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깝깝한 최하위권 학생

..... 조회수 : 1,207
작성일 : 2014-12-19 11:04:18

과외학생 이야기인데 생각하면 깝깝해지네요.
약간 사연이 있는데.
저랑 수학 공부하면서 유일하게 실적이 나왔는데, 학원 가고 싶다고 저랑 쉬었다가
다시 예비고등준비하면서 저랑 시작.

집에 드나드니까 집형편을 혼자 유추하잖아요.
부모 직업이 뭔지 모르겠지만 평수보면 어느 정도 견적나오는데 아이가 혼자이긴 해도.
국영수 세과목 사교육비만 거의 200가까이 될것 같은데 부담스러운 금액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외비 늘 깔끔하게 해주고
엄마 성향 자체가 처음에는 성적보다 안보이는 실력 늘고 자신감 상승하는거에 감사해해서 저도 감사할뿐이죠.

다시 시작하면서 제 맘이 예전같지 않아서 1개월 계약직이라 생각하고 돈만 보고 하려했는데.
애랑 엄마가 좀 많이 이상해졌어요.

애는 내용 이해 더딘건 당연하고, 공부하는 방법 자체를 모르는데, 늘 나는 열심히 한다고 우겨요.
뭘 하긴 하는데 공부랑 전혀 상관없는 것만 엄청 열심히;;;; 차라리 그 시간에 아무것도 안했으면 ㅠ
너무 답답해서 제가 아예 따로 공부방법 적어서 이대로만 하라고 했는데 그것도 딱 한번. 하루 지나니 도로 원위치..
기본적으로 제가 말하는 내용을 이해를 못해요.
예를 들어, 오늘 수학 수업한거 문제 푸는건 몰라도 공식은 자기전에 꼭 외우라고 말했죠.
피곤해서 이번에는 못했대요. 그래 못할수도 있어 근데 배운 내용 정리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5분도 안걸리는데 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아 ㅠㅠ

엄마는 또 갑자기 왜 이렇게 고등선행에 집착을 하는지.
고등공식 2개를 두시간 꼬박하고, 수업시간에 꼬박했는데 숙제내주면 또 잘 모름;;
6번 수업했는데 계속 이런식이니까 제가 하도 답답해서
어차피 3년 남았으니 길게 잡고 이번 방학때 차라리 중등 과정 다시 훑어보는게 좋겠다고 하니까
수능도 중요하지만 고등 내신도 중요하다 어쩌고 저쩌고..
안타깝지만 이런식으로 하면 내신시험 한자리수 나올수도 있는게 현실이거든요.- 이건 차마 직접 말하지 못했다는;;

내 아이가 아니고, 저 자신이 엄마가 아니라
과외비 대비 효율만 생각을 해서 그런지 엄마랑 애랑 세트로 깝깝하네요.

IP : 211.214.xxx.2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19 11:36 AM (180.224.xxx.109)

    원글님이 효율만 생각한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하는게 맞는거죠. 아이와 엄마는 갑갑한것 맡구요.

    아이는 원래 그런 아이이고 유치원이나 초등학생이라 여기고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고 떠먹여주지 않으면 뭐가 뭔지 모를거에요.

    그 아이를 거쳐간 모든 선생들이 제풀에 나가떨어져왔을텐데, 원글님은 그나마 성의를 보여주니 그 어머니가 의지해온거구요.

    원글님이 정색하고 아이를 위해서는 원글님의 방식대로 따라오던가 싫으면 관두겠다고 하시면 좋겠어요.

    그 아이를 말도 안듣는데 계속 끌고가면 원글님만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 같은 케이스는 경계성지능 또는 평균하의 지능이라고 생각되네요. 어머니에게 그 얘기는 하지 마시구요.

  • 2. 결국
    '14.12.19 11:37 AM (218.48.xxx.121)

    내신성적 안나오면 선생님만 욕먹으셔요. 그냥 솔직히 말씀하시고 중등과정부터 하셔야 해요. 대신 중등 과정이므로 스피드하게 빠르게 끝낸 후 고등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게 선생님의 능력이시고요. 그게 자신없으시면 그만두시는게 맞아요. 제 경우도 안되는아이, 안하려는아이는 엄마에게 정직하게 말해서 도저히 안되는경우 그냥 환불해줍니다. 전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잠시 돈때문에 질질끌다가 나중에 형편없는 성적이 나오면 그게 또 제 얼굴이 되거든요. 돈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 3. ..
    '14.12.19 11:56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3년을 같이 가기로 하셨다면,
    고민 하시는 부분을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엄마, 아이랑 확실하게 노선을 잡는게 좋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669 스티바 에이연고 삼일째 6 랄랄라 2014/12/30 6,535
450668 아이가 부산에서 기차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는데 6 2014/12/30 1,016
450667 중학생봉사활동 어디서 해야하나요? 6 ㅇㅇ 2014/12/30 1,058
450666 사랑니 뽑아보신분께 질문입니다 8 고민 2014/12/30 1,400
450665 아이허브에서 alive 비타민 먹다가 목에 걸려서 2 샤베트맘 2014/12/30 2,242
450664 목동 1단지 영어학원 추천좀... 2 2014/12/30 1,356
450663 사주공부 한다는 사람이예요 -_- 18 ..... 2014/12/30 7,044
450662 자사고 지원시 어떤 부분이 중요할까요? 독서기록은 필요 없나요?.. 3 자사고 2014/12/30 1,035
450661 남편이 바람이 났어도 이혼만은 안 한다? 15 2014/12/30 5,176
450660 알타리김치 오래된건 어찌 해먹나요? 7 드드 2014/12/30 1,642
450659 끌올 - 연차 휴가에 대해 질문드려요.답글 절실 1 연차 2014/12/30 414
450658 은행권중 우리은행은 공기업이니 인원감축같은거 없겠죠? 특히 인사.. 9 .. 2014/12/30 4,114
450657 별 일 아니지만 섭섭해요 1 ㅠㅠㅠ 2014/12/30 768
450656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요? 5 ... 2014/12/30 1,338
450655 요즘계절에 에나멜 구두 신어도 되나요 ? 8 차이나 2014/12/30 1,758
450654 자궁근종 있는데 프로게스테론 크림 ? 1 궁금 2014/12/30 2,792
450653 수능 과목 다맞고도 1등급 못 받는다는게 무슨 소리에요? 7 ? 2014/12/30 2,770
450652 드럼 세탁기 유연제 투입구에 자꾸 액체가 차요... 요엘리 2014/12/30 716
450651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정준하 6 ㅇㅇ 2014/12/30 3,482
450650 문재인을 지키는 모임 '文지기' 8 이건아닌듯 2014/12/30 1,295
450649 흘리고 다니는 남친! 도와주세요. 4 고민중 2014/12/30 2,406
450648 과자를 수입해서 팔려고 하는데요. 아시는 분들.. 13 미교맘 2014/12/30 3,122
450647 한지혜 누구 닮았나 했더니 현미랑 똑같아요 21 ^^ 2014/12/30 5,027
450646 추운겨울 따뜻하게 나는법 워니11 2014/12/30 639
450645 유치 씌우는 가격이 얼마 정도 하나요?^^; 4 요즘 2014/12/30 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