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문가 도움없이 산후조리할 수 있을까요?

질문 조회수 : 2,044
작성일 : 2014-12-19 00:50:45

곧 있으면 출산인데 요즘 저희 부부 형편이 많이 안좋아요.

남편이 전직장 상사와 둘이 동업중인데 잘 안풀려서 많이 손해보고 있거든요.

출산을 앞두고 출산준비를 하려니 정신이 퍼뜩 들고 애기용품은 커녕 앞으로 들 병원비가 걱정될 판입니다.

 

임신 초기만 해도 당연히 산후조리원 가려고 했는데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니..  도무지 돈쓸 용기가 안나 차일피일 미루다 지금 9개월이라 예약도 다 차서 마음 완전히 접었구요. 산후조리 도우미는 최소한 일주일이라도 부르려고 했는데 그돈 쓸바에야 차라리 애기 기저귀값에 보태겠다는 마음이 크네요.

저도 산후조리 중요한거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사람이 없이 살다보니 맘 편히 남 불러서 산후조리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ㅠㅠ

 

시댁엔 시아버지밖에 안계시고, 친정은 지방인데다 일하고 계셔서(장사) 도움 청하기 힘들구요.

 

남편이 미리 동업하는 분과 이야기를 해서 산후조리를 하는 2~3주 동안은 오전 8시 출근 2시 퇴근으로 말을 맞추어 놓았어요. 남편 일하는 사무실도 집에서 10분 거리에요.

남편은 평소에도 집안일 저만큼 능숙하게 잘 하고 음식도 잘하는 편입니다.

저희 단둘의 살림이라 크게 힘들일일없는데 남편이 청소, 빨래, 설거지, 음식, 쓰레기 등 집안의 모든 살림 + 아기목욕까지 다 본인이 알아서 하고.

저는 아기 젖먹이고 기저귀 가는 것만 책임지라고 하는데 이렇게 산후조리 가능할까요?  

 

남편이 열심히 도와줄 것은 믿지만 전문가 없이 산후조리하는게 가능할까요.

제가 제일 걱정되는건 모유수유, 기저귀 가는 법, 아기 분유타는 법, 목욕시키는 법, 옷 입히는 법, 배꼽소독 등. 신생아 관리를 남편이나 저나 전혀 모르거든요.

이건 인터넷 육아까페에 물어보면서 그때그때 처치해도 될까요.

 

육아책보니 아이를 낳은 산모 상태가 열차사고 당한 피해자의 모습이라고 약간 유머러스하게 써놨던데 (외국작가) 제가 아기를 들어 젖먹이고 기저귀 가는 것도 못할 정도의 몸상태일지 걱정이 되네요.

 

평생 한번이니 빚을 져서라도 조리원에 들어가라 이런 말씀은 감사하지만 불가능할 것 같구요. ㅠ

조리도우미라도 불러야 산후조리가 가능할지. 아니면 남편의 조력이 있으면 둘의 힘으로 가능할지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IP : 180.69.xxx.11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써니큐
    '14.12.19 1:01 AM (110.13.xxx.195)

    정부에서지원해주는게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의료보험비가 얼마이하면 이주인가 삼주정도 도우미부를수있고 굉장히 저렴한걸로 알고 있어요.
    현상태로봤을때 님댁은 해당될꺼같은데. .
    이것도 지자체별로 달라 연말에 애낳는분은 예산을 다 써 지급인된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출산일이 다음달이면 연초라 가능할듯도 싶은데. . 이걸 보건소에 물어봐야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한번알아보세요.
    글고 지금 계획한대로 가능은 할꺼예요.
    하지만 공부도 더 하시고 주변에 최근에 출산한분께 많이 물어보세요.
    순산하시구요

  • 2. 울랄라
    '14.12.19 1:07 AM (203.226.xxx.165) - 삭제된댓글

    일단 너무 겁먹으신거 같아 안타깝네요....
    애기 젖먹이고 기저귀 못갈 정도의 상태까지
    되진 않습니다... 자연분만하면요...
    저는 친정엄마가 이삼일 계시긴 했지만 남편도 일하러 지방간 상태라 혼자 밥해먹고 집안일하며 애기 돌보고 다 했습니다. 멀쩡했습니다...
    남편분이 도와주시겠다하니 괜찮을겁니다...
    그런데 걱정은 육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하시니.... 그런건 아무래도 좀 아는 분이 있어야할텐데 싶네요 아무래도 책이나 인터넷으로 보는거랑은 많이 다르거든요.... 친인척분이나 아는 분 아님 아르바이트라도 다만 며칠이라도 들여다봐줄분이라도 계심 좋을것같습니다..... 건강한 아기 낳으세요~ ^^

