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갑자기 신경 쓰이는 한 사람. .

너의 뒤에서 조회수 : 2,166
작성일 : 2014-12-19 16:27:40
온 나라가 참 뒤숭숭한데 죄송해요.
요즘 은근히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요.

회사 다른 부서 사람인데 오며 가며 마주친지 2년. .
갑자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ㅠ
관심 전혀 없었고 제 타입은 더더욱 아닌데 어느날 퇴근길에 우연히 같이 나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20분 정도 같이 걷게 되었어요. 업무적으로 엮일 일이 없어서 그냥 겉보기엔 굉장히 차가운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처음 얘기해 보니 말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하는 타입이더라구요.
친분이 없으니 그냥 영혼없이 겉도는 얘기(오늘 너무 춥죠? 내일은 더 춥대요, 핫팩 해보세요 어디서 사요? 등등)를 잠깐 나누었죠. 근데 담날 출근길 회사 현관에서 또 마주 쳤는데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라는 밝은 인사에. . . 그때 이후 갑자기 그분이 급신경 쓰여요. 하루에 한번 볼까 말까인데 괜히 그분 부서에 얼쩡거리거나 두리번거리는 제자신을 발견하네요. 소머즈 귀로 변신했는지 멀리서 목소리도 아주 잘 들려요. 제가 진짜 속이 허한가봐요ㅠ.

되돌아보니 그동안 가끔씩 의외의 곳에서 마주친 적이 몇번 있었고 서로 인사는 참 열심히 하긴 했어요. 그냥 저런 사람이 우리 회사에 있구나 하면서. .

얼굴도 별로고 인상은 완고해 보여요. 근데 이 관심질이 제대로 도졌는지 저와 친한 회사 동기 카스를 출발점으로 회사 사람들 카스를 두번은 넘어 타고 그분의 카스를 뒤졌어요. 하지만 죄다 고요한 풍경 사진뿐. .

그러다 그저께 카톡 친구 추천에 그분이 딱 하고 뜨네요.
사내 비상 연락망을 보고 제 번호 저장했을지도 몰겠어요.
하지만 그게 전부예요.

더 이상 엮일 일도 없는데 제가 요즘 친구들 결혼 소식에
스트레스도 심하고 너무 외로웠나봐요. 정신 차려야죠.

이 얘기 어딘가 하고 싶었어요. 너무 뭐라 하지 말아 주세요.ㅠ
IP : 223.62.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9 4:32 PM (175.209.xxx.154)

    잘해보세요~
    저도 매일보던 그 얼굴이 어느날 아침부터 반갑고 못보면 섭섭하고 하루가 맥빠지고 그랬네요

  • 2. 어쩌면
    '14.12.19 4:51 PM (118.44.xxx.4)

    인연인지도 모르죠.
    너무 앞서가지만 마시고 기회 될 때 자연스럽게 접근해보시는 것도..

  • 3. ..
    '14.12.19 4:56 PM (175.197.xxx.175)

    뭐라할게 뭐있나요? 순수해보이는걸요?
    사랑은 타이밍이잖아요 타이밍을 잘 캐치하세요!!ㅎㅎ

  • 4. 흐흐흐흐
    '14.12.19 5:37 PM (121.160.xxx.57)

    다른 부서에다 업무로 엮일 일 없는 분이 원글님 번호를 저장하고 있다는 거죠??? 친구수락 하셔야죠 ㅎㅎㅎㅎ
    혹시 만나면 친구추천으로 떴는데 수락 눌렀네요 호호호 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366 2014년 12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2/23 456
448365 크리스마스 선물을 챙기다 문득... 5 이제 곧46.. 2014/12/23 1,341
448364 (노원구 제외) 강북엔 대단지 평지 아파트 없나요? 3 강북 2014/12/23 1,603
448363 L.A에 성당이 어디에 있나요? 4 원글 2014/12/23 742
448362 지금 망하는 것은 일본이 아니라 유럽이에여 26 경제현실 2014/12/23 14,845
448361 너무 이뻐 다시 올립니다. 김연아 달력 6 샬랄라 2014/12/23 3,071
448360 한예슬말에요~ 48 ㅜㅜ 2014/12/23 20,334
448359 남편에게 직접 사랑해 라고 하시나요? 23 ... 2014/12/23 3,103
448358 호빗 보고 왔어요. 4 아이고 2014/12/23 1,844
448357 개인병원에서 치료중인데..직원들이 넘잘해줘요. 9 미인이었으면.. 2014/12/23 2,475
448356 침맞으러 한의원갔는데 민망하네요....ㅋ 5 ㅠㅠ 2014/12/23 4,210
448355 어느학과가 더 비젼이 있을까요 15 0808ca.. 2014/12/23 3,048
448354 마이너스 통장쓰고 있는데 퇴사했어요. 연장시 어떻게 되나요? 4 마통 2014/12/23 14,319
448353 집값이 참 슬프네요. 3 colorp.. 2014/12/23 2,553
448352 능동상상놀이 가보신분 1 상상놀이 2014/12/23 423
448351 외국(선진국)도 결혼하는데 여자 나이 두고 한국처럼 민감한가요 21 솔드미스 2014/12/23 6,579
448350 미국여행 조언 좀 꼭 부탁드려요. 20 조언 2014/12/23 2,146
448349 이효리, 좌효리?? 사회 2014/12/23 1,017
448348 급합니다 12 짱구맘 2014/12/23 2,708
448347 임플란트하면 주름생기고 늙나요? 7 ... 2014/12/23 2,821
448346 강아지 돌보는 것 좀 도와주세요 12 토이푸들 2014/12/23 1,652
448345 고구마는 조리법.보관법에 따라 맛이 다르나요? 2 2014/12/23 1,083
448344 음식(반찬)택배 할때.. 5 .. 2014/12/23 1,717
448343 혹시 이 영어문장 몇 형식인가요? 8 ?? 2014/12/23 839
448342 온수매트를 트시는데.. 3 말줄임표 2014/12/23 1,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