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귀엽고 자랑스런 아이였는데요 오늘은 실망스럽네요.
형이 힘들게 알바해서 숨겨둔 돈을 몰래 들고 나가 엉뚱한 곳에 다 날려버렸네요.
형의 돈을 훔쳐 간 것, 그 돈을 학생이 해선 안 될 일에 써 버린 것,
그리고 그 일을 무마하기 위해 계속 우리에게 거짓말을 반복해 왔어요.
오늘 그 내막을 다 알고 나니 실망스런 마음에 아이 얼굴도 보고 싶지 않네요.
물론 밥도 주고 엄마로서 할 일은 하지만 차가워지는 마음에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요.
고1인데 공부에 전념하기 보단 자꾸 친구들이랑 엉뚱한 길로 엇나가기만 하니..
기대가 컸던 마음은 좀 내려 놓더라도 엇나가는 모습에 제동은 걸어야겠다 싶은데
머리가 클 만큼 큰 애고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지 잘못은 알고 얌전히는 있지만 어떤 대책도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왜 이렇게 된 건지 눈물만 솟고 어떻게 아이에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제가 참 모자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