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초등4 아이들과 함께 4인가족 여행을 떠나려합니다.
일본,동남아,유럽은 다녀왔구요...이제 내년이면 아이가 고등진학이라 몇년간은 여행이 어려울것 같아 마지막으로 미국쪽으로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요...서부쪽을 가자니 버스타다 끝날것같구 동부쪽을 가자니 많이춥고 미국의 자연을 잘 못보고 올 것같아 큰 고민에 빠졌네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곳은 동부쪽일까요? 서부쪽일까요? 며칠동안 행복한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전 미국에 갔으면 가장 미국적인 곳(?)을 가고싶거든요
있으니 서부가 좋지 않을까요?
그랜드캐년, 라스베가스, LA, 샌프란시스코,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
이렇게 9박10일 코스로 다녀왔는데 초등 아이는 당연 너무 좋아했어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새벽에 출발해서 버스에 하루종일 실려다니는 상황이 참 피곤하고 안타까웠죠.
서부도 여기만큼은 아니지만 꽤 추우면서 의외로 눈이 꽤 오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시간상의 문제와 자유여행을 한다면 또 추가경비과 부담감, 한번에 이곳저곳 두루 둘러보고
싶은 욕심등을 채우기엔 좋았어요.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루 보았으니 나중에 아이나 저나 시간이 생기면 좋았던 곳으로 다시 여유있게 와보자고 약속했네요.
늦은밤이라 댓글이 잘 안달릴거라 생각했는데,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음
서부 아무리 좋아도 스위스보단 별로였는데.
미국다운게 자연만 말씀인가요?
뉴욕 워싱턴 가서 세계 정치 경제의 중심지 활력 이런거 보고 원대한 꿈도 가져보고
나이아가라폭포도 보고
전 그런게 더 미국적이던데요
이런건 관심 없으신가요?
저는 여름에만 동서부 가봤어서 겨울 날씨는 잘 모르겠어요.
그 또래 아이들과 의미 있는 미국 여행이 되시려면
동부가 더 낫지 않나요?
대학들도 대부분 동부에 있고 뉴욕 워싱턴 등에
유명한 박물관 국제기구들이 다 있으니까요.
서부는 그랜드캐년만 대자연을 느낄수 있고
나머지 도시들은 그냥 평범한 미국 도시들이던데요.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오래돼서 에버랜드 롯데월드가 낫더구만요.
겨울에 움직이기엔 동부가 많이 힘들죠. 암튼 동부 겨울에 많이 춥습니다.
유럽의 깨끗하고 동화같은 자연과 또 다른
비현실적으로 거대한 영화세트장같은 자연이 미국 중/서부 자연이예요.
저는 동부 살고 있는데, 가장 미국적인 것이라..
뉴욕이나 시카고같은 대도시 다운타운은 사실 서울보다 별로예요.
차라리 LA나 시애틀 시내가 뭔가 더 이국적인것같아요.
캐나다 국경쪽 나이애가라 폭포 한 번 보시고, 차로 중서부의 끝없는 옥수수밭(그야말로 middle of nowhere인)을 달려 옐로스톤, 요세미티, 로키산, 그랜드캐년 거쳐서 라스베가스 하룻밤 찍으시고 데스밸리 지나 캘리포니아 해안도로 가로지르신다음 LA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시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하버드대학이나 이런곳 지금 가시면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미국의 자연은 전방 2km까지 훤히 보이는 넓은 도로, 파란 하늘, 말도 안되게 몽실몽실한 하얀 구름..그런거 아닌가 싶어요.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로는 중서부 자연 강추합니다. 애들 스케일 자체가 달라질거예요.
겨울에 가신다니 동부는 비추에요. 눈보라 칠때 잘못 걸리면 항공스케줄 뒤죽박죽 되고 공항에서 기약 없는 노숙하게 될 위험도 있고요 눈보라 뚫고 다니기도 힘들고 무척 춥습니다. 저는 예전에 나이아가라가 세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 두 곳에 5년, 3년 살아서 각 계절에 여러번 가봤는데 겨울엔 관광객도 거의 없고 무척 춥습니다. 폭포 밑에 내려가는 것이나 배 타고 폭포 둘러보는 것 겨울엔 닫고요. 동부를 가신다면 보스턴, 뉴욕, 워싱턴 등 도시 위주 관광일 거에요. 그나마 워싱턴은 덜 춥소 박물관, 미술관 좋아하시면 며칠씩 머물며 국립박물관들 다니실 수 있어요. 오하이오, 인디애나, 일리노이, 아이오와, 미네소타 정도의 미국 중서부는 정말 옥수수밭 말고는 아무 섯도 없는 허허벌판이에요. 시카고 같은 대도시 방문이 아니라면 비추입니다. 서부의 옐로스톤은 정말 좋은데 거기도 겨울엔 거의 다 닫고 몇 곳만 개방해요. 겨울에 갈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윗분 말씀하시는 여정은 미국 횡단인데 적어도 몇주는 잡으셔야 하고 지금 겨울이라 별로일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서부 해안의 몇몇 주 들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엘에이, 샌디에고 쪽에서 유니버설스튜디오, 시월드 같은 곳 가 보시고 태평양 바다도 보시고,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같은 곳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운전하실거면 태평양 해안가 따라 엘에이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또는 오레곤 거쳐서 워싱턴주까지 올라가시면서 관광하시는 것도 좋아요.
