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4학년 초등 여아 엄마예요
결혼 하고 2년 직장다니다 아이 출산후 전업이구요.
그렇다고 제가 아주 부지런히 살뜰히 애들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아이들 초등전까지는 인스턴트 안먹이려구 만두나 돈까스 치킨 등은 웬만하면 다 집에서 만들어 먹이곤 했어요.
대신 학습적인걸 살뜰히 챙기는 게 더 힘에 부치더구요.
아마 제가 요리를 좀 좋아해서 그나마 먹이는데 정성을 쏟은 거 같아요.
그래도 아이들이 아주 못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뛰어나지도 않지만 한 두번 반장도 해주고,
물론 제가 꼼꼼히 안챙길 땐 받아쓰기도 60점씩 맞아 오기도 하고
교과서 빠뜨리기도 하는 보통 아이들이예요.
그런데 요즘 제가 갱년기가 오는지, 나이 사십 중반에 참 두아이 챙기기가 힘드네요.
하루 종일을 돌아보면아침에 지각할라 잔소리 하며 보내고
중간에 피아노 주3회, 주3회 수영, 2회 음악 줄넘기 보내고 나머지는 사교육 없이 집에서 문제집 풀고 숙제 시키는데 이 몇가지 안되는 모든 일정의 시간을 계속 재촉을 해야해요. 매일
4학년 쯤 되면 주변 직장맘 아이들 보면 시간 자기가 관리해가며 시간 맞춰 할일 해가며 가던데
우리 두 녀석은 어째 다 남의 일 하듯이 하네요.
그렇다고 피아노랑 운동을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도 가기 전엔 몇번을 재촉해야 하고 피아노는 그나마 시간 제한이 없으니 다행이지만 줄넘기와 수영은 셔틀을 놓치면 이도 저도 안되는데도 전혀 의식을 안하는 것 같아요. 늦으면 엄마가 어떻게든 데려다 줄거라 생각을 하는 건지.
남편은 제가 전업이라 직장맘 아이들이랑 다를 수 밖에 없고
애들 다 그렇지 뭘 그런걸로 스트레스냐고 하는데
제가 자꾸 시간 재촉을 하면 또 아이들은 잔소리라 생각해서 듣기 싫어하네요
읽으시는 분들은 뭐 이런 별것 같지도 않은 걸로 문제 삼느냐 하실지모르겠어요.
초4학년 다른 아이들도 이리 시간 개념이 없이 자기 일 미리 못챙기고 엄마가 다 해줘야하나요?
이 생활 언제 끝낼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런 아이들 어찌 훈련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