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귀례/춘복이 소동 후 단상 - 외국어 이름은 어떨까요?^^

이미지 조회수 : 1,518
작성일 : 2014-12-24 15:43:18

귀례, 춘복이 소동을 보고 한참 웃었어요.

제 이름은 정말 너무너무 평범한 이름이라 굳이 익명게시판 안해도 돼요 사실

그런데 이름마다 갖는 보편적인 이미지가 있긴 하죠.

제가 들은 이야기인데 제 친구가 필리핀 어학원에서 영어 배울 때

장난꾸러기 원어민 선생님이 자기 한국이름 지어달라고 할 때

원빈보다 더 젠틀하고 우아한, 봄의 이미지를 가진 이름이라고 하면서 춘자라는 이름을 추천해줬다네요 ㅎ

물론 하루 뒤에 제대로 지어주긴 했대요.

춘이 좀 별로인 발음인가...흠....성춘향 나름 좋은 이름인데^^; 그당시 조선에선 핫한 이름 아니었을지요?

그렇게 따지면 지금 각광받는 뭐, 흔한 ~서, ~율, ~빈도 100년후엔 아 뭐야 저런 이름 다 있어 ㅋㅋ 21세기초같다

그런 소리 듣는거 아닌가 싶고요.ㅎㅎ

근데 서양에선 온 사방이 메리, 토마스, 제인 아닌가요? 유행 안타는 듯.

그래도 옛날 게시판 검색해보니 제인이라고 지으면 우리말로 경자느낌이란 말도 있고요 ㅎㅎ

그래서 생각이 든건데, 그럼 다른나라 문화권의 이름들은 어떤 느낌들이 있을까요?

저는 다른 나라 말을 별로 잘 하지 못해 짐작이 안가지만 소설책에서 이름 묘사한 부분들을 떠올려보면

1. 빨간머리 앤 에서 앤이 Ann 과 Anne 의 차이를 말하면서

Anne 이 조금 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름이라고 말 하던 부분이 떠오르네요.

그러면서 자기 이름은 꼭 코딜리어 라고 불러달라고 하던데...

앤이 좀 별난 캐릭터라서 코딜리어가 영미권 100% 모두가 선망하는 우아한 이름이란 확신은 안들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 다니던 어학원 원어민 선생님한테 물어보니

코딜리어는 앤이 4차원이라는 걸 증명해주는 이름이지만

실제로 Anne 이 조금 더 공주님같은, 격식갖춘 이름으로 느껴진다. 라고 하네요.

2. 빨간머리 앤과 비슷한 계열로 아주 어릴때 읽은 책인데

기뻐하기 놀이를 하는 폴리애나 가 헵지바라는 이름을 싫어하는 한 아주머니 이야기를 해요.(철자는 모름)

헵, 헵 하고 나면 만세!! 라는 함성이 들릴 것 같아서 자기 이름을 싫어한다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헵지바란 이름은 어떤 느낌일까요?

3. When many was there(추억의 마니) 라는 영국 소설을 영어판, 한글판 번갈아가며 보다말다 했는데

페넬로페 길 이라는 할머니가

페넬로페라는 이름이 남자한테 인기 없는 이름이라 싫어서 길리라고만 불러달라고 한다란 이야기도 있었네요.

저는 그리스신화의 조강지처 이미지인데 예쁜 이름이라 생각했거든요.

지식인 82분들, 다른 알고계신 소설 등에서 본 이름의 이미지에 대한 에피소드 아시면 이야기해주세요 ㅎㅎ

그리고 외국이름 중 현지인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예쁜 이름, 보편적으로 우리나라의 귀례, 춘복이로 느껴지는 이름도

알려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갑자기 생각나네요.