겨울엔 무조건 동부는 노노노....미국엔 딱히 미국적인 곳이라기보단 지역에 따라 분위기, 특색이 다 너무 다르니 잘 알아보고 선호하시는곳 참고하시면 될듯해요
다 별로에요
가장 미국적인 것을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가장 미국적인 것은 광야에서 소몰며 카우보이 모자쓰고 개척민 생활 하는게
미국 사람들은 미국적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그거 아니면 그랜드캐년 옐로 스톤 같은 엄청 큰 규모의 자연환경
뉴욕 워싱턴 샌프란 시스코 같은 도시 문화
스탠포드 하버드 같은 대학 문화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같은 테마파크
라스베가스 같은 유흥문화
콜로라도같은 곳으니 아웃도어 문화와 수려한 자연 환경
이중엔 뭔가 하나 컨셉을 딱 잡으셔야 해요
만약 시간이 열흘이상 된다면
샌프란 입국하셔서 거기서 요세미티 일박하시며 국립공원 둘러 보시고
다시 샌프란 돌아와서 일박이나 이박정도 하시며 5000개나 된다는 샌프란의 맛집 커피집 투어하시고
쇼핑하시고 도시 경관 둘러보시고
금문교 넘어 소살리토 같은 예쁜 동네도 구경하고
배타고 한바퀴 둘러 보셔도 되고
미국 최대규모라는 차이나 타운 가셔서 중국인들이 만들어 파는 저렴한 딤섬도 맛보시고
그런곳이 미국의 멜팅팟을 체험하는 순간이 되거든요
그다음 1번 국도 타고 쭉 내려오면서 빅서 등등 정말 아름다운 경관과 여러 문학 작품의 배경이된
몬테레이 라는 미국 모습을 간직한 도시도 아름답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페블비치라는 골프장 코스는 그 자체가 그림이구요
그 밑에 카멜이라는 마을은 그냥 에버랜드의 실사판이나 동화책 그대로 베껴 만든것 같은 마을이구요
중간에 허스트 캐슬이라는 성도 구경 할수 있고
솔뱅이라는 덴마크 마을도 너무 예쁘고 특색있는 음식도 많이 팔고
그냥 1번 국도 자체가 최고로 아름다운 달력그림 실사판들이예요
그렇게 해서 엘에이까지 내려와서
입맛대로 디즈니랜드랑 유니버설 샌디에고의 시월드 까지 ...추려서 즐기신후
다시 엘에이 올라오셔서 출국하시면 좋죠
아는 만큼 보인다고 ..미국 서부는 정말 제대로 여행하자면 몇달이나 걸릴 거예요
가장 미국 다운 여행은 어떻게 보면 내셔널 파크 여행일텐데
흔히들 가는 3대 캐년 ..그랜드 캐년 브라이스 자이언 말고도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아름 다운 자연이 굉장히 많은데
미국내에서 이동하기도 어려워서 문제죠
보통 옐로 스톤을 가장 규모가 크고 제일 가고 싶어하는 국립공원으로 치는데
많이 가본 사람은 그 아래 그랜드 티톤이라는 국립공원이 아름답기는 더 아름답다 그러고
유타에서 옐로 스톤으로 넘어가는 길이 처음엔 끝없는 초록이 펼쳐지다가 나중에 하늘로 뻗은
침엽수들이 빽빽한 내셔널 포레스트를 한참 지나가는데
이때 하늘에 달이라도 걸리고
그 아래로 흐르는 물이 달빛을 받아 유유히 흐르는 길가를 따라 끝없는 이어지는 해질녁의 어둠속으로 차를 달리다 보면
마치 꿈속에 와있는것처럼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으로 가슴이 메일 지경이 되죠
미국여행 윗님 표현 참 좋네요
정성어린 댓글들 감동입니다.
꼼꼼히 읽고 결정할께요. 고맙습니다!
겨울미국여행에 대한 윗분의 내용 너무 좋네요
겨울 미국 여행쓰신님 저도 님이 미국을 여행했던것처럼 꼭한번 해보고 싶은데 혹시 얼마정도의 예산을 하면될까요. 좀 적어주시면 안되나요. 예산해서 꼭 가보고싶네요.
윗님이 쓰신 내용대로 하려면 여름방학때 하면 딱 좋아요. 아마도 한 번에 저렇게 다닌 것이 아니라 현지 살면서 해마다 휴가로 가신 거겠다 싶네요.
