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제가 행복했냐면......

조회수 : 3,634
작성일 : 2014-12-21 23:51:04

아까 낮에 애들이랑 남편과 점심을 먹고 들어오는데 눈이 뿌리더군요.

여느 주말과 마찬가지로 그런 일요일을 보내고 있죠.

점점 저도 남편도 나이가 들고...체력도 떨어지고

 

애들도 커가고

예전에  어디 여행을 가건 집안일로 지방 혹은 새벽에 해외 여행 다녀와서

밤에 잠든 애들 들쳐 업고 엘리베이터 타고 집에 올라 오던 시절..

짐가방은 애들 눕혀놓고 다시 내려가 가져오고...

무슨 전쟁 난거 같이 애들이랑 놀러 다니고 잠든 애들 들쳐 업고 올라오고

했던때가...정말 제일 행복했던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그때가 왜이리 그립죠. 다신 돌아갈수 없는 시절인데.

추억 곱씹으며 사나봐요. 클수록 재미없단말 공감해요.

IP : 112.149.xxx.4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4.12.21 11:54 PM (211.36.xxx.31)

    님 글보니 갑자기 눈물이 핑도네요.

  • 2. ㅇㅇ
    '14.12.21 11:57 PM (219.240.xxx.3)

    아가가 어리고 나도 젊었고 꿈이 있던 신혼시절...

  • 3. 거꾸로
    '14.12.21 11:58 PM (221.164.xxx.184)

    그때 젊었던 그시절 내가 나이들 줄 몰랐기에 좋은줄 몰랐고요
    지금은 앞으로 올 노년을 너무 느끼니 지금이 소중하고좋아요.

  • 4. 저도
    '14.12.22 12:03 AM (222.235.xxx.172)

    어릴 때 초등학생(국민학생)때까지 주말마다 부모님과 여행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는 해외여행 자유화시대도 아니어서 전국 방방곡곡 다녔고
    주5일제도 아니고 빨간날 아니면 무조건 학교 가던 때라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일요일 밤늦게 집에 돌아왔죠. 물론 돌아오는 길에 저와 제 동생은 차에서 잠들고 집에 도착하면 동생은 아빠가 업고 엄마는 여행가방을 들고 저는 졸린 눈을 비비며 집에 올라갔던 기억이...
    그 때는 부모님도 아직 30대이셨는데 지금은 제가 더 많은 그 나이네요.

  • 5. ,,,
    '14.12.22 12:07 AM (221.151.xxx.200)

    저두 그렇게 살았는데 이젠 남편노 ㅁ 이 바캍친구들하고만 놀려고해요, 밴드에서 만난 초등친구들이라고 술마시고 늦게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안만났다고 하네요. 한때는 우리도 그렇게 살았는데 사람은 변하나봐요. 급우울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나 참 기가 막혀요.

  • 6. ...
    '14.12.22 12:11 AM (110.13.xxx.33)

    원글님 글 읽다보니 저도 그시절 그모습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보이는것같네요..
    내 젊었던 시절..마냥 어릴것만 같았던 토끼같던 아이..
    지금에 비해 모든게 서툴고 그랬었지만.. 전 그때 하루하루가 그냥 빛나고 좋았던것같아요.
    앞으로 펼쳐질 소소한 행복들도 기대하면서 감사하며 살려고 매일 노력하네요...^^

  • 7. ㅎ..ㅎ..
    '14.12.22 12:20 AM (211.222.xxx.91)

    그 시절..힘들었는데 아이 업고 올라가는거 보면서 50-60대 어머님들이 모여 얘기하더라구요
    "참 좋을때다..."
    이제 조금 이해가 가긴합니다만 아직 아이가 품안에 있어 그런지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새벽에 2-3번 깨서 분유타며 죽을것 같다는 생각만 ..

  • 8. ...
    '14.12.22 12:30 AM (110.35.xxx.193)

    선배님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저 늦은 밤까지 일하다가 내일 아침에 운전해서 애들 데리고 스키장 가거든요. 남편은 두고요. 애들하고 좋은 날 보내고 올께요. 네네, 시간이 흘러각게 두지 않고, 붙잡아지요.

  • 9. 세월
    '14.12.22 12:49 AM (121.254.xxx.148)

    그렇죠..?
    그때가 행복했던거죠
    원글님처럼 살다 큰아이 군대가고 나니 집이 반은 식은것같아요
    오늘은 동아리활동있다고 7시도 안되서 나가고 남편은 남펀대로 나가고나니 하루종일 혼자였어요
    그시절 그립고 간절하지요
    이렇게 노인이 되나봅니다

  • 10. ㅡㅡㅡ
    '14.12.22 1:33 AM (125.129.xxx.64)

    전쟁난거같이 여행다녔다는 말 너무 재미있고 찡해요
    저도 육어스트레스를 그러면서 풀었던것같아요 남편이 시간없으니
    애 둘 데리고 억척스럽게 어디로든 데리고 다녔죠
    안그러면 미칠것같았거든요
    그래서 전 그 시절이 그립진않구요
    딱 지금이 나중에 그리울 것같아요
    아이들이 아직 내품에 있는 마지막시기같아서
    아우 슬프다^^;

  • 11.
    '14.12.22 2:12 AM (221.147.xxx.88)

    그 시절의 마무리를(곧 중학생) 하는 중인데
    오로지 혼자 버텼던 육아나 아이공부시작 넘 힘들었어요.

