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된다고
여기서 유명 공대나오신분이
미국 박사 프로그램 유학가서
자괴감 많이 느낀다고..
동료들 선배들 교수들 정말 대단하다고..
문득 저도 해외 석학들은
같이 공부하다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할때가..
알게 된다고
여기서 유명 공대나오신분이
미국 박사 프로그램 유학가서
자괴감 많이 느낀다고..
동료들 선배들 교수들 정말 대단하다고..
문득 저도 해외 석학들은
같이 공부하다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할때가..
유학다녀온 사람인데, 어느 집단이나 그렇듯이 잘하는 이와 못하는 이는 있어요.
아주 똑똑한 집단이라면 거기서도 가장 똑똑한 이가 있고, 또 모자르는 이가 있어요.
가서 지내보면 보여요. 정말로 너무 똑똑해서 러시아나 동유럽이나 인도등에서 전액 장학금 받고 온 애들도 있는 반면, 그 나라에서도 돈 있고 부모 열성에 마지못해 올라온 애들도 있구요.
한국인들도 갈라져요. 정말 자기 힘으로 힘들게 온 이들은 머리도 좋지만 공부 미친듯 열심히 하구요.
그냥 나 유학파...부모돈..이렇게 온 이들은 학위 못따로 수료만 하고 가는 애들도 많아요.
그냥 유학파..걸친 애들은 돈 쓰고 즐기고 대신 그 나름대로의 지연을 확실히 만들어요. 그 지연이 한국사회에서는 중요하니까요.
미친듯ㅇ이 열심히 하면 돼요. 그냥 언어 문제가 반이더라구요. 언어 문제 어느정도 해결되면 그 때부턴 엉덩이와 근성 싸움이더군요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더 그런거 아닐런지요. 분명 한국에서 실력 있고 열심히 하셨던 분이면 잘 해내실 겁니다. 어느 분 아들(아주 우수했어요) 유학보냈더니 하시던 말 " 난 지금까지 우리 애가 천잰 줄 알았다'' 며 거기 가니 평범에 평범 그자체 더라고 우스개 소리하던거 생각나네요. 공대생이에요.
공대만 그런거 아니에요.
그 나라에서 젤 공부 잘 하는 애들 들어온다는 학교에서 인문계열 유학했는데요.
다양한 생각을 존중해주고 토론이 활성화된 교육을 받은 애들이라 그런지
분석하고 이해하는 폭이나 깊이가 정말 대단했어요.
그걸 보면서 뒤늦게 저도 따라가보려고 무던히 애썼는데 십년이 넘는 세월을 한번에 뛰어넘기는 어려워서
유학 생활내내 자괴감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서울대에서 석사까지 마치고 미국 유명 대학에서 인문학 박사 받았는데
학문적 수준에 큰 차이는 못 느꼈어요.
분야별로 편차는 있으리라 생각하지만요.
제 2외국어는 원래 대학 때부터 공부한 게 있어서 쉽게 통과했고...
제 경우엔 미국에서는 장학금으로 생활비까지 받고 공부하니
그냥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게 느껴졌어요.
남편은 이과 계열 기초 학문인데 그 쪽도 서울대에서 박사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었던 듯...
요즘은 한국의 학문 수준도 높아져서 사실 미국 박사라고 특별하지도 않은데
결혼하면서 유학 못 가고 서울대에서 박사한 친구들 교수 임용 안 되는 거 보니 맘이 좀 그래요.
수준에 차이가 있다기보단.... 유학 초반에는 아무래도 언어땜에 힘드니 자기의 "학문수준"을 자유롭게 표현할수없다는 데서 자기자신이 다른 학생들보다 초라하게 느껴지긴 해요.
보면 공부 하러 온 애들은 자국어, 영어 기본, 엄마나 아빠 아니면 휴가 가는 곳
언어 하나 더에 라틴어까지 4개국어 하는애들 태반이라
분석이나 해석, 사고력은 몰라도 문헌 읽는 속도나
양은 우리가 따라잡기 힘들어요.
신희택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사시를 수석합격했는데 인터뷰에서 예일대 로스쿨에서 공부할때 가장 힘들었다. 공부하면 자신있었는데거기서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것을 깨달았다. 기막히게 똑똑한 사람이 너무 많았다.충격이 굉장히 컸고, 엄청 위축되고 괴로웠다. .
제 2외국어 문헌이 많이 필요한 학문이면 어려울 것도 같아요.
저도 불어 독어 원전은 꽤 읽었는데 그 외의 제 2외국어는 필요하지 않았어요.
새로운 환경에서 교수들과 동료 학생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게 큰 도전이 됐구요.
제 인생 가장 열심히 공부한 시간이 유학 기간인 건 사실입니다.
한국에서는 너무 잡다한 일들이 많았어요.
우리 과는 교수님 심부름 같은 건 전혀 없는 곳이었는데
인간관계 경조사 등등 신경 쓸 일이 일단 많쟎아요.
미국에서는 그런 거 없이 그냥 매일매일 하루종일 공부만...
그런 환경이 주어지고 공부할 수 있는 경제적 지원까지 학교에서 받았다는 게 감사하죠.
서울대에 모 동양사학과 교수분이 7개국이인지 11개국어인지를 하신다고..ㅎㄷㄷ
사실 저도 학생들 가르치면서 고민이에요.
지금 교수로 지내면서 주위를 돌아보면 사실 질보다는 양 위주의 평가 시스템 때문에
개인들이 학문적인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에요.ㅠ
그리고 다른 학문은 모르겠는데 인문학 쪽의 경우 국내 대학 사이의 격차도 상당히 크다고 느껴요.
꽤 상위권 대학에 근무하고 있는데도 유학 가서 제대로 공부할 만한 실력을 키워 주기가 쉽지 않네요.
학부 아이들은 오히려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대학원 과정으로 진입하면 차이가 많이 벌어져요.
인문학은 주변부로 밀리고 취업양성소가 돼 버린 대학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의지 자체를 갖기도 어려운 것 같구요.
연구자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조차 위협받는 느낌이에요.
유학을 가도 더 잘하는 사람 있고 더 못하는 사람 있지만.. 외국에 가면 가장 큰 관건은 언어죠 .. 언어를 잘하면 국내에서 공부하나 해외에서 공부하나 별 차이 없어요 .. 하지만 언어가 안되면 정말 공부자체가 고통스럽죠.. 특히 외국 석박사면 .. 언어는 기본이고 논문을 풀어나가는 머리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똑ㄸ고해도 논문 풀어나가는 재주가 없으면 공부가 아주 어려워요
엄청난 자괴감과 쇼크. 어떻게 학위 받았는지 지금도 기적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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