 

언젠가 읽은 기사에서, 루돌프 사슴코 이미지탓에 루돌프란 이름이 되게 웃긴 이름 같지만

영미문화권의 루돌프는 매우 점잖고 근엄한 남성적 이미지라고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IP : 1.251.xxx.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4 4:19 PM (222.107.xxx.147)

    나이 많은 남자 분이 제 영어 이름을 유니스라고 지어주셨는데
    그 분 아내분이 막 웃으시면서 할머니 이름이라고;;;;

  • 2. ...
    '14.12.24 4:23 PM (121.166.xxx.202)

    원글님 글 흥미롭게 읽었네요^^
    전 러시아어를 전공했는데
    회화시간의 러시아 이름이 마샤였어요.
    마샤는 무려 마리아의 애칭이랍니다.
    유머라곤 약에 쓰려해도 없던 원어민 교수의
    익살이였을까요, 제가 왈가닥이였거든요ㅋ

  • 3. ㅎㅎㅎ
    '14.12.24 4:25 PM (125.178.xxx.5)

    윗님의 마샤는 설마 러시아 애니메이션 '마샤와 곰'의 주인공은 아니겠지요....

  • 4. 빨간머리 앤이 선망한
    '14.12.24 5:09 PM (121.137.xxx.103)

    코딜리어란 이름은 리어왕의 셋째 딸 이름이네요.
    앤은 세익스피어 비극 속 공주 이름을 동경했던건지..
    정작 자기 이름이야말로 현대의 영국 왕실에도 있는 공주이름이건만ㅎㅎ

  • 5. ,,,,
    '14.12.24 6:07 PM (183.103.xxx.84)

    도로시가. 영자말자 같은. 옛날식이름이라죠

  • 6. ㅎㅎㅎ
    '14.12.24 7:52 PM (220.75.xxx.102)

    전에 아는 선생님이 진(jean) 이라는 이름을 추천했는데,
    그걸 들은 외국인이 화들짝 놀라며
    진은 우리로 치면 순이 정도의 이름이라고 만류 하더이다. 자기 할머니 시절에 흔하던 이름이라고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534 신라면 맛이 이렇게 없었나요?? 30 ... 2015/08/28 8,378
476533 살기 어떤가요? 1 불광동 대우.. 2015/08/28 1,446
476532 아버지의 과도한 스킨쉽 동상이몽 방통위 신고 결과 왔습니다. 11 동상이몽 2015/08/28 9,125
476531 이승만 정권에서 총살당한 독립운동가 故 최능진..64년 만에 무.. 3 참맛 2015/08/28 995
476530 오늘 백중절이라네요. 1 -.- 2015/08/28 1,670
476529 뷰러 마스카라 무서움.. ㅇㅇ 2015/08/28 2,165
476528 상사 독촉 싫어서 카톡 탈퇴한분 있나요?? 3 234 2015/08/28 1,161
476527 사람의 인연이란 참 신기하네요. 7 ... 2015/08/28 7,567
476526 형사사건 조정위원회라는 곳 불참해도 될까요? 1 처음본순간 2015/08/28 9,928
476525 제가 살면서 본 인과응보의 케이스는 33 .... 2015/08/28 20,246
476524 농사짓고 싶어요 1 농부의꿈 2015/08/28 1,004
476523 피곤해서 초저녁 일찍 잠들었다 2 2015/08/28 1,614
476522 강아지가 기침을 너무 많이 하는데 심장사상충일까요 3 sa 2015/08/28 1,993
476521 우리딸 이런게 장점일까요? 13 2015/08/28 4,412
476520 형제끼리 너무 싸워대니 우울해요 8 한숨만난다 2015/08/28 3,567
476519 덴비 임페리얼 블루랑 잘어울리는 색 추천해주세여 덴비 2015/08/28 995
476518 썩은 생강 어떻게 구별해내요? 6 장난치는건가.. 2015/08/28 7,168
476517 원래 헤어지고 나면 이런 건가요? 3 12 2015/08/28 2,076
476516 전 김태희 보면...조상중에 백인이 있었나..는 생각이 들어요 .. 47 kk 2015/08/28 20,711
476515 생일파티용 닭강정.. 전날 튀겨놔도 될까요? 9 딸램생파 2015/08/28 1,042
476514 어릴적 길에서 사먹었던 달고나는 재료가 뭘까요? 19 급궁금 2015/08/28 5,561
476513 와이파이코드 외출시마다 매번 뽑으시나요? 25 2015/08/28 7,122
476512 중학 선행 진도 문의 도와주세요 5 선행 2015/08/28 1,454
476511 미혼여성인데 집이 너무 사고 싶어요...사고 싶던 집이 있었는데.. 3 미혼 2015/08/28 2,104
476510 그녀의 밀당짓에 짜증이 납니다. 27 짜증 2015/08/28 13,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