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제가 행복했냐면......

조회수 : 3,742
작성일 : 2014-12-21 23:51:04

아까 낮에 애들이랑 남편과 점심을 먹고 들어오는데 눈이 뿌리더군요.

여느 주말과 마찬가지로 그런 일요일을 보내고 있죠.

점점 저도 남편도 나이가 들고...체력도 떨어지고

 

애들도 커가고

예전에  어디 여행을 가건 집안일로 지방 혹은 새벽에 해외 여행 다녀와서

밤에 잠든 애들 들쳐 업고 엘리베이터 타고 집에 올라 오던 시절..

짐가방은 애들 눕혀놓고 다시 내려가 가져오고...

무슨 전쟁 난거 같이 애들이랑 놀러 다니고 잠든 애들 들쳐 업고 올라오고

했던때가...정말 제일 행복했던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그때가 왜이리 그립죠. 다신 돌아갈수 없는 시절인데.

추억 곱씹으며 사나봐요. 클수록 재미없단말 공감해요.

IP : 112.149.xxx.4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4.12.21 11:54 PM (211.36.xxx.31)

    님 글보니 갑자기 눈물이 핑도네요.

  • 2. ㅇㅇ
    '14.12.21 11:57 PM (219.240.xxx.3)

    아가가 어리고 나도 젊었고 꿈이 있던 신혼시절...

  • 3. 거꾸로
    '14.12.21 11:58 PM (221.164.xxx.184)

    그때 젊었던 그시절 내가 나이들 줄 몰랐기에 좋은줄 몰랐고요
    지금은 앞으로 올 노년을 너무 느끼니 지금이 소중하고좋아요.

  • 4. 저도
    '14.12.22 12:03 AM (222.235.xxx.172)

    어릴 때 초등학생(국민학생)때까지 주말마다 부모님과 여행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는 해외여행 자유화시대도 아니어서 전국 방방곡곡 다녔고
    주5일제도 아니고 빨간날 아니면 무조건 학교 가던 때라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일요일 밤늦게 집에 돌아왔죠. 물론 돌아오는 길에 저와 제 동생은 차에서 잠들고 집에 도착하면 동생은 아빠가 업고 엄마는 여행가방을 들고 저는 졸린 눈을 비비며 집에 올라갔던 기억이...
    그 때는 부모님도 아직 30대이셨는데 지금은 제가 더 많은 그 나이네요.

  • 5. ,,,
    '14.12.22 12:07 AM (221.151.xxx.200)

    저두 그렇게 살았는데 이젠 남편노 ㅁ 이 바캍친구들하고만 놀려고해요, 밴드에서 만난 초등친구들이라고 술마시고 늦게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안만났다고 하네요. 한때는 우리도 그렇게 살았는데 사람은 변하나봐요. 급우울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나 참 기가 막혀요.

  • 6. ...
    '14.12.22 12:11 AM (110.13.xxx.33)

    원글님 글 읽다보니 저도 그시절 그모습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보이는것같네요..
    내 젊었던 시절..마냥 어릴것만 같았던 토끼같던 아이..
    지금에 비해 모든게 서툴고 그랬었지만.. 전 그때 하루하루가 그냥 빛나고 좋았던것같아요.
    앞으로 펼쳐질 소소한 행복들도 기대하면서 감사하며 살려고 매일 노력하네요...^^

  • 7. ㅎ..ㅎ..
    '14.12.22 12:20 AM (211.222.xxx.91)

    그 시절..힘들었는데 아이 업고 올라가는거 보면서 50-60대 어머님들이 모여 얘기하더라구요
    "참 좋을때다..."
    이제 조금 이해가 가긴합니다만 아직 아이가 품안에 있어 그런지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새벽에 2-3번 깨서 분유타며 죽을것 같다는 생각만 ..

  • 8. ...
    '14.12.22 12:30 AM (110.35.xxx.193)

    선배님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저 늦은 밤까지 일하다가 내일 아침에 운전해서 애들 데리고 스키장 가거든요. 남편은 두고요. 애들하고 좋은 날 보내고 올께요. 네네, 시간이 흘러각게 두지 않고, 붙잡아지요.

  • 9. 세월
    '14.12.22 12:49 AM (121.254.xxx.148)

    그렇죠..?
    그때가 행복했던거죠
    원글님처럼 살다 큰아이 군대가고 나니 집이 반은 식은것같아요
    오늘은 동아리활동있다고 7시도 안되서 나가고 남편은 남펀대로 나가고나니 하루종일 혼자였어요
    그시절 그립고 간절하지요
    이렇게 노인이 되나봅니다

  • 10. ㅡㅡㅡ
    '14.12.22 1:33 AM (125.129.xxx.64)

    전쟁난거같이 여행다녔다는 말 너무 재미있고 찡해요
    저도 육어스트레스를 그러면서 풀었던것같아요 남편이 시간없으니
    애 둘 데리고 억척스럽게 어디로든 데리고 다녔죠
    안그러면 미칠것같았거든요
    그래서 전 그 시절이 그립진않구요
    딱 지금이 나중에 그리울 것같아요
    아이들이 아직 내품에 있는 마지막시기같아서
    아우 슬프다^^;

  • 11.
    '14.12.22 2:12 AM (221.147.xxx.88)

    그 시절의 마무리를(곧 중학생) 하는 중인데
    오로지 혼자 버텼던 육아나 아이공부시작 넘 힘들었어요.