  • 3. 첫아기라
    '14.12.19 1:13 AM (112.151.xxx.115)

    힘드실텐데 남편분이 많이도와주실수있으니 그나마 낫네요 모유수유는 병원계실때 많이 물어보시구 책이라도 한권사놓으시구요 병원수유실에서 다른산모분께 물어보세요 둘째 셋째 엄마들한테 물어보시구 병원에서 친해지면 좋은데 자연분만하면 일찍퇴원해서 혹시 병원에 며칠더있을수있나 물어보시구 가능하면 며칠더계시는게 어떨까요? 저아는 동생도 비슷한사정이라 그렇게했거든요 비용이야 들지만조리원비용보단 훨씬적게들거에요 아기가 순하고 아빠가 식사랑 집안일 다해주면 하실수있을거에요 모유수유는 잘 안돼면 통곡마사지 한번만 다녀와도 자세교정이랑 유선뚫어줘서 양도늘거구요 아님 집으로 출장도 와요 백일까지는 잠도못자고 힘들어요 힘내셔서 애기잘키우세요

  • 4. 돌돌엄마
    '14.12.19 1:21 AM (115.139.xxx.126)

    안타깝네요... 아기 낳으면 아기 만지기도 겁나요.
    자연분만하면 3일 입원하고 퇴원하는데 낳은지 나흘된 애 목욕시키고 기저귀 갈 수 있으시겠어요?
    젖이 퇴원할 때까지 안 돌 수도 있는데
    집에가서 혼자 젖 물릴 수 있을까요?

    산후도우미 일주일이라도 쓰세요.. 생각하시는 것의 몇배는 어렵고 힘들어요.. 몸도 아프고 애는 울고 왜 우는지도 모르겠고 남편도 별 도움 안 되요 ㅡㅡ;

  • 5. ㅇㅇ
    '14.12.19 2:18 AM (118.36.xxx.81)

    사시는 지역 보건소에 문의해 보세요.
    일정 소득 이하면 산후도우미 지원돼요~~
    꼭 알아 보시고 제도 이용하세요.

  • 6. 저도 곧 출산
    '14.12.19 6:45 AM (203.185.xxx.105)

    너무 걱정마세요 한국분들은 당연히 산후조리원가고 도움받는걸로 생각하시지만 전세계적으로 산후조리원 시스템은 한국뿐이잖아요 더 많은 분들이 없이도 어떻게든 해나가시더라구요 저도 외국이고 친정엄마도 일주일 정도밖엔 못오시는데 요새는 인터넷에 정보도 많고 뭐 그래가며 배울수 있지 않을까싶어요 게다가 남편분이 많이 도와주신다니 그나마 다행일듯해요 힘내세요!!

  • 7. ㄷ.ㄷ
    '14.12.19 7:07 AM (1.126.xxx.42)

    자연분만하고 이틀 후 제가 운전해서 집에 왔어요, 10분 거리지만.
    진통제 와방 먹으면 밑에 견딜만 하고요.
    남편 못 보니 그냥 기대마시고.. 간단히 먹을 거나 많이 챙겨두세요.
    아기용품 중고로도 많고 당장은 이불, 옷이랑 기저기만 필요해요. 이불은 목욕타월로 대체가능하고요, 신생아 오줌이 자꾸 새는 데 냄새도 없고 무균이라 천천히 세탁해도 되구요. 겨울이라 온도 조절 정도 잘하세요, 아기 너무 덥지 않게요

  • 8. ㄷ.ㄷ
    '14.12.19 7:10 AM (1.126.xxx.42)

    인터넷 검색하면 주르륵 다 나오는 걸 뭘 고민하세요..

  • 9. ..
    '14.12.19 7:45 AM (183.102.xxx.33)

    외국은 거의 남편과 둘이 해요 애낳아본 경험있는 친정엄마가 와주심 젤 좋은데 안된다니 보건소 도우미 꼭 알아보시구요 전 외국에 있다 한국와서 출산해서 친정가있음 엄마 불편할까봐 산후조리원 갔었는데 산후조리원도 그닥 그래요 분유먹여서 나중에 모유수유 힘들어지고 우리아기는 엄마가 옆에 있어야 안심하는 타입인데 불빛속에 두니 자꾸 뒤척이고 늘어진다고 병원 입원하라고 해서 병원가보니 멀쩡한 아기인데 그러고 전 산후조리원 가격대비 별로였어요

