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패션 1번지'로 통했던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가로수길 상권에 밀려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담동 명품상권과 어우러져 초대형 상권을 자랑했던 과거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폐점하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지리적 범위는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과 6번 출구를 기준으로 'ㄴ'자 형태로 이어진 대로변 사이 지역이다. 맞은편의 청담동 명품상권과는 구분되는 독자적인 상권이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1980년대 중반 이후 강남의 본격적인 개발로 새롭게 탄생한 부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강남의 신흥 부유층 젊은이들이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의 한양쇼핑(현 갤러리아) 맞은편에 모여들기 시작하며 상권이 형성됐다.
1988년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맥도날드 한국 1호점이 당시 한양쇼핑 맞은편에 문을 열면서 명소가 됐다. 1990년대 들어서는 오렌지족(1990년대 초 강남에 거주하는 부자 부모를 두고 화려한 소비생활을 누린 20대 청년들)의 집결지로 발돋움 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 시기를 지나며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패션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대기업 패션 브랜드 매장을 중심으로 외식업, 카페 및 주점들이 어우러져 대형상권을 형성했다. 대기업의 브랜드 입점 최우선지역이자 가장 높은 임대료를 자랑하는 상권으로 오랜 기간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2012년 10월 개통)공사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또한 과다한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현재의 가로수길 상권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상권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핵심지역인 'ㄴ'자 거리의 패션 매장들은 여전히 영업 중이지만 대부분 철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 매장들이 입점했던 건물들을 중심으로 전체 층이 텅 빈 건물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더불어 이면의 식당 및 카페들도 빠져나가 공실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열 어반에셋 이사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압구정로데오역이 개통하면 유동인구가 다시 늘어나 상권이 회복되고,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리라 예상했다"며 "하지만 현재 지하철 개통 효과는 매우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던 때보다는 조금 호전된 듯 보이지만 앞으로도 상권이 예전처럼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현재 임대료는 'ㄴ'자 거리 중심 입지의 경우 1층, 7.5평 매장이 보증금 1억 원, 월세 450만 원에 형성돼 있다. 5번출구 대로변의 300평 통임대 건물은 보증금 10억 원, 월세 7000만 원으로 여전히 임대료가 높게 형성돼 있다. 이 이사는 "압구정로데오는 가로수길의 등장으로 문화와 감성에 민감한 젊은층 유입은 힘들어졌다. 강력한 전환점이 없는 한 상권 부활은 요원하다"며 "특히 턱없이 높은 임대료의 경우 현재의 상황에 맞게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담동 명품 상권과도 완전 결별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문화와 감성에 민감한 젊은층을 공략하기 보다는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먹자상권으로 전환하는 것이 상권회복을 위한 길이라는 지적이다. 분당선이 왕십리역까지 연장 개통되며 강북지역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강북거주 직장인들의 유입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강남의 전형적인 오피스타운 상권에 식상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들로 변화해 새롭게 상권을 형성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상권의 타깃은 달라지겠지만 형태는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지리적 범위는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과 6번 출구를 기준으로 'ㄴ'자 형태로 이어진 대로변 사이 지역이다. 맞은편의 청담동 명품상권과는 구분되는 독자적인 상권이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1980년대 중반 이후 강남의 본격적인 개발로 새롭게 탄생한 부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강남의 신흥 부유층 젊은이들이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의 한양쇼핑(현 갤러리아) 맞은편에 모여들기 시작하며 상권이 형성됐다.
1988년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맥도날드 한국 1호점이 당시 한양쇼핑 맞은편에 문을 열면서 명소가 됐다. 1990년대 들어서는 오렌지족(1990년대 초 강남에 거주하는 부자 부모를 두고 화려한 소비생활을 누린 20대 청년들)의 집결지로 발돋움 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 시기를 지나며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패션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대기업 패션 브랜드 매장을 중심으로 외식업, 카페 및 주점들이 어우러져 대형상권을 형성했다. 대기업의 브랜드 입점 최우선지역이자 가장 높은 임대료를 자랑하는 상권으로 오랜 기간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2012년 10월 개통)공사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또한 과다한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현재의 가로수길 상권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상권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핵심지역인 'ㄴ'자 거리의 패션 매장들은 여전히 영업 중이지만 대부분 철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 매장들이 입점했던 건물들을 중심으로 전체 층이 텅 빈 건물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더불어 이면의 식당 및 카페들도 빠져나가 공실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열 어반에셋 이사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압구정로데오역이 개통하면 유동인구가 다시 늘어나 상권이 회복되고,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리라 예상했다"며 "하지만 현재 지하철 개통 효과는 매우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던 때보다는 조금 호전된 듯 보이지만 앞으로도 상권이 예전처럼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현재 임대료는 'ㄴ'자 거리 중심 입지의 경우 1층, 7.5평 매장이 보증금 1억 원, 월세 450만 원에 형성돼 있다. 5번출구 대로변의 300평 통임대 건물은 보증금 10억 원, 월세 7000만 원으로 여전히 임대료가 높게 형성돼 있다. 이 이사는 "압구정로데오는 가로수길의 등장으로 문화와 감성에 민감한 젊은층 유입은 힘들어졌다. 강력한 전환점이 없는 한 상권 부활은 요원하다"며 "특히 턱없이 높은 임대료의 경우 현재의 상황에 맞게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담동 명품 상권과도 완전 결별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문화와 감성에 민감한 젊은층을 공략하기 보다는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먹자상권으로 전환하는 것이 상권회복을 위한 길이라는 지적이다. 분당선이 왕십리역까지 연장 개통되며 강북지역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강북거주 직장인들의 유입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강남의 전형적인 오피스타운 상권에 식상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들로 변화해 새롭게 상권을 형성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상권의 타깃은 달라지겠지만 형태는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