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국악의 무한도전, 세계가 주목하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다섯 멤버가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보컬의 파워풀한 가창력은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강력한 사운드와 화려한 무대 매너, 여기까지는 여느 걸그룹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 순간 가야금과 해금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이어 보컬과 함께 무대 한가운데서 장구를 치며 퍼포먼스를 벌이는 멤버가 눈에 들어오고, 대금을 부는 소리에 마음이 녹는 것 같다.
이들의 음악 중심에는 ‘국악’이 있다. 멤버들은 가야금, 대금, 해금, 장구 등 국악기를 연주하고, 가사와 곡에도 ‘아라리가 났네’ ‘어기야디여라차’ 등 익숙한 우리 전통음악이 들어간다. 그런데 팝과 재즈, 일렉드로닉, 하우스음악 등이 그 속에 섞여 있다. 국악과 대중음악 요소를 접목한 트렌디한 사운드에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곁들인 ‘신 국악’의 무한도전이다.
‘한국음악의 현대화, 대중화 그리고 세계화’를 외치며 국악 연주와 대중음악을 접목해 새로운 모습을 모여주고 있는 신국악 걸그룹 ‘소리아밴드’를 지난달 16일 만났다. 무대 위 강렬한 모습과는 달리 여느 20대 초중반의 아가씨들처럼 앳되고 순수한 모습들이다. ‘Soul of KOREA’라는 뜻의 소리아밴드는 지난 200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를 돌며 600회 이상의 공연을 가졌다. 현재 소리아밴드 맴버는 보컬을 맡은 쏘이, 타악과 거눔고를 맡은 타야, 가야금의 혜정, 대금과 소금의 청아, 해금을 연주하는 하늬 등 국악과 실용음악을 전공한 실력파 아티스트 5명으로 구성됐다.
소리아밴드는 보사노바, 켈틱뮤직, 레게, 탱고 등 각국의 전통음악과 견주는 우리의 음악으로서 ‘국악’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한국문화의 다양한 요소와 세계의 트렌드를 접목한 문화 콘텐츠 개발로 진정한 한류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들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악과 전 세계를 누비며 가진 많은 공연으로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사가 됐다.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