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민변 성명] 대한민국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살인, 헌법재판소를 규탄한다.

함께 읽죠 조회수 : 718
작성일 : 2014-12-20 17:38:25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 등에 대한 성명서]
대한민국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살인,
헌법재판소를 규탄한다.

헌법재판소는 오늘 재판관 8(인용):1(기각)의 의견으로, 통합진보당을 해산하고 그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을 상실한다는 결정을 선고하였다. 헌법재판소는 진보당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한 것이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고, 국회의원의 국민 대표성 또한 희생될 수밖에 없으므로 정당 해산과 더불어 국회의원 의원직 또한 상실된다고 판시하였다.
우리는 헌법재판소결정이 대한민국 정당민주주의에 대한 사법살인이라고 규정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날로부터 2년이 되는 오늘, 헌법재판소가 해산한 것은 통합진보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그 자체이다. 일찍이 재심 무죄로 확정된 진보당사건이나 인혁당 재건위 사건 등과 같이 정치권력에 의한, 정치권력에 편승한 헌법재판소의 정략적 결정이다.
민주주의의 생명력은 정치적 다원성의 보장과 소수자의 보호에 있다. 서로 다른 의견이 공론의 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주권자인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이 보장되는 사회, 소수자의 의견이 소수의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척되지 않고, 오늘의 소수가 내일의 다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사회, 바로 그 건강함이 민주주의의 동력임은 재론의 여지조차 없다.
이제 통합진보당 해산심판과 관련한 헌법재판소의 법적 절차는 모두 종료되었다. 우리는 헌재결정을 통한 메카시즘 열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반대의견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우리사회가 추구하고 보호해야할 사상의 다양성이 훼손되고 특히 소수자들의 정치적 자유가 심각하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투쟁은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것이라는 낙인을 피할 수 없고, 자신의 내심을 공개하고 십자가 밟기를 하지 않으면 종북주의자라는 낙인을 피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우리가 이뤄온 ‘이 만큼’의 민주주의조차 이렇게 조종을 울리고야 말았다.
그러나 승리에 도취해 있을 정치권력에 경고한다. 해산정당 낙인을 통해 진보당원과 국민을 감시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짓밟는 만행을 반대한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는 박정희, 전두환 등의 정치권력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진보를 거듭해왔음을, 역사의 이름으로 경고한다.
“역사는 때론 우회하거나 후퇴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고, 반역사적인 길이 마치 역사적인 길인 듯 행세할 때도 있었다. 또한 인간의 무지에 의해, 혹은 권력에 의해 객관적 진실이 가려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일 뿐 역사는 결국 앞을 향해 제 본래의 길을 가고 만다”는 역사가의 증언이 아니라도 우리는 더욱 진보적 민주주의와 인권을 노래하고, 자주와 민주와 통일을 꿈꿀 것이다.
오늘 대한민국 정당 민주주의는 비록 해산되었다. 모임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및 의원직 상실결정을 규탄함과 아울러 추가적인 통합진보당 당원에 대한 탄압 또한 반대한다. 정당 해산 절차 내지 관련 규정이 미비함에도 종북 낙인과 십자가 밟기를 하려는 정치권력의 음모에 반대한다.
사상․표현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 정당의 자유가 군홧발 아래 법전 속에 박제되어 있었던 암흑의 시대가 있었다. 그 암흑의 시대를 딛고 민주주의를 쟁취한 것은 오롯이 국민의 힘이었다. 독재를 타도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한 역사는 언제나 국민 스스로의 힘에 의한 것이었던 것처럼, 국민과 함께 통합진보당에 대한 추가적인 탄압뿐만 아니라 보편적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냉전적 사고와 도전에도 적극 대응할 것임을 천명한다.
2014. 12. 19.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한 택 근

http://minbyun.or.kr/?p=27360
IP : 183.91.xxx.2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난한 어휘
    '14.12.20 5:39 PM (183.91.xxx.219)

    @kohjongsok: 근혜짱의 가난한 어휘목록에 ’확고하다’가 추가됨. 경축! "@kyunghyang: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http://t.co/GA464XWoMa"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582 그알..경찰들 기가 막히네요. 53 헐헐헐 2015/07/19 5,578
464581 송도 분양아파트 어떨까요? 11 송도 2015/07/18 4,194
464580 육체노동이 힘들긴 하네요. 5 . . 2015/07/18 2,200
464579 서울대와 연고대도 차이가 11 ㄴㄴ 2015/07/18 3,945
464578 여행가는 애들용돈문제 8 ... 2015/07/18 929
464577 은동이 막방도 최악이지만 김사랑 또한... 11 짜잉나 2015/07/18 5,770
464576 세월호459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당신들을 기다립니다.! 7 bluebe.. 2015/07/18 375
464575 일 교도 통신, “국정원 감청 파문 정치적 논란 일으켜” light7.. 2015/07/18 543
464574 마트에서 산 조각수박 쓴맛 3 냐옹 2015/07/18 3,128
464573 진안 홍삼 어찌 구입하나요? 3 홍삼 2015/07/18 1,398
464572 대구 수성구에도지마롤 파는 프렌치메이드 가게 아시는분? 1 oo 2015/07/18 890
464571 밤 11시....이 맛있는 냄새라니~ 4 ff 2015/07/18 1,493
464570 하우스텐보스 물의왕국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 2015/07/18 650
464569 목수 일당 엄청 나네요 30 2015/07/18 45,965
464568 너를 사랑한 시간 처음봤어요 6 호오 2015/07/18 1,905
464567 대학에 따라 강의수준이 다를까요 6 ㅇㅇ 2015/07/18 1,988
464566 msg먹으면 잠이 쏟아지는 현상은? 14 msg 2015/07/18 11,157
464565 현대 올젠에서 산 바지 롯데 올젠에서 사이즈 교환 2 ... 2015/07/18 2,113
464564 베스트글에 밍키 말인데요.. 7 ... 2015/07/18 2,578
464563 남편밥에 인질 잡힌 나 22 지겹다 2015/07/18 5,260
464562 조명 설치 출장비 얼마나 하나요?? 1 아이루77 2015/07/18 1,427
464561 박보영 들이대는게 넘 웃기고 귀엽네요 ^^ 11 깜찍 2015/07/18 3,348
464560 우리 첫사랑이야기 해봐요~ 3 ^^ 2015/07/18 1,421
464559 혹시 남편 코골이 수술 하신 분들요... 4 베베 2015/07/18 1,048
464558 요즘 애정행각하는 커플들 많이 보이네요 15 움.. 2015/07/18 4,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