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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어떡해요

너구리 조회수 : 3,130
작성일 : 2014-12-22 22:27:45

아이가 학원 갔다오다 어떤 아주머니가 고양이를 버리려는걸 보고 불쌍해서 자기가 키운다고 데리고 왔어요.ㅠㅠ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아이침대 밑에서 고양이가 눈만 껌뻑껌뻑하고 있어요..생각보다 많이 크네요..

동물 한번도 키워본적 없고, 식구들 모두 동물 싫어해요. 아이도 고양이는 싫은데, 얼어 죽을거 같다고 일단 데리고 와서 주변에 키울사람 있는지 알아본다고 하는데, 개만한 고양이를 누가 키울까요?ㅠㅠ

그렇다고 이추운날씨에 내쫒을수도 없고 고양이 어떡하면 좋을까요?

IP : 116.124.xxx.91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2 10:33 PM (110.47.xxx.21)

    아이가 참 착하네요
    이추운겨울에 생명하나 건진다고생각하고 고양이사료랑 물챙겨주고 소변보는통 챙겨주세요
    고양이소변통은 동물병원에가면 팔겠지요?(저도 고양이는 안키워봐서요)
    고양이는 개처럼 목욕안씻겨도되고 사람한테 앵기지않으니 먹는것만 챙겨주면 되지않을까 싶네요

  • 2. 88
    '14.12.22 10:33 PM (211.110.xxx.174)

    그저...따뜻한 공간과 물..사료면 됩니다.
    아이가 생명을 구하고자 한 행동에 마음을 조금만 보태주세요.
    며칠만 돌봐주시면 아마 업둥이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실거예요.
    고양이는 생각보다 정말 깨끗한 동물이니 화장실만 (상자에 잘게 썬 신문지나 고양이 모래를 담아주시면되요) 만들어 주시면 배변도 알아서 할거구요.

    정히 못견디실 때 주변에 키우실만한 분이 있는지도 알아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 3. 샴냥집사
    '14.12.22 10:33 PM (39.7.xxx.226)

    날이 너무 추운데 며칠간만이라도 임보해 주시면 안될까요?
    사진찍어서 줌인 줌아웃에도 올려보세요
    가까우면 제가 임보해 드리고 싶네요

  • 4. ....
    '14.12.22 10:34 PM (175.192.xxx.98)

    일단 상자에 모래나 신문지 찢은 걸 담아서 화장실 마련해줘야 안심. 밥과 물을 주고 조용히 내버려두면 고양이가 알아서 할거에요. 밥은 기름뺀 참치나 쇠고기 구이나 그런 단백질류가 있으면 주시구요. 녀석 일단 추위는 피했네요. 내일 기를 사람 있는지 주변에 알아보세요.

  • 5. ....
    '14.12.22 10:37 PM (175.192.xxx.98)

    저도 기르는 고양이들이 다 그렇게 우연히 만난 놈들인데 이젠 인석들 사진만 봐도 엄마미소 나와요. 으리 고양이 보러 집에 가야겠어요.

  • 6. 너구리
    '14.12.22 10:42 PM (116.124.xxx.91)

    아이는 중3이구요, 사료랑,먹이통은 고양이랑 같이 아이가 가지고 왔어요. 겨울동안은 제가 데리고 있어야 할거 같아요.어서 좋은 분이 데리고 갔으면 좋겠어요...

  • 7. 고미
    '14.12.22 10:55 PM (222.121.xxx.210)

    복 많이 받으실꺼예요~ 근데 아드님 남다르신듯..ㅈ 이추운 날 생명을 버리려는 어른은 참 부끄럽네요

  • 8. ....
    '14.12.22 11:03 PM (115.86.xxx.139)

    와.남자중학생이이렇게착할수도있네요 ㅠㅠ
    키우던고양이니 오늘밤버려졌다면
    얼어죽었을거예요
    아드님의 좋은친구가될수도요..
    고양이는 화장실이.매우중요해서
    마트가셔서 모래사서 다이소같은데파는
    넓고납작한 큰리빙박스에 담아주심되요.
    고냥이는화장실없으면 참을수있을만큼참아요ㅠㅠ
    급한대로 오늘밤마트못가시면
    오늘밤만 상자에비닐덮고 신문지잘게깔아주심되요
    오줌많이싸거든요 ㅡ.ㅡ
    아드님이 세상 모든 복을 받겠어요

  • 9. 그린 티
    '14.12.22 11:05 PM (59.15.xxx.86)

    저흰 작은 아들 중2때 골목 상자에 넣어 버려진 아깽이 데리고 왔어요. 한 달도 채안된..
    사실 반려동물 키울 생각 전혀 안했고, 그때 남편도 출장중이라 의견이 어떨지도..지금 6년째 한 식구입니다.
    한달도 채 안된 녀석이 모래 상자 준비해주니 거기서 배변 가리고, 처음엔 고양이용 우유 먹였고,그다음엔 불린사료.. 지금은 냥이 데리고 온 작은 아들,남편 알레르기라 친구냥이 더 못들이지만 ..
    좋아하지도 않는 냥이 이 추위에 안스러워 데리고 온 님네 아들 참 고맙네요.

