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 한해 이사를 두번이나 했고
좀 방황을 하다 세월 다 보낸 것 같아서
그닥 기억하고 싶지 않는 한해 중 하나에요.
사십중반을 향해 달리는 중인데 몸이 예전같지 않게
여기저기 고장신호가 와서 나이 들어가는 것도 느끼고
82쿡을 알게되서 좋았고 친정 엄마랑 관계가 좋아졌고
몇년간 부부불화를 겪었는데 다행히 남편과도 최근에 좋아졌어요.
힘든 일을 겪으면서 동지애 같은 감정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러고보니 좋은 일도 있었네요.
내년에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다이어트랑 저축하기.
이방에 부자들 많아 저축목표액 밝히기 좀 부끄러운데 외벌이로 목표액은 천오백만원.
평범한 서민들로써는 이것도 정말 아껴야 가능해요.
당장 이루고 싶은 소망은 겨울 방학때 아이들 데리고
온 가족이 함께 3박 정도로 강원도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새하얀 눈도 그립고 가끔 티브서 강원도 여기저기 보여주면
남쪽과는 또 다른 산세에 반해서 정말 가보고 싶더라구요.
벌서 몇년째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막상 겨울되면 춥고해서
용기가 안나던데 이번엔 꼭 가고싶은데
갑자기 다른 주부들 올 한해는 어떠셨는지 궁금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