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좀 많아지네요.
영어학원을 다니다 보면 매년 할로윈데이가 있잖아요.
7살 때 영어 유치원을 다니다 보니 행사를 크게 하고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그 때 제가 아이를 꾸며서 보내야 하는 데 그냥 보냈거든요.
영어 학원 분위기는 아는데 할로윈 데이의 의미도 별로라 생각했고..
그 때 제가 애를 어떻게 해서 보냈냐하면요.
아무것도 안 하고 마분지에 도깨비를 하나 그려서 쓱쓱 색칠해서 보냈어요.
귀에 고무 걸어서 그걸 얼굴에 달게 했거든요.
다른 아이들은 분장을 하고 의상을 사서 신나게 즐겼을 텐데..
우리 아이는 평상복에 엄마가 대충 그린 탈바가지 하나 쓰고 사진 찍었더군요.
저 왜 그랬을까요? 그 때 몰랐나?
그 사진 볼 때마다 아이 마음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내가 생각이 없었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저 너무 무심한 엄마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