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갑자기 신경 쓰이는 한 사람. .

너의 뒤에서 조회수 : 2,171
작성일 : 2014-12-19 16:27:40
온 나라가 참 뒤숭숭한데 죄송해요.
요즘 은근히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요.

회사 다른 부서 사람인데 오며 가며 마주친지 2년. .
갑자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ㅠ
관심 전혀 없었고 제 타입은 더더욱 아닌데 어느날 퇴근길에 우연히 같이 나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20분 정도 같이 걷게 되었어요. 업무적으로 엮일 일이 없어서 그냥 겉보기엔 굉장히 차가운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처음 얘기해 보니 말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하는 타입이더라구요.
친분이 없으니 그냥 영혼없이 겉도는 얘기(오늘 너무 춥죠? 내일은 더 춥대요, 핫팩 해보세요 어디서 사요? 등등)를 잠깐 나누었죠. 근데 담날 출근길 회사 현관에서 또 마주 쳤는데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라는 밝은 인사에. . . 그때 이후 갑자기 그분이 급신경 쓰여요. 하루에 한번 볼까 말까인데 괜히 그분 부서에 얼쩡거리거나 두리번거리는 제자신을 발견하네요. 소머즈 귀로 변신했는지 멀리서 목소리도 아주 잘 들려요. 제가 진짜 속이 허한가봐요ㅠ.

되돌아보니 그동안 가끔씩 의외의 곳에서 마주친 적이 몇번 있었고 서로 인사는 참 열심히 하긴 했어요. 그냥 저런 사람이 우리 회사에 있구나 하면서. .

얼굴도 별로고 인상은 완고해 보여요. 근데 이 관심질이 제대로 도졌는지 저와 친한 회사 동기 카스를 출발점으로 회사 사람들 카스를 두번은 넘어 타고 그분의 카스를 뒤졌어요. 하지만 죄다 고요한 풍경 사진뿐. .

그러다 그저께 카톡 친구 추천에 그분이 딱 하고 뜨네요.
사내 비상 연락망을 보고 제 번호 저장했을지도 몰겠어요.
하지만 그게 전부예요.

더 이상 엮일 일도 없는데 제가 요즘 친구들 결혼 소식에
스트레스도 심하고 너무 외로웠나봐요. 정신 차려야죠.

이 얘기 어딘가 하고 싶었어요. 너무 뭐라 하지 말아 주세요.ㅠ
IP : 223.62.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9 4:32 PM (175.209.xxx.154)

    잘해보세요~
    저도 매일보던 그 얼굴이 어느날 아침부터 반갑고 못보면 섭섭하고 하루가 맥빠지고 그랬네요

  • 2. 어쩌면
    '14.12.19 4:51 PM (118.44.xxx.4)

    인연인지도 모르죠.
    너무 앞서가지만 마시고 기회 될 때 자연스럽게 접근해보시는 것도..

  • 3. ..
    '14.12.19 4:56 PM (175.197.xxx.175)

    뭐라할게 뭐있나요? 순수해보이는걸요?
    사랑은 타이밍이잖아요 타이밍을 잘 캐치하세요!!ㅎㅎ

  • 4. 흐흐흐흐
    '14.12.19 5:37 PM (121.160.xxx.57)

    다른 부서에다 업무로 엮일 일 없는 분이 원글님 번호를 저장하고 있다는 거죠??? 친구수락 하셔야죠 ㅎㅎㅎㅎ
    혹시 만나면 친구추천으로 떴는데 수락 눌렀네요 호호호 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178 1년이면 정착한다더니.. 도로명 주소 깜깜 1 예산낭비 2015/01/07 958
453177 조희연, 행정과장 12명중 9명 전라도출신 임명 20 서울교육청 2015/01/07 2,508
453176 어제 피디 수첩 보셨나요? 4 양육비 전쟁.. 2015/01/07 1,852
453175 강아지 입양 전에 최소한 뭘 먼저 사둬야 하나요 10 준비 2015/01/07 1,421
453174 서초동 비극은 13 착잡 2015/01/07 3,896
453173 좋은 부모가 된다는건 참...힘들어요 12 엄마 2015/01/07 2,690
453172 세월호 피해 지원 특별법 여야 합의…12일 본회의 처리 세우실 2015/01/07 587
453171 팽목항서 남편 소식 기다리다 결국 응급실로 4 참맛 2015/01/07 1,311
453170 부모님여행 오키나와 어떤가요 9 일본 2015/01/07 2,512
453169 요즘 오징어 먹으면 안되는 이유? 45 해산물 2015/01/07 17,340
453168 아침부터 82지난글읽다 군고구마 2015/01/07 522
453167 또 베스트 갔네요 죄송한데 또 삭제했어요 13 삭제 2015/01/07 4,069
453166 염색한 머리 다시 본래 머리로 기를 때 고민 2015/01/07 947
453165 저는 그 두 분말고 82분들께,,,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 6 모녀글에 관.. 2015/01/07 1,244
453164 부분염색의 갑은 무엇일까요 3 베이 2015/01/07 1,108
453163 무쇠나라 전골팬 구입하려는데요 5 무쇠무쇠 2015/01/07 1,952
453162 아우디 A4 어떨지??? 16 궁금 2015/01/07 5,335
453161 드립용 원두 보관은 어느정도인가요 고수분들 팁좀 부탁드려요 6 짜라투라 2015/01/07 1,147
453160 알자지라,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헌재 판결 법적대응 보도 light7.. 2015/01/07 420
453159 마트에서 통3중냄비를 샀는데요,,, 4 스텐둏아 2015/01/07 1,796
453158 전세 대출 1억.. 4 teo 2015/01/07 2,683
453157 모녀분 4 처음본순간 2015/01/07 2,149
453156 옛날 생리대 없던 시절엔 얼마나 불편했을까요? 55 생리 2015/01/07 15,697
453155 2015년 1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5/01/07 790
453154 라면 끓여먹었어요. 3 ... 2015/01/07 1,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