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행복한 맞벌이는 없다.

둘리 조회수 : 1,678
작성일 : 2014-12-18 15:09:44
7 년 전, 나는 굴지의 한 대기업 소속의 대형마트의 매니저로 일했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워킹맘들을 만났었고, 특히 일선에서 근무하는 현장 여직원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았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취합하여 회사에 전달하는 것. 그것이 내 할일이었고 나 역시 즐겁게 일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들과 술자리를 갖을 기회가 왔고 나는 근처 횟집을 회식 장소로 잡았다. 술잔이 돌아가고 서로가 약간씩 취해가고 있을 무렵. 가장 나이가 많은 언니격 직원이 말문을 열었다. '내가 지금 이 남자만 만나지 않았어도¨어휴...' 하는 푸념소리가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술잔을 들이켰다. 알고보니 알콜중독자 남편을 두고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해왔다는것을 귀뜸으로 들을 수 있었다. 순간 회식분위기는 숙연해졌고, 이윽고 여기저기 대를 이은 탄식과 한풀이가 이어졌다.
'나는 말야, 다시 태어나서도 이렇게 살면 확 죽고말꺼야'
'다음 생엔 재벌가 딸로 태어나고싶어. 이부진처럼'
'다음생? 인간보다는 한 마리 학 으로 태어나는게 낫지 않을까?
진상도, 꼴보기 싫은 팀장도 없는 그곳으로 훨훨 날아가버리게..'

서로의 한과 고뇌른 어루만졌던 그날의 회식 그렇게 끝났고, 각자 아이들 줄 과자 한봉지를 사 들고 봉천동으로, 신길동으로, 화곡동으로 헤어졌다. 인사를 마치고 뒤돌아 홀로 내 갈길을 가던 나는 어떠한 확신이 마음속에 솟아오르는걸 느꼈다. 바로 행복한 맞벌이는 없다는 것 .
IP : 211.246.xxx.19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184 우리말을 가타카나로 바꾸기?? 3 help 2014/12/18 951
    448183 40대 남자 간단하게 먹을 간식, 샌드위치 외 뭐 있을까요 3 ,, 2014/12/18 1,675
    448182 락스로 화장실 청소했다가 죽는줄 알았어요 9 추움 2014/12/18 18,782
    448181 숙대, 동국대 다니는 남매 살만한 동네 추천 바랍니다. 12 서울 2014/12/18 3,541
    448180 뒷머리 통증 1 ㅠㅠ 2014/12/18 5,408
    448179 차별받고 자란 나 1 차별 2014/12/18 1,352
    448178 광대뼈가 튀어나와 5 얼굴형이 ㅠ.. 2014/12/18 2,221
    448177 계획 없는 셋째 임신해도 대부분 다 낳는거죠? 20 불안 2014/12/18 7,560
    448176 무날물 이렇게 해보니 맛있네요 1 ... 2014/12/18 2,267
    448175 [단독] 조현아가 ‘허위 진술’ 지시하고 상무가 ‘각본’ 짜 10 샬랄라 2014/12/18 2,714
    448174 일조 조망 나오는 최상층, 조망 없고 일조 보통인 15층 4 고민중 2014/12/18 1,750
    448173 몽클 패딩.. 얇던데 많이 따뜻한가요? 버버리런던과 비교하면 어.. 2 패딩 2014/12/18 3,630
    448172 이케아 역시난리났네요 23 화이트스카이.. 2014/12/18 20,069
    448171 새 스텐냄비인데 철수세미로 박박 닦았네요. 3 스텐 2014/12/18 2,332
    448170 목사 집단 이기주의, 성범죄 감싸나 2 세우실 2014/12/18 1,099
    448169 여성연합의 충고도 들어야 합니다. 3 참맛 2014/12/18 1,048
    448168 머리냄새.. 1 ... 2014/12/18 1,688
    448167 대한민국여성연합 리스트 2014/12/18 972
    448166 식품건조기로 뭐 만들어 드세요? 3 돈데군 2014/12/18 1,645
    448165 젊은 여자면 그냥 쉽게 보는 사람 많은건가요 7 어이상실 2014/12/18 2,097
    448164 해 안드는 집... 우울하네요...ㅠㅠ 19 마이미 2014/12/18 12,371
    448163 알뜰한 님들께 질문 6 아줌마 2014/12/18 1,666
    448162 청학동 예절학교 보내보신분 5 화이트슈가 2014/12/18 2,505
    448161 대구집값, 떨어지는 시기가 올까요? 15 .... 2014/12/18 3,705
    448160 세탁기가 멈췄어요.. 얼은건가요??ㅠㅠㅠㅠ 9 미티겠다.... 2014/12/18 2,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