  • 10. ana
    '14.12.19 7:46 AM (14.55.xxx.136)

    저요. 애 셋 아무도 조리안해줬어요.
    그래도 남편이 잘하신다니 다행이네요.
    주변에 도움 청할곳 알아보시구요

  • 11.
    '14.12.19 8:26 AM (175.205.xxx.214)

    이주 있다가 나와서 프리랜서 남편 도움 받았는데 참 따뜻한 시간이었어요. 신후조리원은 밥이랑 간식이 매끼니 다르게 제 때 나오고 밤에 잘 자게 해주는 게 젤 큰 거 같아요. 그걸 집에서 해주면 되죠.
    반찬 주문해서 남편 분에 차려주시고, 아기 잘 때 같이 자면 돼요. 아기 기저귀 가는 것도 남편이 기본으로 ㅋ 남편이 이거 빼곤 내가 다할게, 이런 건 없는 걸로 하세요. 말 끝마다 나 손목나가, 나 산후풍 와를 달고 사세요. 냉장고 문도 열지 마시고요.
    저렇게 60일 가량 산후조리했는데 아픈 곳 없이 말쩡해요. 지금 둘째 임신했는데 지금부터 남편 정신교육 중이에요. ㅋ 아주 힘들 거야. 미리 각오해. 난 손 하나 깜짝 안 할 거야. ㅋㅋ 바닥에 떨어진 물건 하나 안 짚었어요. 한 번 하면 또 해도 되는 줄 알까봐 정말 순지무구한 듯 그리고 고집스럽게 한번도 안 했어요. ㅋ

  • 12.
    '14.12.19 8:31 AM (175.205.xxx.214)

    남편이 도서관에 가서 책 빌려다 주고 밥 먹으면서 드라마 다시보기를 했던 생각이 나네요. ㅋ 그 중에 이 책이 좋았어요. 촌스러운 듯 내공이 깊어요 ㅋ 함 도서관에서 빌려보시고 좋으면 사보세요. 저도 또 보려고요.

    http://m.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blio.bid=1482134

  • 13. 플럼스카페
    '14.12.19 8:43 AM (122.32.xxx.46)

    못하는건 아닌데 산모가 힘들어요.
    아이만 쏙 나오는건 아니잖아요. 내몸인데 식은땀도 줄줄나고 무척 피곤해요. 내몸도 힘든데 아기는 일단 우선순위잖아요.아가가 울면 배고파우는건지 아픈건지...첫애땐 정말 정신이.아득하더라고요. 목욕도 책에선 많이 봤는데 정말 떨리고...
    다른 도움의 손길이.부족하다면 남편분이.정말.많이 도와주셔야 해요.
    그리고 다른 분들 말씀처럼 구청에 산후도우미 지원 알아보셔요. 저는 해당이 안 되어 못 받았는데 지원가능하시다면 꼭 도움받으셔요.
    나 혼자 다 했어요 하는 분도 댓글 다시긴 했지만, 조리라는게 왜 남들이 하는지 이유가 있어요.
    남편분 꼭 잘 도와주셔요.

  • 14. 힘들지만 가능해요
    '14.12.19 10:03 AM (121.135.xxx.168)

    저는 봄에 제왕절개로 애낳고 3일후 퇴원해서 매일 싸돌아 다녔고 2주후부터 일도 했어요.
    아기는 봐주시는 분이 있어서 아기보는건 안했는데 신생아들은 하루종일 잠만자요.
    남편분이 2시퇴근하시면 가능하리라고봅니다.
    다만 모유수유방법은 아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수유자세 중요하거든요. 유륜까지 깊이 물려야 젖꼭지 안헐어요. 형편 어려우시면 모유수유하시는게 도움돼요.
    분유는 뜨겁게 끓인물과 끓여서 식힌물로 온도 조절하심 돼요.
    저도 분유타는거 어려웠는데 생각보다 쉽더라구요.
    사실 저는 그냥 정수기 뜨거운물과 미지근한 물 섞어서 탔는데 그렇게해도 아기 아프거나 하지않았어요.
    1주일도우미 쓰시면 35만원쯤할거예요.
    정부지원되는지 알아보세요. 매우저렴해요.
    주변에 백조기저귀 싸게 내놓는 사람있으면 미리 사두시구요.
    아기낳고 2-3개월지나면 관절이 급격히 나빠져요.
    그 때 겁먹지마시고 스트레칭하세요.
    저 39살이고 평소에 쌩쌩한사람 아니었는데 지금 아기 7개월인데 특별히 안좋은데 없습니다.

