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고객 한분이 뭘 등록하러 오셨는데 오셨을 때 이미 화가 잔뜩나고 기분이 상해있으신 표정이더라고요.
와서 브로셔를 테이블에 탁 던져놓고는 자기가 관심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설명을 드렸어요. 저희야 매일 수백명한테 하는 설명이니 그냥 FM 대로 설명 드렸거든요.
근데 그 프로그램이란게 날짜가 있고 시간이 정해져 있잖아요.
일개 직원인 제가 맘대로 바꿀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시간에 자기는 도저히 안된다는 거에요. 왜 하필이면 그 시간에 그 프로그램을 하냐고
시빗조로 말하더니 다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묻더군요.
대답 해드렸어요. 친절하게.
저 친절하다고 센터에서도 소문난 직원이거든요. 이런말 하는게 우습지만 ㅜㅜ
진상고객 전문 직원중에 한명이라서요 ㅜㅜ
근데 계속 왜 그 프로그램은 다른 시간에 없는 거냐고 하시길래
그래서 그랬죠. 그렇게 시간 내기 어려우시면 비슷한 다른 프로그램이 다른 시간에 하는데
그걸 해보시는 것이 어떠시냐고요. 하시고 싶은 프로그램은 그 시간밖에 없으니
꼭 원하시면 다른 센터를 찾아보셔야 할것 같다고.
그랬더니 바로 난리를 치는 거에요. ㅜㅜ
네가 지금 나보고 다른데 가라는 거냐 ?
네가 뭔데 나보고 어디가라 마라냐 ?
고객을 우습게 보냐 ?
그게 똑같은 프로그램이 아닌데 왜 나보고 그걸 해보라는 거냐 ? 내가 바본줄 아냐 ?
뭐 모르는 노인네들이면 그 프로그램이 똑같은 것이 줄 알고 할꺼아니냐 ?
니가 이렇게 부정확한 정보를 줘도 되냐 ?
내가 갑이지 니가 갑이냐 ?
네가 내가 등록하는 걸 거부하는거냐 ?
위에 알리면 너 짤리는 거 아냐 ? 추운 겨울에 실직하고 싶어서 환장했냐 ?
등등
정말 이런 말을 눈을 희번덕 거리면서 목소리 높여서 삼십분 넘게 난리 난리를 ㅜㅜ
그러면서 그러네요.
니가 그렇게 말하면 뭘 모르는 노인네들은 아 그래요 하고 다른 센터에 가겠지만
난 아니다.
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절대 가만 있는 사람이 아니다.
니가 나를 우습게 보는거 같은데 넌 인간이 좀 덜된거 같다.
햐~~~~~~~~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는지 ㅜㅜ
정말 살다살다 별 진상을 다 봐요 ㅠㅠ
지난주에 이런일이 있어서 정말 정신적 충격 받았어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벌렁거려요 ㅠㅠ
그 여자 한마디 할때마다
" 죄송합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고객님" 하고 있었네요.
우울해요 ㅠㅠ
어머니들 ㅠㅠ 제발 화풀이를 엉뚱한데서 하지 말아주셔요 ㅠㅠ
그리고 자존감이 높다는게 아무데서나 화내는 건 아닌것 같은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