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2살터울의 남동생이 있는데요, 뭐 나잇값 한다 못한다를 떠나서 그냥 써볼려구요.
저는25, 남동생은23이에요. 근데 고등학교 실업계 들어간이후로 단 한번도 누나소리 제대로 한적 없고
먼저 싸가지없게 나오길래 제가 욕을 좀 했어요. 근데 지도 같이 뭐 이 씨발년아 이러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관습(?)이 아직까지 전해내려오고 있네요. 군대까지 다녀온 이후로 더더욱 저를 깔보고
동생취급대하듯이 말투도 명령조에 내꺼 쓰지마라. 이리와봐라. 이따위로 지껄이는데 진짜 저는 얘한테
몸에 손댄적 몇번 없거든요. 어릴땐 일부러 두들겨패서라도 특히 남동생이면 그렇게 해서라도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게 한맺혀서 죽을 지경이네요. 갈수록 점점 기어올라요. 크면 철든다면서요. 키도 180에 육박하고 저는 155인데
도대체가 이길래야 이길수가 없잖아요. 맘같아서는 대타를 불러서라도 아작을 내고 싶은데 겁이 많아서
누구한테 선뜻 부탁하기 소심한 제가 턱없이 원망스럽기 짝이없네요. 그리고 이새끼 짜증나는게 뭐냐면
평소 거슬리는행동 할때마다(ex.왼쪽중문을 고정시켜놔서 오른쪽으로만 열라고 신신당부했는데도 계속 그쪽을연다던가
목욕탕불을 한번도 잔소리안나오게끔 딱딱 끈적이 없던가, 화장실문열고 볼일본다던가 이런경우)제가 좋은말로하면
대답을 안해요. 그냥 어 한마디하는게 그렇게나 입아픈가 그럼 또 제가 답답해서 욕이나가죠. 그럼 또 그새끼는
내가 욕한거에만 반응하고 똑같이 욕하고. 부모님한테 서열좀 바로잡아 보라고 하면 꼭 나만 문제있다는양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니가 좀만 잘해줘봐라. 얼마나 잘하나 이딴식으로만 일관하고 모르쇠예요.
동생한테도 나한테 왜그러냐고 했더니만 '니가 나한테 뭘해줬는데, 니가 좆같이 구니까 내가 이렇게 나오는거야" 하네요.
싸움을 못하니 욕으로라도 소리빽빽지르면서 어떻게든 그새끼 넉다운시킬려고 하면 그새끼가 쫓아와서
한번만 더 욕 지껄여봐라. 진짜 죽여버린다. 이러면서 제가 뛰어서 방문걸어잠그고 있으니까 젓가락으로 막 따면서
니 오늘 문 안열리기만을 기도해라.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러는거예요. 완전 제가 잡혀살아요.
무섭기도 하지만 분통하고 자존심하고 부모가 원망스럽네요. 내가 이렇게 쫓기다시피 맹수한테 잡아먹히는걸 보면서
부모란 사람들은 니가 그동안 쌓인 업적을 되돌려받는거야 식으로 나오니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저 어쩌면좋아요?
세상이 내편이 아니면 부모라도 내편이어야지요. 근데 어쩜 저렇게 내가 이런 치욕을 받는걸보면서 말리지도 않고
오히려 니들중에 한명 뒤질때까지 싸워보라고 하고 자리까지 비킨다니깐요.ㅋㅋㅋ 오늘 한강물 따뜻한가요?
아맞다. 그리고 저 몇달전 뺨도 맞아봤습니다. 보시는분들은 그저 시트콤같기만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