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학생 이야기인데 생각하면 깝깝해지네요.
약간 사연이 있는데.
저랑 수학 공부하면서 유일하게 실적이 나왔는데, 학원 가고 싶다고 저랑 쉬었다가
다시 예비고등준비하면서 저랑 시작.
집에 드나드니까 집형편을 혼자 유추하잖아요.
부모 직업이 뭔지 모르겠지만 평수보면 어느 정도 견적나오는데 아이가 혼자이긴 해도.
국영수 세과목 사교육비만 거의 200가까이 될것 같은데 부담스러운 금액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외비 늘 깔끔하게 해주고
엄마 성향 자체가 처음에는 성적보다 안보이는 실력 늘고 자신감 상승하는거에 감사해해서 저도 감사할뿐이죠.
다시 시작하면서 제 맘이 예전같지 않아서 1개월 계약직이라 생각하고 돈만 보고 하려했는데.
애랑 엄마가 좀 많이 이상해졌어요.
애는 내용 이해 더딘건 당연하고, 공부하는 방법 자체를 모르는데, 늘 나는 열심히 한다고 우겨요.
뭘 하긴 하는데 공부랑 전혀 상관없는 것만 엄청 열심히;;;; 차라리 그 시간에 아무것도 안했으면 ㅠ
너무 답답해서 제가 아예 따로 공부방법 적어서 이대로만 하라고 했는데 그것도 딱 한번. 하루 지나니 도로 원위치..
기본적으로 제가 말하는 내용을 이해를 못해요.
예를 들어, 오늘 수학 수업한거 문제 푸는건 몰라도 공식은 자기전에 꼭 외우라고 말했죠.
피곤해서 이번에는 못했대요. 그래 못할수도 있어 근데 배운 내용 정리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5분도 안걸리는데 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아 ㅠㅠ
엄마는 또 갑자기 왜 이렇게 고등선행에 집착을 하는지.
고등공식 2개를 두시간 꼬박하고, 수업시간에 꼬박했는데 숙제내주면 또 잘 모름;;
6번 수업했는데 계속 이런식이니까 제가 하도 답답해서
어차피 3년 남았으니 길게 잡고 이번 방학때 차라리 중등 과정 다시 훑어보는게 좋겠다고 하니까
수능도 중요하지만 고등 내신도 중요하다 어쩌고 저쩌고..
안타깝지만 이런식으로 하면 내신시험 한자리수 나올수도 있는게 현실이거든요.- 이건 차마 직접 말하지 못했다는;;
내 아이가 아니고, 저 자신이 엄마가 아니라
과외비 대비 효율만 생각을 해서 그런지 엄마랑 애랑 세트로 깝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