    살면서 제일 했던 시절은 대학1학년때였던거 같습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캠퍼스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뇌리에 스쳐지나가는걸 보면
    그때가 행복했었나봅니다.

  • 12. 제목도 아련하고
    '14.12.22 2:22 AM (59.7.xxx.237)

    내용도 아련하네요.
    가는 세월의 무상함..

  • 13. 리오리오
    '14.12.22 2:42 AM (58.123.xxx.66)

    갑자기 엄마생각이 나네요

  • 14. 헌데
    '14.12.22 7:10 AM (118.220.xxx.8)

    그땐 그때나름 애키우기 힘들다하셨을듯..
    지나면 지금도 충분히 행복할때예요.
    전 어릴땐 이쁜맛에
    지금은 체력도 딸린데
    크고보니 든든하고 오지고
    그런데요?
    곁에 있어 감사하고..

  • 15. 크리스마스
    '14.12.22 11:11 AM (14.32.xxx.157)

    중등 아이 생일이 크리스마스날인데, 생일선물 뭐해즐까 아이에게 물어봐도 딱히 떠오르는게 없나봐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아들껀 레고, 딸은 강아지 인형 포장해서 밤에 몰래 머리맡에 두던 시절이 그립네요.

  • 16. ㅇㅇ
    '14.12.22 1:29 PM (223.62.xxx.18)

    너무 열심히 살아서 안그립습니다
    아이 다 카서 사회에 나갈 준비하니 전 지금이 제일 좋아요
    음악도 듣고 나들이도 가고 밥안하고 잠도 자고~
    친구랑 여행도 갈 수 있는 지금을 ...
    좀 젊다고 전징난듯 살던 그때랑 안바꿉니다
    고생끝에 온 낙을 즐기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514 엑셀문서 암호를 잊어버렸어요. 3 어리수리 2015/07/08 1,471
461513 대치동 개포우성에서 학원가 걸어가기 3 버스 2015/07/08 1,085
461512 예체능입시 성적 엄청 중요하네요...ㅠ 15 음... 2015/07/08 3,631
461511 분당쪽 심리상담센터 추천바래요(부모-사춘기) 5 짱맘 2015/07/08 1,407
461510 키 크지 않는 딸 11 엄마맘 2015/07/08 2,096
461509 새삼스레 소간지 너무 잘생겼네요 3 ♡♡♡ 2015/07/08 909
461508 [서민의 어쩌면]대통령의 ‘연승 신화’ 4 세우실 2015/07/08 1,023
461507 가지 속에 씨? 2 .. 2015/07/08 13,149
461506 일가구 이주택 세금문제좀 문의드려요 2 부동산 질문.. 2015/07/08 3,970
461505 연평해전보신님??? 2 영화 2015/07/08 1,026
461504 얘기하다가 막힐때가 너무 많네요 9 치매? 2015/07/08 2,283
461503 입시생 배치표, 어디서 구하나요 3 rhals 2015/07/08 1,021
461502 인터넷 면세점서 물건 사기좀 알려주세요 1 좀알려주세요.. 2015/07/08 760
461501 스테이크 팬 추천해주세요~~ 1 고기좋아 2015/07/08 877
461500 통기타 반주 하나만으로도 정말 좋았던 노래 있나요? 19 통기타 2015/07/08 1,409
461499 생일파티 하려는데 메르스 괜찮을까요? 2015/07/08 328
461498 상호변경하는거 어렵나요? 5 개인사업자 2015/07/08 476
461497 2015년 7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5/07/08 363
461496 이삿짐 보관 초록마을 2015/07/08 1,130
461495 사람에게 실망하는거요. 5 기대 2015/07/08 1,730
461494 모시메리 선물로 어떨까요? 1 취향 2015/07/08 550
461493 [아파트] 대치동 삼성래미안 어떨까요 13 부동산 2015/07/08 6,666
461492 나이 마흔에 이제사 결혼이 하고 싶네요ㅠ 47 이를어째 2015/07/08 14,116
461491 숯에 생기는 벌레, 어떡하나요? 4 세스코 2015/07/08 2,938
461490 친구 외할머니 상에 부조하는건가요? 8 2015/07/08 8,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