    일단 정부지원먼저 알아보세요.

  • 15. ...
    '14.12.19 10:05 AM (1.244.xxx.50)

    넌씨눈이라기보단
    할수있을까요에
    할수있어요 힘내요. 이말만 해주면 도움 되는건아니잖아요.
    산모혼자 힘들텐데...
    몇일이라도 친정엄마라도 오시면 좋을텐데...

    남편이 해주실거면
    지금 님 남편이 육아카페 가입해서
    직접공부좀 하라고 하세요.
    님이 시키는 일만하겠다 이런건 진짜
    별도움 안되죠.
    원글님도 모르니까요.

    제가 조리원에서 부득이하게 모자동실했거든요.
    아기가 아파서 딴 아기들이랑 접촉을 못하도록.
    좀 서럽고 힘들었는데
    그상황이랑 아주 쪼금 유사점있을것같은데...
    이왕이면 이상황이 인생에서 일시적인 고난이니
    너무 서러워지지않도록 잘 준비하세요. 감정적으로.

    처음에 기저귀가는 법, 목욕하는법 한번은
    보면 좋은데
    근데 그런거 유튜브에 동영상있지 않을까요?
    동네에 친한 언니있으면
    낮에 남편 없을때 잠깐씩 놀러오거나
    급한거 심부름이라도 해주면 좋은데
    그런사람은 없나요?

  • 16. 가능해요
    '14.12.19 11:41 AM (211.192.xxx.230)

    형편이 어려워서가 아니고 애들이 벌써 고딩이지만
    당연히 남편이 산후조리하더라구요.

    아침챙겨주고 미역국 만들어두면 점심챙겨먹고 애기는 잠만자고 저녁에 남편퇴근해서
    아이 씻겨주고 빨래하고 그걸 당연하게여기더라구요 남편친구네입니다.

    오히려 부부사이 유대감이 강하고 아빠가 항상 육아에 참여하고
    사춘기 아이둘도 트러블없이 그집가족 넷은 다 친구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864 정신 차리게 독한 말 좀 해주세요. 7 도라에몽쿄쿄.. 2014/12/19 1,812
446863 주말에 이케아 10 sss 2014/12/19 2,305
446862 이땅에서 태어난 죄. 주민세. 3 참맛 2014/12/19 940
446861 그래요 우리는 당신 못잊어요 1 당신 그리워.. 2014/12/19 664
446860 어렵게 취직했는데 회사의 비리.. 3 찔레꽃 2014/12/19 1,124
446859 [신해철 유고집] 출간 됐네요 6 마왕 2014/12/19 935
446858 급)78세 어머니랑 아들이랑 마닐라에서 인천행 비행기타는 방법이.. 1 도와주세요.. 2014/12/19 1,065
446857 포로체험 특전사 사망때 책임교관은 전화통화 1 세우실 2014/12/19 673
446856 칠순 부모님 모시고 해외.. 어디로 갈까요 9 동글 2014/12/19 1,736
446855 땅콩 잘 볶는 요령 가르쳐 주세요~^^; 6 초보 2014/12/19 1,547
446854 43세인데 월경량이 너무 적어요 4 ㅜㅜ 2014/12/19 2,193
446853 예비초등생과 볼만한 공연? 1 늙은맘 2014/12/19 440
446852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 어떤이의 오우가 2 꺾은붓 2014/12/19 839
446851 40대 후반 가방 추천좀 해주세요 7 레드토마토 2014/12/19 3,136
446850 이래서야 4 걱정이네요 2014/12/19 679
446849 김구라도 안됐네요 22 ... 2014/12/19 11,421
446848 이어폰 여러개 연결해서 들을수있는 선이 있나요? 4 이어폰 2014/12/19 1,587
446847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4 어떤가요? 2014/12/19 1,094
446846 지금 갖고 계신 아파트.. 구매 당시보다 얼마나 올랐나요? 19 아파트 2014/12/19 4,044
446845 헌정사상 첫 정당해산심판 오늘 오전 10시 선고 7 세우실 2014/12/19 723
446844 왕따의 기억 극복 가능할까요 3 경험 2014/12/19 1,234
446843 남자신발 깔창 1 어디서 2014/12/19 510
446842 억대 명퇴금 챙긴뒤 컴백 얌체교사들 6 샬랄라 2014/12/19 3,796
446841 쌈다시마.. 먹어치우기.. 2 ... 2014/12/19 675
446840 ‘벗은 놈 만진 놈...’ 참맛 2014/12/19 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