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올해 수능봤는대요.
진학사에서 몇십 주고 하는 정시 컨설팅을 받았다는데
경희, 외대 경영 정도는 안정
성대는 한문교육, 한대 철학
엄마(울 언니)는 연고대에 미련이 남아 상향으로 연대 아무데라도 한군데 질러보고 싶어하고
서로 옥신각신 중인대요.
조카는 경희랑 성대를 넣고 싶어해요. 낮은 과라도 성대 넣어보고 싶다고.
연대는 가망없어 보인다고.
언니랑 제 입장에서는 성대보다는 연대 한번 질러나보자. 하는 거구요.
딱 점수만 봐도 차이가 나긴 나는데,
실제로 사회생활 해보면 오히려 대학생활을 어찌했나, 뒤에 진로를 선택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했지
두 그룹 사이에 큰 차이는 못 느끼겠거든요.
서연고라면 아, 그래? 하면서 봤던 적은 많았지만, 일을 못하든 잘하든 여러가지 의미로- -;;
서성한, 중경외시 간의 차이는 그 정도로 의미있는 차이가 아닌 것 같아서요.
그럼 이 상황에서는 당연히 과를 보고 가야하는 거 아닌지.
상향이야, 요행을 바라며 한번 질러 보는 거구요.
베팅이야 클수록 좋지요. 요행을 바라고 하는건데
제 눈에는 입시때야 한 문제 맞고 틀리고로 촘촘하게 서열화돼 있지만 실제로 사회의 평가가 꼭 그렇지 않은데
제가 세상 물정 모르고 하는 소린지.
이모가 나서지 마라 하실 분 계실텐데, 언니랑 조카가 뭐든 저랑 의논을 많이 하고 의지하는 편이어서 자꾸 물어봐요.
제 좁은 식견으로 생겨날 판단 오류를 좀 줄여보고자 다른 분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