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갑자기 신경 쓰이는 한 사람. .

너의 뒤에서 조회수 : 2,224
작성일 : 2014-12-19 16:27:40
온 나라가 참 뒤숭숭한데 죄송해요.
요즘 은근히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요.

회사 다른 부서 사람인데 오며 가며 마주친지 2년. .
갑자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ㅠ
관심 전혀 없었고 제 타입은 더더욱 아닌데 어느날 퇴근길에 우연히 같이 나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20분 정도 같이 걷게 되었어요. 업무적으로 엮일 일이 없어서 그냥 겉보기엔 굉장히 차가운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처음 얘기해 보니 말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하는 타입이더라구요.
친분이 없으니 그냥 영혼없이 겉도는 얘기(오늘 너무 춥죠? 내일은 더 춥대요, 핫팩 해보세요 어디서 사요? 등등)를 잠깐 나누었죠. 근데 담날 출근길 회사 현관에서 또 마주 쳤는데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라는 밝은 인사에. . . 그때 이후 갑자기 그분이 급신경 쓰여요. 하루에 한번 볼까 말까인데 괜히 그분 부서에 얼쩡거리거나 두리번거리는 제자신을 발견하네요. 소머즈 귀로 변신했는지 멀리서 목소리도 아주 잘 들려요. 제가 진짜 속이 허한가봐요ㅠ.

되돌아보니 그동안 가끔씩 의외의 곳에서 마주친 적이 몇번 있었고 서로 인사는 참 열심히 하긴 했어요. 그냥 저런 사람이 우리 회사에 있구나 하면서. .

얼굴도 별로고 인상은 완고해 보여요. 근데 이 관심질이 제대로 도졌는지 저와 친한 회사 동기 카스를 출발점으로 회사 사람들 카스를 두번은 넘어 타고 그분의 카스를 뒤졌어요. 하지만 죄다 고요한 풍경 사진뿐. .

그러다 그저께 카톡 친구 추천에 그분이 딱 하고 뜨네요.
사내 비상 연락망을 보고 제 번호 저장했을지도 몰겠어요.
하지만 그게 전부예요.

더 이상 엮일 일도 없는데 제가 요즘 친구들 결혼 소식에
스트레스도 심하고 너무 외로웠나봐요. 정신 차려야죠.

이 얘기 어딘가 하고 싶었어요. 너무 뭐라 하지 말아 주세요.ㅠ
IP : 223.62.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9 4:32 PM (175.209.xxx.154)

    잘해보세요~
    저도 매일보던 그 얼굴이 어느날 아침부터 반갑고 못보면 섭섭하고 하루가 맥빠지고 그랬네요

  • 2. 어쩌면
    '14.12.19 4:51 PM (118.44.xxx.4)

    인연인지도 모르죠.
    너무 앞서가지만 마시고 기회 될 때 자연스럽게 접근해보시는 것도..

  • 3. ..
    '14.12.19 4:56 PM (175.197.xxx.175)

    뭐라할게 뭐있나요? 순수해보이는걸요?
    사랑은 타이밍이잖아요 타이밍을 잘 캐치하세요!!ㅎㅎ

  • 4. 흐흐흐흐
    '14.12.19 5:37 PM (121.160.xxx.57)

    다른 부서에다 업무로 엮일 일 없는 분이 원글님 번호를 저장하고 있다는 거죠??? 친구수락 하셔야죠 ㅎㅎㅎㅎ
    혹시 만나면 친구추천으로 떴는데 수락 눌렀네요 호호호 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774 대법원 "MBC의 이상호 기자 해고는 무효" 샬랄라 2015/07/09 449
461773 이상호 기자 해고 무효확정!! 8 축하 2015/07/09 981
461772 기도빨이 먹혔나봐요. 11 .. 2015/07/09 4,575
461771 호른뱅글같은거 도매 어디서 팔까요? hi! 2015/07/09 363
461770 돌아온 황금복보는분 1 에스 2015/07/09 1,250
461769 실크는 손 빨래하면 안되죠? 5 .. 2015/07/09 2,808
461768 비행기 탄것처럼 귀가 5 멍멍 2015/07/09 1,272
461767 꽁이엄마님 글 복사해놓으신분....혹시 계실랑가요.. 7 탱고레슨 2015/07/09 1,209
461766 요즘은 베란다안에서 숨어서 피는가요? 11 담배연기 넘.. 2015/07/09 2,050
461765 감기를 심하게 앓았더니 후비루 증상이 8 기관지 2015/07/09 5,518
461764 배스앤바디웍스 향 지속력이 짱인거 같아요^^ 1 엔들리스 위.. 2015/07/09 2,415
461763 한 달에 백만원씩 마이너스예요 3 수유중 2015/07/09 3,234
461762 여대생 둘이 부산가요. 꼭 가야할곳 알려주세요!!! 1 부산 2015/07/09 652
461761 서울 밤되면 쌀쌀하죠? 9 dd 2015/07/09 1,144
461760 택배라는데 이상해서 문 안열어줬어요. 11 .. 2015/07/09 4,279
461759 체지방율 35 넘으면 엄청 뚱뚱한거맞죠? 5 저나 2015/07/09 3,082
461758 호두나무 재테크 튼튼맘 2015/07/09 976
461757 저축과 예탁긍요 엄마 2015/07/09 900
461756 서있으면 어깨가 아파요.. 이유가 뭘까요? 1 검은거북 2015/07/09 1,500
461755 양반가 남자 한복 너무 멋진거 같아요 4 한복사랑 2015/07/09 1,200
461754 국어는 독서 많이 한 애들이 확실히 유리한 과목인가요? 12 국어 2015/07/09 3,353
461753 피아노학원 원비관련.. 1 .. 2015/07/09 1,659
461752 오나귀냐 은동아냐 ㅎㅎㅎ 8 그것이 문제.. 2015/07/09 1,585
461751 중학교 수업일수 부족...고등학교진학시에 문제될까요? 2 중딩맘 2015/07/09 1,760
461750 당근 많이 먹어도 얼굴 노래지나요? 5 원래 누르끼.. 2015/07/09 3,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