    살면서 제일 했던 시절은 대학1학년때였던거 같습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캠퍼스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뇌리에 스쳐지나가는걸 보면
    그때가 행복했었나봅니다.

  • 12. 제목도 아련하고
    '14.12.22 2:22 AM (59.7.xxx.237)

    내용도 아련하네요.
    가는 세월의 무상함..

  • 13. 리오리오
    '14.12.22 2:42 AM (58.123.xxx.66)

    갑자기 엄마생각이 나네요

  • 14. 헌데
    '14.12.22 7:10 AM (118.220.xxx.8)

    그땐 그때나름 애키우기 힘들다하셨을듯..
    지나면 지금도 충분히 행복할때예요.
    전 어릴땐 이쁜맛에
    지금은 체력도 딸린데
    크고보니 든든하고 오지고
    그런데요?
    곁에 있어 감사하고..

  • 15. 크리스마스
    '14.12.22 11:11 AM (14.32.xxx.157)

    중등 아이 생일이 크리스마스날인데, 생일선물 뭐해즐까 아이에게 물어봐도 딱히 떠오르는게 없나봐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아들껀 레고, 딸은 강아지 인형 포장해서 밤에 몰래 머리맡에 두던 시절이 그립네요.

  • 16. ㅇㅇ
    '14.12.22 1:29 PM (223.62.xxx.18)

    너무 열심히 살아서 안그립습니다
    아이 다 카서 사회에 나갈 준비하니 전 지금이 제일 좋아요
    음악도 듣고 나들이도 가고 밥안하고 잠도 자고~
    친구랑 여행도 갈 수 있는 지금을 ...
    좀 젊다고 전징난듯 살던 그때랑 안바꿉니다
    고생끝에 온 낙을 즐기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052 형제간 갈등 전혀 없이 유산상속받은 집 있나요? 4 2015/08/09 3,922
471051 옷장에서 30년 된 톰보이 셔츠 나왔네요 9 전설의.. 2015/08/09 3,405
471050 여기가 너무 아파 엄마 2 손주안 2015/08/09 2,084
471049 100정도의 가방 추천부탁드려요 1 부탁드려요 2015/08/09 1,179
471048 애가 새벽에 설사를 많이 해서 힘이 하나도 없는데.. 6 설사 2015/08/09 828
471047 대학마치고 대학원가려면 등록금 많이 들죠? 5 ... 2015/08/09 1,854
471046 급)서울시청이나 롯데백화점 근처에 외국인과 갈만한 식당 9 붕어빵 2015/08/09 1,121
471045 미국이라는 나라는 무서운 나라였네요 5 총기사고 2015/08/09 3,944
471044 남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 힘을 쓸 때 (좋.. 좋은 글 2015/08/09 774
471043 친구들이 잘 살고있는지 떠보는 방법.. 28 .. 2015/08/09 13,325
471042 음식 쓰레기 봉투 값이 미쳤군요 9 진짜 2015/08/09 3,590
471041 긴 불황에 "폐업합니다"..자영업자들 '눈물'.. 6 뭐먹고 사나.. 2015/08/09 2,911
471040 결혼하면 친구들 정리가 되나요?? 궁금해요 2015/08/09 759
471039 간이 안좋아 간경화까지오면 4 82cook.. 2015/08/09 3,134
471038 할리스커피 vs 스타벅스 4 2015/08/09 1,936
471037 1박2일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3 휴가 2015/08/09 2,276
471036 본인 옷 스타일, 남편에게 맞추시나요? 4 나는 나 2015/08/09 1,001
471035 찬바람이 솔솔 부는거 같아요 13 ddd 2015/08/09 2,895
471034 아직 에어컨 안 끄신분!!! 8 더워요 2015/08/09 2,402
471033 미친건가요? 물가가높은 건가요? 58 별거없는데 2015/08/09 17,111
471032 여자 좋아하던 남자가 결혼 후 정신차리는 경우? 5 ㅇㅇ 2015/08/09 2,857
471031 이밤에 세탁기 건조기능 문의요~ 3 sos 2015/08/09 1,130
471030 밀페용기 끝판왕은 뭘까요?? 9 끝판왕 2015/08/09 3,109
471029 잘난 남자가 도도한 여자 좋아한다는 착각 16 나원참 2015/08/09 16,976
471028 학대의 기억이 떠올라서 가슴이 타네요 4 팡소 2015/08/09 2,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