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0대 후반, 남자는 40대 초반입니다.
전 공무원, 남자는 약사입니다.
교제한지는 10개월가량 되었습니다.
남자는 모아놓은 돈이 7,8천이고 저는 1억이 넘습니다. 둘 다 공부기간이 늦어져 이렇습니다.
남자 집이나 저의 집에 따로 도움은 안 줘도 되지만,
남자 집에서는 전혀 보태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결혼 얘기를 안해서 제가 결혼얘길를 꺼내면 남자 반응은,
'너랑 결혼할 생각이 있다'라고 합니다.
그럼 결혼할거냐고 물으면, 남자는, 대답을 못하고 '생각하고 있어'라고 하며 얼버무리고, 또 다음에 이런 이야기를 물으면 '아, 생각하고 있어, 왜 또~'라고 하며 결혼하자는 얘기는 안합니다.
제가 '당신과 결혼하고 싶다'는 얘기도 했고, 자꾸 저런 반응을 보여서 너무 속상해 그 앞에서 울기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울거나 속상하다는 얘기를 하면 '자꾸 이렇게 싸우는데 결혼해서도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나도 생각하고 있다'라고만 합니다.
남자 성격은 매우 우유부단하고 여리고 약한 편입니다. 자신이 편하지 않으면 직장도 자주 옮기고요.
그저 편하게 살고 싶답니다.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못견뎌 하는 것 같고요.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보다 혜안이 밝으신 82분들께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