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깝깝한 최하위권 학생

..... 조회수 : 1,299
작성일 : 2014-12-19 11:04:18

과외학생 이야기인데 생각하면 깝깝해지네요.
약간 사연이 있는데.
저랑 수학 공부하면서 유일하게 실적이 나왔는데, 학원 가고 싶다고 저랑 쉬었다가
다시 예비고등준비하면서 저랑 시작.

집에 드나드니까 집형편을 혼자 유추하잖아요.
부모 직업이 뭔지 모르겠지만 평수보면 어느 정도 견적나오는데 아이가 혼자이긴 해도.
국영수 세과목 사교육비만 거의 200가까이 될것 같은데 부담스러운 금액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외비 늘 깔끔하게 해주고
엄마 성향 자체가 처음에는 성적보다 안보이는 실력 늘고 자신감 상승하는거에 감사해해서 저도 감사할뿐이죠.

다시 시작하면서 제 맘이 예전같지 않아서 1개월 계약직이라 생각하고 돈만 보고 하려했는데.
애랑 엄마가 좀 많이 이상해졌어요.

애는 내용 이해 더딘건 당연하고, 공부하는 방법 자체를 모르는데, 늘 나는 열심히 한다고 우겨요.
뭘 하긴 하는데 공부랑 전혀 상관없는 것만 엄청 열심히;;;; 차라리 그 시간에 아무것도 안했으면 ㅠ
너무 답답해서 제가 아예 따로 공부방법 적어서 이대로만 하라고 했는데 그것도 딱 한번. 하루 지나니 도로 원위치..
기본적으로 제가 말하는 내용을 이해를 못해요.
예를 들어, 오늘 수학 수업한거 문제 푸는건 몰라도 공식은 자기전에 꼭 외우라고 말했죠.
피곤해서 이번에는 못했대요. 그래 못할수도 있어 근데 배운 내용 정리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5분도 안걸리는데 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아 ㅠㅠ

엄마는 또 갑자기 왜 이렇게 고등선행에 집착을 하는지.
고등공식 2개를 두시간 꼬박하고, 수업시간에 꼬박했는데 숙제내주면 또 잘 모름;;
6번 수업했는데 계속 이런식이니까 제가 하도 답답해서
어차피 3년 남았으니 길게 잡고 이번 방학때 차라리 중등 과정 다시 훑어보는게 좋겠다고 하니까
수능도 중요하지만 고등 내신도 중요하다 어쩌고 저쩌고..
안타깝지만 이런식으로 하면 내신시험 한자리수 나올수도 있는게 현실이거든요.- 이건 차마 직접 말하지 못했다는;;

내 아이가 아니고, 저 자신이 엄마가 아니라
과외비 대비 효율만 생각을 해서 그런지 엄마랑 애랑 세트로 깝깝하네요.

IP : 211.214.xxx.2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19 11:36 AM (180.224.xxx.109)

    원글님이 효율만 생각한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하는게 맞는거죠. 아이와 엄마는 갑갑한것 맡구요.

    아이는 원래 그런 아이이고 유치원이나 초등학생이라 여기고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고 떠먹여주지 않으면 뭐가 뭔지 모를거에요.

    그 아이를 거쳐간 모든 선생들이 제풀에 나가떨어져왔을텐데, 원글님은 그나마 성의를 보여주니 그 어머니가 의지해온거구요.

    원글님이 정색하고 아이를 위해서는 원글님의 방식대로 따라오던가 싫으면 관두겠다고 하시면 좋겠어요.

    그 아이를 말도 안듣는데 계속 끌고가면 원글님만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 같은 케이스는 경계성지능 또는 평균하의 지능이라고 생각되네요. 어머니에게 그 얘기는 하지 마시구요.

  • 2. 결국
    '14.12.19 11:37 AM (218.48.xxx.121)

    내신성적 안나오면 선생님만 욕먹으셔요. 그냥 솔직히 말씀하시고 중등과정부터 하셔야 해요. 대신 중등 과정이므로 스피드하게 빠르게 끝낸 후 고등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게 선생님의 능력이시고요. 그게 자신없으시면 그만두시는게 맞아요. 제 경우도 안되는아이, 안하려는아이는 엄마에게 정직하게 말해서 도저히 안되는경우 그냥 환불해줍니다. 전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잠시 돈때문에 질질끌다가 나중에 형편없는 성적이 나오면 그게 또 제 얼굴이 되거든요. 돈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 3. ..
    '14.12.19 11:56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3년을 같이 가기로 하셨다면,
    고민 하시는 부분을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엄마, 아이랑 확실하게 노선을 잡는게 좋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413 앞집이 문을 너무 세게 닫는데요 9 깜짝깜짝놀라.. 2015/07/11 2,365
462412 중딩아들 봉사활동 어의없네요 13 …… 2015/07/11 3,360
462411 성형외과 그만둔 사람입니다. 진실을 마주할 시간입니다 48 부작용 2015/07/11 33,370
462410 40인데 어깨길이로 셋팅펌하면 ..무난할까요 ? 1 송송 2015/07/11 1,364
462409 토즈(TOD's) 드라이빙 슈즈 신는분들~ 1 꼬마 2015/07/11 3,632
462408 가족이랑 영화보다 야한 장면 보면 1 ㅇㅇ 2015/07/11 973
462407 육아)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토토로 2015/07/11 541
462406 이재명 성남시장 - 뭘 알고 묻는것도 능력 3 참맛 2015/07/11 1,903
462405 강아지 죽고 나서 다른 강아지 키우면 좀 낫나요? 8 ........ 2015/07/11 3,396
462404 피아노 연령 3 2015/07/11 1,221
462403 송혜교는 너무 이쁜데 표정이 늘 14 미소미인 2015/07/11 5,841
462402 논술학원 환불 문의 3 고3엄마 2015/07/11 2,288
462401 오늘 같은 날씨에 선풍기에 제습기만 틀어도 훨 낫네요 5 ..... 2015/07/11 2,025
462400 에어컨 청소 하셨어요? 12 찐다쪄 2015/07/11 3,155
462399 3M 정수기-석회질같은 부유물 둥둥떠요 3 3M정수기 .. 2015/07/11 8,855
462398 초등여아 머리에 이가 있어요 9 엄마 2015/07/11 2,398
462397 정말 급해서요.. 아나크라운 프라자 오사카요 1 짱아 2015/07/11 874
462396 닥터 지바고의 오마 샤리프 별세 덥다 2015/07/11 915
462395 티트리 오일 원래 휘발유향 나나요? 4 pepe 2015/07/11 1,134
462394 사회나와서 인간관계가 원래 대부분 이런가요? 6 ..... 2015/07/11 2,425
462393 아이허브에서 처음으로 물건 구입할려고 7 처음 2015/07/11 1,224
462392 시중에파는 고추장 추천. 고추장 2015/07/11 1,242
462391 던키도너츠에서 제일 맛난 음료스가 뭔가요? 1 ^^* 2015/07/11 792
462390 서양에선 결혼할때 집문제 어떻게 해결하나요? 3 2015/07/11 2,039
462389 날이 더우니 개 고양이도.. 6 멍이양이 2015/07/11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