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가 가장 쉬운건가요?

카카오넛 조회수 : 942
작성일 : 2014-12-19 16:21:29
저는 우리나라에서 한손에 꼽히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사회에 퍼진 전반적인 시선이 공부가 제일 쉽다는 소린거 같은데 공부 하나도 안쉽습니다. 되려 알바 하니까 편해요.
몸은 좀 힘든데 그 시간만 버티고 앉으면 돈 나오잖아요. 공부가 쉽다고 하는 분들은 한손에 꼽히는 대학 갈만큼 열심히 해보지 않은 분들인것 같아요. 몸으로 하는 일은 버티면 끝나는데 공부는 끝이 안나요.해도해도 나보다 잘하는 놈들이 있어요.
저는 호승심이 있어서 그거로 스스로 공부했는데 여기 보면 하고싶지도 않은데 가장 어려운 공부를 그렇게들 열심히 시키는게 크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공부 눈물나게 어려워요.
의대? 오지게 공부해서 좀 먹고살만하면 나이가 서른이고, 몸도 힘들어요. 전 무조건 공부시켜서 의대 보냈으면 하는 부모님들은 사실 못된 부모같다는 생각도 해요. 자식을 제일 힘겨운 구렁텅이로 밀어버리는 것 같아요.
돈 들여서 학원 보내는 노력 말고요, 부모 욕심때문에 자식이 얼마나 힘든 길을 가는지, 그 길을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지 좀 더 생각해주세요. 본인이 하고싶으면 문제 없죠. 자기 선택이니까요.
요즘 수능 원서철이라 그런 이야기가 많아서 두서없이 주절주절 썼네요. 자녀분 공부 문제로 걱정 많으신데, 중학생 이하 어린 학생들은 너무 닥달하지 마세요. 중학교때까지 하루에 다섯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해도 대학 잘 갑니다. 집에서 게임하는거 얼마나 기특해요. 밖으로 나돌다가 사고치는것보다 백만배쯤 낫습니다.
소설이나 읽고, 만화만 본다고 닥달하지 마세요. 맨날 판타지 소설만 읽어서 그런지 긴 문장을 잘 읽으니 언어영역 점수가 잘 나옵니다.
지방대라고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공기업은 지방제 할당이 있네요. 서울서는 코피터지게 공부하는데 부러워 죽겠어요.
대학못간다고 안 죽어요. 지금 상황에서 어떤 방향을 향할지 같이 고민해주세요. 결과 안좋은것도 서러운데 내가 가장 큰 아군으로 생각하는 부모님이 세상 끝난것처럼 앉아있으면 학생은 기분이 어떻겠어요. 시집살이하는데 남편도 날 안도와준다면서 한탄은 하시면서 내새끼 내집살이를 시키고 계시잖아요. 내새끼는 탓할 남편도 없어요. 한탄하면 부모 은혜도 모르는 후레자식이래요. 다 너를 위한 거래요.
물러설곳도 없고, 도망치고 싶어질거 아닌가요. 이혼하고 싶어지는것처럼요. 부부면 이혼이라도 하겠는데 자녀는 약자라 이혼도 못해요. 여리고 착해서들 그렇죠.
여리고 착한 내새끼 부모말고 누가 챙기나요, 대학 입시전략 세울때처럼 같이 다른 방법을 모색해주세요. 아직 다들 어리잖아요.
IP : 115.136.xxx.1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마다
    '14.12.19 4:24 PM (175.209.xxx.18)

    다른 문제같은데요 이건... 전 공부가 제일 쉽더군요 (그나마). 체질적으로 몸이 너무 약해서 머리쓰면서 일하는 공부, 연구가 그나마 제일 적성에 잘 맞아요.

  • 2. ..
    '14.12.19 5:24 PM (203.226.xxx.180)

    서울대라고 안하고 우리나라 한 손에 꼽히는 대학이라 쓴거보니 서울대는 아니신가본데요.
    서울대 법대 나와 사시 패스한 사람도
    법대 아닌 서울대 나온 사람도
    연대 나온 사람도 의대 나온 의사도
    제주위엔 다 공부가 제일 쉽다 하더이다.
    저 역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092 초등 5학년 딸과 아빠의 감정싸움..ㅜㅜ으로 2 엄마 2014/12/22 1,730
448091 라됴에서 쫑국이 노래 나오는데 2 ..... 2014/12/22 581
448090 오메가3 추천해주세요 세노비스 어떤가요? 6 궁금 2014/12/22 15,406
448089 7, 11세 딸둘 방 같이 써도 될까요? 5 탄둘 2014/12/22 768
448088 그리스인 조르바 읽고 있는데 6 ㅎㅎ 2014/12/22 1,613
448087 침맞고나서 빨간 점 ㄷㄷ 2014/12/22 1,604
448086 초5 아들 사춘기면 이런가요?? 아들 2014/12/22 2,721
448085 법륜스님 말처럼 하신분이 계시죠 `성폭행 상담관련` 13 단풍닙 2014/12/22 3,309
448084 아쉬울때면 항상 문자질로 부탁하는 사람 들어주기 싫은데 거절하는.. 3 ...자기만.. 2014/12/22 1,269
448083 요즘 약국들 수입 어느정돈가요 9 dy 2014/12/22 5,693
448082 사실 군대 문제가 많이 큰거죠 go 2014/12/22 479
448081 16개월 딸 장난감 1 튼트니맘 2014/12/22 419
448080 통진당 해산이 그렇게 반민주적이라면.. 21 ㅎㅎ 2014/12/22 1,505
448079 가죽가방이 여름지나꺼내보니 쭈글해졌어요 2 복원되나요 2014/12/22 914
448078 자유여행으로 네명가족이 갑니다 69 1월에 일본.. 2014/12/22 7,075
448077 고속버스.터미널..그릇 상가 위치,,,좀 알려주세요~ 3 그릇 2014/12/22 1,826
448076 싱글 침대에 퀸사이즈 구스 이불 써도 될까요? 3 싱슬 2014/12/22 1,440
448075 미국에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곳은 어디인가요 18 . 2014/12/22 4,128
448074 이*트에서 산 피코*브랜드 낙지 볶음밥에서 이물질이 4 황당 2014/12/22 1,726
448073 월요일인데 금요일 느낌이예요 3 ;;;;;;.. 2014/12/22 972
448072 손님 몰린 이케아.. 폐점 위기 주변상가 23 위기의자영업.. 2014/12/22 4,856
448071 줄서는 장난감 2 ㅇㅇ 2014/12/22 557
448070 논술로 대학 가는게 비중이 높나요? 5 .... 2014/12/22 1,692
448069 감정노동에 지쳐요 13 미친거 같음.. 2014/12/22 3,697
448068 통진당 소속 지방 비례의원들도 의원직 상실 外 3 세우실 2014/12/22 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