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5학년 딸과 아빠의 감정싸움..ㅜㅜ으로

엄마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14-12-22 13:11:37

슬퍼요..

첫 아이가 초등 5학년입니다.

때론 아빠와의 감정싸움에 제가 무서워요ㅜㅜ

오늘 아침도 아빠가 딸 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길이었어요.

정확히 학교까지는 아니어도 아이들이 하는 카풀이 있어서 항상 거기에 데려다 주고 출근하죠.

오늘은 눈도 오고 해서 일찍 준비해서 만나고자 하는 곳에서 먼저 기다렸어요.

같이 타고 가는 차는 다음 신호에 왔는데 그 차 바로 뒤에 버스가 왔나봐요.

그러니 보는 아빠의 입장에서는 어서 내려서 차를 바꿔타야하는 상황인데,

큰 아이가 가방지퍼가 덜 닫혔는지 내리면서 책이 우루루 쏟아졌나봐요.

그 상황만도 저 같아도 물론 화가 났겠지요...

그런데 아빠는 아이의 행동이 본이이 챙기고 싶은대로 챙겨서 느리적느리적 하니 더 화가 많이 났나봐요,

그냥 대충 손에 들고 가서 차를 바꾸어 타고 거기서 정리를 하면 아빠도 덜 화가 났을텐데,

아이입장에서는 버스가 왔는지도 몰랐을테니 잘 챙겨서 차를 바꾸어타고 싶었나봐요.

보는 사람으로도 짜증나는 상황이었겠죠..

아침에 완전 열받아 저에게 전화를 했어요.

위에 같은 상황이 발생이 됬는데 저 하고 싶은대로 느리적느리적 챙기며 지퍼잠그고..뭐 하고, 했다고

일부러 그러는거냐교, 자기 열받으라 그러는 거냐고..아침부터.....

하면서 저에게 화가 나서 전화를 했어요.

설마 아이가 일부러 아빠 열받으라고 했겠어요? 어찌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지...

큰 아이가 사춘기니 좀 아빠가 이해해라..했고, 세상엔 별일도 많은데 그런일로 그러냐..

그 상황이면 나도 화가 났겠다..하며 동조도 하기도 했는데,

저녁에 다시 두고 보자고..하듯이 얘길해요.

평소 아빠와 큰 딸과의 관계가 그리 나쁜편도 아니예요.

아빠가 딸아이 친구랑 같이 영어공부도 해주고, 시험기간이면 암기과목 외우는 방법도 알려주고..

공부파트너이거든요.

요즘 사춘기라 저에게도 막 대들기도 하고 그러는데..

가끔 아이에게 저렇게 무섭게 하는 것을 보면 저도 무서워지네요.

아빠는 내릴 준비하고 있어라까지 말을 해서 갈아 탈 차가 도착하면 바로 내려서 타고 가면 뒤에 버스에도 문제가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덜 닫혀진 지퍼가 벌어지면서 책이며 칫솔이 다 차에 쏟아지고 아이는 주섬주섬 챙기고 있었으니,

화가 났을꺼예요.

큰 아이 아래 여동생과 남자 동생이 있어요. 그 아이들에겐 아직 물론 어리니까 그렇게 하지 않지요.

하지만 큰 아이에겐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 있으면 바로 화를 내고 엄하게 하네요.

아이가 컸으니 그 정도 화는 받아 들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인지..

제가 아이에게 주의주겠다고 얘기했어요.

그 상황은 아이도 의도하지 않고 발생된 일이었는데...

가운데에서 난감합니다.

그냥 아이이게 아침에 아빠가 이러저러해서 화가 나셨나보다...

아빠께 아침일 죄송하다고 해라..하면 될까요?

초등 5학년 딸에게 아빠가 좀 너무하지 않나요?

또 그런일로 저에게 전화해서 막 화내고..ㅜㅜ

평소 저랑 사이는 좋은 편입니다.

아이들과 자상하게 잘 놀아주고..별 문제가 없는데...오늘따라 예민했는지..

아이가 일부러 그랬을리는 없을텐데..상황파악이 안 됬을텐데...

사춘기 되는 아빠와 딸아이의 관계 어떻게 하시나요?

아빠는 모르쇠....한다면 나중에 아빤 해준게 뭐가 있냐 따질까요??