간거라서 정확한 예산은 잘 모르겠고
일단 샌프란에서 엘에이로 내려와서 길이 멋있어서 샌프란 인 엘에이 아웃으로 잡았는데
미국 여행의 가장 큰 관건은 렌트해서 차를 운전해서 직접 돌아다니면 그 재미가 몇배로 증가 한다는 거죠
사실 네비게이션 달고 운전하면 한국 보다 더 쉬운데 ...그건 알아서들 하셔야 하구
미국 서부 1번 국도 여행은 블로그만 가봐도 후기가 넘쳐 날 거예요
그냥 샌프란에서 엘에이까지 쭉 따라 내려오시며 중간 중간 멋지다는데 보면 되요
동선이랑 시간 고려 하셔서 어디서 잠 잘건지 몬테레이나 카멜 정도에서 일박 하시면 거기 1번 국도 자동차로 7시간 거리 넉넉히 관광 가능하고
엘에이 와서는 저같은 경우엔 디즈니랜드 3일 유니버설 하루 씨월드 하루 가능한 패키티 티켓을
일인단 30만원 정도에 끊었어요
4인가족이 120만원 정도 ..지금은 올랐을지 몰라요
미리 인터넷 예매도 되고 현장에 가서 해도 되요
들락 날락 가능해서 밥은 밖에 나가 고기 구워먹어가며 아침 일찍부터 밤 11시까지 보고
숙소는 그 안은 비싸서 외부에 자동차로 10분정도 거리에 잡았구요
유니버설이 샌프란에서 가까우니가
샌프란에서 내려오며 그 근처에 숙소 일박하고 유니버설 관광하고
디즈니 근처로 내려와서 숙소 잡고 며칠 자면서 디즈니 관광하고
그다음 샌디에고 내려와 숙박하고 시월드 다 보고
다시 샌디에고 일박하며 샌디에고 해변가 이런데 쭉 흝으며 엘에이 올라와서
일박하고 비행기 타고 떠나던지
그런식으로 동선 짜면 되요
보통 렌트비 별도에 호텔비는 도시쪽은 150불이상 약간 한적안 곳은 100불 정도
기름값은 50불 정도
식대는 하루에 백불 정도
되도록 호텔에서 아침 주는 데로 예약해서 엄청 든든하게 먹고 나오고
점심은 컵라면이나 햇반에 고추장 김 ..그냥 서브웨이 샌드위치 정도에 멸균 바나나 우유나 간식거리 들고 다니며 먹고 ...시간도 세이브 하는 차원으로
저녁만 그근처 맛집 검색해서 괜찮은것 먹고
입장료 별도 ...그외에 잡비 식으로 하루에 300-400불 이상씩은 들더라구요
대강 큰것만 그렇고 늘 여행갔다오면 생각보다 여기저기 돈이 많이 들긴 들죠
호텔비가 변화 요인이 크구요 ..저렴한데는 70-80불 서부쪽은 웬만하면 200불 안쪽 가능
열흘 돌아다니면 3-4천불 ..4-5백 만원 넘게 들지만 이게 4인 가족 기준이니까
이거에 비행기값에 렌트카 비 더해야 겠죠
만약 엘로 스톤같은데 가고 싶으면 여기는 미국 사람도 해외 여행 가듯 하는곳이라서
블로그 찾아보면 많이 나오는데
일단 비행기로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하셔서 렌트 하셔서 5시간 정도 올라가면 나와요
엘에이에서 가면 열시간 자동차 운전 샌프란에서 가면 중간에 일박해도 중간에 잘곳도 마땅치 않고
거긴 정말 미국 황무지라서 이동하기 힘들어요
보통은 요세미티에서 르노라는곳으로 가서 일박하고 그다음 열시간 달려서 솔트레이크 가기도 하구요
옐로스톤 입구가 여러개인데 남쪽입구 엿나 여기로 나오면 그랜드 티톤이라는 국립공원으로 연결되구요
투어도 많은데 사실 자기 차로 이동해야 내셔널 파크의 진면목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어요
요즘은 한국에서도 3대 캐년에 요세미티 옐로 스톤까지 미국 자동차 여행 많이 하니까
블로그 검색하시면 후기가 정말 많을 거예요
유타에서 아이다호로 넘어가서 광야를 달리다가 다시 옐로스톤이 있던 몬태나주의 침엽수림을 달리던 그 시간들이 너무나도 그립네요
지금은 귀국해서 여행은 꿈도 못꾸고 하루하루 허덕이며 보내고 있어요
미국 7년째 사는데 서부는 아직 못 가봤어요. 윗님들 추천한대로 가 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꼭 시도해보렵니다. 저도 4인 가족입니다.
이 답글을 보시려나 모르겠는데, 저 위에 미국여행 길게 남기신 분 코스 정리하신 거 좋아요. 미국서부해안 대표코스죠.
단, 겨울에 가는 건 하루해가 무척 짧다는 것을 감안해야 해요. 오후 다섯시 정도면 어두워서 경치구경은 못해요. 여름과는 관광시간에 차이가 많으니 시간배분 잘해서 일정 짜셔야 하고 서부해안의 겨울 날씨도 어떤가 보셔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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