  • 10. 그린 티
    '14.12.22 11:05 PM (59.15.xxx.86)

    그리고 데리고 계시다보면 그 놈한테 분명 빠지실거에요.

  • 11. 그런데
    '14.12.22 11:08 PM (110.47.xxx.21)

    이추운겨울에 고양이를 키우다 버리려는 그아줌마 참 못됐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고양이녀석 그아줌마가 첫정이라고 그집찾아 탈출안하는가 모르겠네요
    고양이나 개는 원주인찾아 가고 그러잖아요

  • 12. 키워주세요
    '14.12.22 11:12 PM (211.200.xxx.112)

    부탁해요 ~

  • 13. 너구리
    '14.12.22 11:15 PM (223.62.xxx.105)

    이사간다고 버린다고 했대요.정말 화가 나네요.그리고 아이가 화장실이라고 신발상자안에 모래 깔아놓았는데, 화장실로는 괜찮은가요? 아이가 무섭다고 고양이 근처도 안가네요 ㅠㅠ

  • 14. ....
    '14.12.22 11:18 PM (110.13.xxx.13)

    와 이 엄동설한에 이사간다고 고양이 버리는 그 인간...아이고 인간아..참..
    그 아줌마 진짜 사는동안에 댓가 치르길..

    인터넷에 고양이용품 쇼핑몰 많고, 오픈마켓에도 많아요.
    일단 오픈마켓에 보면 고양이모래 이거저거 파니깐 저렴한거 사서 부어주면 되요.
    급하시면 근처 동물병원이나 할인마트에 가도 팔거에요..

  • 15. ....
    '14.12.22 11:19 PM (110.13.xxx.13)

    이 추운 계절에, 낯선 동물이 무서웠을텐데도 기꺼이 손 내밀어준 자녀분, 복 받으실거에요 정말...ㅠㅠ

  • 16. 희망
    '14.12.22 11:21 PM (61.77.xxx.226)

    키워보니 고양이가 강아지 보다 더 이뿌고 깨끗해요
    강아지는 속없는 남자 아이 같고 고양이는 여자아이같아요
    얌전하니 데리고 있는거 괜찮을 거예요
    집에 고양이 있으니 평화로운 느낌이 드네요
    마음의 위안 삼아 키워보세요

  • 17. ,,,
    '14.12.22 11:26 PM (221.159.xxx.134)

    참, 견적 안 나오는 인간이네요, 고양이 버린 그 아짐.
    어떻게 키우던 동물을 버릴 수 있는지...

    님 아들은 복받을 거에요. 제 맘이 다 따뜻해져요 아드님 때문에

  • 18. ...
    '14.12.22 11:26 PM (112.154.xxx.62)

    개만한 고양이가 눈을 껌뻑껌뻑..너무 귀여워요
    원글님도좋은분인듯~

  • 19. 너구리
    '14.12.22 11:27 PM (223.62.xxx.105)

    내일 시간될때 사진 한번 올려볼게요~^^

  • 20.
    '14.12.22 11:30 PM (121.166.xxx.21) - 삭제된댓글

    복받으실거에요
    제가 다 감사하네요

    상자에 모래깔아주면 되는데 화장실용 모래가 따로 있으니 그거 주문해줌 더 좋아요. 저도 얼떨결에 후배가 맡긴 고양이랑 12년째 같이살고있어요

  • 21. 아들
    '14.12.22 11:31 PM (122.34.xxx.33)

    아들 잘키우셨군요~
    제 아들도 이런 따뜻한맘가진 청년으로 컸음 싶어요~

  • 22. 달리기
    '14.12.22 11:45 PM (115.136.xxx.113)

    아드님 정말 마음이 예쁘네요 감사해요~

    오늘같은 엄동설한에 버림받고 거리를 떠돌았음 어찌 되었을지 ㅠ

  • 23. 복 받으실거예요.
    '14.12.22 11:58 PM (110.11.xxx.115)

    굉장히 추웠던 몇년전 겨울, 엄마가 시장 다녀오시다가 길에 버려진 햄스터 2마리를 데려오셨어요.
    엄마는 햄스터를 정말 싫어하시는데 의외였어요, 3마리가 버려져 있었는데 너무 불쌍해서
    엄마가 두마리, 어떤 꼬마가 키우고 싶다고 한마리 데려갔대요.
    막상 키우게되자 엄마는 좀 힘들어하셨지만,,, 결국 저희집에서 1년 넘게 살다가 하늘나라 갔어요.