카풀은 아빠회사랑 아이들 학교랑은 꽤 멀어요. 그래서 지인이 항상 해 주는데 문제는 없어요.

아빠와 딸의 관계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IP : 125.181.xxx.1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빠
    '14.12.22 1:19 PM (180.228.xxx.26)

    성질 도 참...
    애라구요 애...
    뭘 일부러 그래요 신체도 아직 조직이 덜 발달했어요
    저는 반대로 그렇게 급한것도 아닌데 급하게 허둥지둥대는거 보면 답답터져요
    여유있고 찬찬하고 좋구만,,,
    애를 어른대하듯이 하는 아빠야말로 잔뜩 꼬여있고 급해요

  • 2. ..
    '14.12.22 2:45 PM (115.178.xxx.253)

    시어머니는 며느리였던 적이 있지만,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되어본 경험이 없으니 그 시간을 겪어본 사람이 이해해 줘야 하는 거라고

    좋은 말씀입니다.

    저는 그보다는 남펴분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안그러다가 그러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갱년기 비슷한 시기를 겪거나
    회사에서 힘든일을 겪고 계실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이는 운전을 잘 모르니 뒷차가 (버스) 오면 빨리 빼줘야하는걸 잘 모를 수도 있구요.
    집에 와서 아이에게 왜 차를 빨리 빼야하는지 설명하고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먼저 대충 정리해서 내리고 다음차를 타서 정리하라고 알려주세요

    지금 사춘기때 아빠와 사이가 나빠지면 성인될때가지 풀기 어려워요.
    딸에게 존경받는 아빠가 가장 성공한 남자라고 알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740 로맨스소설 어디서 연재하나요? 3 .. 2014/12/22 1,017
447739 초등저학년 핸드폰 추천 부탁드려요 6 초등맘 2014/12/22 1,279
447738 31일 지하철 연장운행 할까요? 2 joy 2014/12/22 531
447737 휴룜을 사고 싶은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요. 3 가끔 2014/12/22 879
447736 변비심하니까 배가전혀안고파요 5 자연 2014/12/22 1,249
447735 성폭행이 '치료'라고?..정신과 의사의 황당한 치료 7 세우실 2014/12/22 2,056
447734 저녁 반찬거리 사러 나가야 하는데..눈이 계속와요. 4 !@# 2014/12/22 1,263
447733 중학교 수학 답지만 첨고해서 매번 100점 가능한가요 6 뱃살공주 2014/12/22 1,427
447732 이승기는 사진발 별로 못받는 연예인 아닌가요? 15 비상하리라 2014/12/22 4,543
447731 수도계량기 동파 된 거 3 왔다초코바 2014/12/22 958
447730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자유민주주의 지켜냈다”는 대통령의 ‘거.. 1 허수아비 하.. 2014/12/22 430
447729 사람 감동시킨 원숭이의 의리 "죽으면 안돼" 7 샬랄라 2014/12/22 1,361
447728 간암 수술 후 3년.. 암 세포 발견되어 초음파로 없애는 수술 .. 7 수술 2014/12/22 3,024
447727 메이크업 고민...... 3 ........ 2014/12/22 939
447726 취미로 양재 하시는 분 계세요? 14 동동이 2014/12/22 2,075
447725 캡슐 커피 캡슐당 1인분인가요? 12 조금 급해서.. 2014/12/22 2,608
447724 조현아 동생 조현민 "한 사람 아닌 모든 임직원.. 14 마니또 2014/12/22 3,738
447723 배관청소 하니까 따뜻해졌어요 17 배관 2014/12/22 4,491
447722 심한 어지러움..코수술은무리겠죠? 2 으아 2014/12/22 766
447721 시댁에 잘하는분 글올리면 겁주는댓글 6 ... 2014/12/22 908
447720 예단비/ 봉채비/ 꾸밈비 가 뭔지 좀 알려주세요 2 d 2014/12/22 4,897
447719 비비랑 파데랑 차이점이 뭔가요? 7 이게뭔가 2014/12/22 1,883
447718 돌된아들 몸무게 정체기가 넘 길어서 걱정이네요 .. 2014/12/22 665
447717 만약에 남매있는 4인 가족이 방 2개짜리 집에 살게 된다면 10 그냥 2014/12/22 4,747
447716 교회다니시는 분 아이이름 지을때 작명소가나요? 10 궁금이 2014/12/22 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