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나와 산지 얼마 안된 이민 새내기입니다.
오자마자 임신해서 아기가 이제 11개월이네요.
좋은분들 많이 만났죠. 근데 그 좋은 분들이 거의 종교인들이시네요.
참 좋은 분들인데.. 전 정말 하나님께 관심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집안에서 애기랑 지지고 볶고 저녁에 애 재우고 나면 내가 오늘 밥은 먹었나..? 세수는 했나..? 싶을때도 많아요.
근데 그 종교인분이 주기적으로 만나자.. 모이자.. 밥먹으러 와라.. 너네집에 놀러 갈께.. 이러시는데
전 정말 기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요.
애가 잠도 없고 예민해서 아직까지도 새벽에 두세번씩 항상 깨고 낮잠도 잘 안 자요.
내가 맨날 피곤하고 힘들다 보니 이유식이나 겨우 신경쓰지 집에 밥 반찬도 신경쓸 여력도 없어요.
근데 누가 우리집에 찾아 오고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이것저것 신경을 안 쓸수가 없어요.
근데 그 분들이 다들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무시할수가 없네요..
사실 기분 나쁘지 않게 저는 하나님께 관심이 없습니다.. 라고 얘기를 해도 별로 먹히지가 않네요..
그리고 우리 여기 온지 얼마 안되서 정말 어리버리할때 도움 많이 주신 분들이라 참 거절도 힘들구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