소기 사도 될까요? 청소도구 뭐 쓰시나요? 2 으읏 2015/01/12 911
454988 고양이의 행동에 대해 궁금합니다. 잘 아시는 분들께 13 궁금해요 2015/01/12 1,682
454987 개콘 부엉이 코너 보셨나요? 12 ........ 2015/01/12 2,986
454986 저희 집 가사분담내역 입니다. 함 봐주세요 남편과 같이 볼꺼에요.. 15 에휴~~ 2015/01/12 2,222
454985 뽀루지에 티트리 오일 효과 있을까요?? 11 뾰루지 2015/01/12 3,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