    아드님 마음이 참 따뜻하고 바르네요^^

  • 24. ...
    '14.12.23 12:00 AM (1.240.xxx.252)

    일단 다른 내용 다 떠나서 요즘같은 세상에 어린나이에도 측은지심이 있는 인성좋은 아드님두신거 제가 다 감사하네요~
    차라리 큰 고양이는 병치례 걱정이 적어서 돌보기가 더 쉬우니 다행이구요. 윗분들 의견대로 사료, 물 , 화장실만 챙겨주시고 그냥 없는 존재처럼 대하시면 먼저 다가와서 애교피울꺼에요.

  • 25. 복받으실거예요
    '14.12.23 12:27 AM (160.39.xxx.157)

    윗분들 말씀하셨듯이, 고양이가 차분하고 정들면 참 좋아요. 깔끔해서 자기 뒷처리도 잘하고.
    단, 털이 좀 빠지는데, 이삼일에 한번씩 물묻은 손으로 쓰윽 하면 됩니다 ^^

  • 26. 희망
    '14.12.23 1:23 AM (61.77.xxx.226)

    고양이 눈을 보고 눈을 껌뻑 거리면 감아주시면
    경계를 풀어요..나는 너를 해칠 생각이 없다라는 뜻이에요
    그러면 애교도 부려요

  • 27. 고양이가 눈을 계속 껌뻑껌뻑하는 건
    '14.12.23 2:28 AM (119.64.xxx.212)

    나름 열심히 님네 가족들한테 말을 건네고 있는 거에요.
    구해줘서 고맙다, 잘 좀 부탁합시다, 뭐 그런 말을 계속 하고 있는 거라고 보심 돼요.
    눈 마주치고 길게 세 번쯤 눈 깜빡여 주심 안심할 겁니다. 믿을만하다고 생각할 거구요.
    배변통은 새지 않게 비닐 꼭 깔아주시고, 마트가면 고양이 사료 싼 거 많이 있을 거에요.

  • 28. 세상에나
    '14.12.23 6:03 AM (119.70.xxx.159)

    이렇게 추운데 키우던 가족을 내버리다니...
    벌받아 마땅한 아줌씨!
    원글님 마음씨는 당연히 따스한 분이시네요.
    아드님을 그렇게 키우셨으니ㅡㅡ
    아드님은 꼭 대복 받으실겁니다!
    제가 다 감사합니다

  • 29. ㄱㄴ
    '14.12.23 9:34 AM (218.52.xxx.186)

    아드님 잘키우셨네요. 따뜻한 사람으로...

  • 30. ...
    '14.12.23 9:48 AM (61.74.xxx.243)

    이 추운 날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버린 그 사람, 정말 벌 받을 거에요. 자기가 버린 고양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을까요. 춥고, 배고프고, 학대 받고, 거기다 버림 받은 아픔까지...아드님이 한 생명을 구하셨네요. 많이 칭찬해주세요. 고양이 데리고 계시다 힘든 일 있으면 꼭 여기에 다시 물어봐 주시구요.

  • 31. 밤호박
    '14.12.23 9:57 AM (211.252.xxx.11)

    마트가시면 고양이 모래 팔아요 변기는 우선 플라스틱 다라이도 좋은데 인터넷에 저렴한거 1~2만원대 많아요

  • 32. ...
    '14.12.23 10:04 AM (125.176.xxx.154)

    고양이는 낮선 곳을 경계하면 눈 동그랗게 뜨고 구석에 숨어있는데 눈을 깜박인다는 걸 보면 자기를 거두어준 걸 알고 고마워하는 거에요.
    고양이도 성격이 제각각이라 강아지처럼 애교부리는 개냥이도 있고 좋아하면서도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소심냥, 까칠냥이 있어요.
    어떤 성격의 고양이가 됐건 님가족들의 고마운 마음을 아는 영리한 고양이네요.

  • 33. ..
    '14.12.23 3:16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와~엄동설한에 버린 사람은 뭐라 해야할지..
    그러나 고양이 싫어하면서도 걱정되서 데리고 온 아드님과 원글님은 정말 너무 따뜻한 분들이세요..^^

  • 34. 애구
    '14.12.23 10:15 PM (183.96.xxx.126)

    저희 집 세마리 냥이들도 모두 개 만합니다
    7,8키로 나가요
    그런데 택배기사 발자국 소리에도 혼비백산 해요
    겁내지 마시고 예뻐해주세요
    고양이도 자기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기가 막히게 알아요
    덩치커도 발라당하고 비비적 거리고 얼마나 애교떠는데요
    키우기 어렵지 않아요
    모래만 있으면 배변 확실히 가리구요 사료와 물 꼭 같이 챙겨주세요
    복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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