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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여운 내 어린시절

눈물.. 조회수 : 5,468
작성일 : 2014-12-17 00:43:51
생리하기 이삼일전만 되면 심히 우울해져 밤늦게까지 울고자는적이 많아요..
특히 어린시절의 내가 불쌍하여 훌쩍이며 울고있네요..
누구에게도 자세하게 털어놓지못하는 잊고싶은 어린시절인데
세월이 흐르면 극복할수있을까했더니 주기적으로 나를 아프게합니다..

9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1년정도 함께살다가
어느날 어머니가 우리를 버리고 어디론가 가버리셨어요..
지금은 어쨌든 연락은 되지만요

우리 형제는 큰아버지 작은 아버지집으로 뿔뿔이 흩어졌지요..
저는 혼자 여자인지라...집안일시킬요량이었는지
몸이 불편하신 큰아버지네로갔는데
정말 지옥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열살..그.어린나이..지금생각하면 그나이는 아기인데
새벽같이깨워서 쌀쌋고 설겆이하고 연탄갈고
어른들 요강비우고 씻고 부랴부랴 학교가려고 준비하면
양치.세수하느라 물쓴다고 큰엄마는 노려보고
큰엄마를 고개들고쳐다볼수가 없었어요..
고개들고 눈만마주치면 노려봤거든요
학교갔다오면 또 집안일에 가내수공업비슷한 일을 하셨는데 저녁늦게까지 일시키고..겨울엔 냉방에서 자고그랬네요..

당시앤 제발 저를 고아원으로 보내주길 얼마나 기도했는지 몰라요..
하루하루가 고통이었지만
저는 그래도 내아버지의 형제들이니까 제게 애정이 있어서 저를 데리고 있는거라 믿었어어요
늘 친척들은 커서 네가 잘되어보답해야한다고 꾸준히 제게 세뇌아닌 세뇌를 시켜..저는 어쨌든 나를 거둬주신분들은 무조건 감사하다라는 생각을 스스로도 강요했네요...
지금은 생각이바뀌었지만요


본인이 당하지 않고 자세한 상황 알지도 못하고 ..누구를 원망하지말아야한다는 말...그래도 키워줬잖아..라는 말.오만한 것같아요..

어쨌든 내 어린시절..유일한 고모조차도 가끔오면 따뜻한말은 한마디도 건넨적이 없이 늘쌀쌀맞았고
같이 살지는 않았지만 다른 큰 아버지는 제가 밤에 방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술이 잔뜩취해서 들어와서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지고..

항상 문을 닫아놓으면 신경질적으로 방문을 확 여는 함께살던 큰 엄마는 그날도 방문을 열자마자 본인이 놀래서 확닫고 가버리더라는..
본인자식들같았으면 그랬을까싶어요..
당황한 큰아버지가 나가서 저는 대피했고요..

어릴적 아픈기억이 너무많아
어릴적 나의 모습이 너무가여워
너무 불쌍해 눈물이납니다..
샹리전에는 더욱심해지네요..이기억 슬픔이요..
IP : 220.126.xxx.148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12.17 12:58 AM (183.109.xxx.150)

    그런 상황에서 삐뚫어지지않고 자신을 잘 지켜내신 님
    지금도 지켜내기위해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님을 위해 앞으로는 좋은일 행복한일만 생기시길 바랄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괜찮아질거라고 자꾸 자기암시를 하세요
    님은 잘되실 거에요

  • 2. 상종못할
    '14.12.17 1:00 AM (221.154.xxx.130)

    것들이네요
    천벌받을것들이네요

  • 3. 앞으로는
    '14.12.17 1:05 AM (211.209.xxx.27)

    힘든 일 다시는 가까이 오지 말고 꼭 행복하게 사시길 빕니다. 이 밤, 같이 울어드려요.

  • 4. ㅇㅇㅇ
    '14.12.17 1:08 AM (121.130.xxx.145)

    그런 힘든 시간을 다 이겨내신 원글님 장하십니다.
    누구라도 그런 시간을 겪었다면 지금 원글님보다 더 힘들어하며 안 좋은 생각도 했을 거예요.
    그러니 이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스스로를 많이 칭찬해주고 자랑스럽게 생각해보세요.

  • 5. 은찬마미
    '14.12.17 1:14 AM (223.62.xxx.73)

    아이들 키우는 엄마로 너무 눈물이 나네요.
    10살..너무 어린 아기인데..
    님 잘못이 아닙니다. 혹여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그 사람들 벌 받아요.내 복수는 남이 해줍니다. 그 나쁜 인간들 머리에서 지워버리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

  • 6. 원글
    '14.12.17 1:18 AM (220.126.xxx.148)

    따뜻한 위로의 글 고맙습니다..여기에라도 털어놓으면 좀나아질까 고민하면서 쓴 글이네요..
    인생의 여러단계의 모습중에 어린시절 나를 별도의 자아처럼 생각하며 애처로이 위로해주고 쓰다듬어주고있네뇨..그래도 그어린아이가 겪기에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네요..

    가끔은 친척분들도 지방에서 가난하여 그랬던것인가 당시..시골에서 배움이 부족하여 그걸 학대라 여기지 못한것인가..여러모로 긍정적으로 분석해보려고도 하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원망의 마음이 더많이 듭니다..
    어찌보면 여러명의 어른들이 힘없는 어린아이 하나를 이리굴리고 저리굴리며..스스로도 자각들하지 못한채로 무언 내지 공동의 폭력을 가했던건지도요..
    여러명이 쓰던 푸세식 화장실..그많은 어른들이 있었음에도 청소는 당연히 내가 하는 거라 여겼던 어른들..
    기분나쁘면 내게 한마디씩 던졌던 언어폭력..
    큰아버지 큰엄마에게 직접맞거나 머리채를잡아뜯가는 일도 물론있었고요..
    아..누구에개도 이르지도 못했던...여러분들께라도 이렇게 이르게될수있어 ..고맙습니다...

  • 7. ㅇㅇ
    '14.12.17 1:28 AM (115.143.xxx.23)

    어린 시절의 원글님에게 충분히 위로를 해주세요.
    두 팔로 원글님 몸도 껴안으시구요.
    힘들었지 외로웠지 무서웠지...
    어린 나야.. 지금의 내가 위로해줄게..
    이런 시간 충분히 가지세요

  • 8.
    '14.12.17 1:34 AM (211.214.xxx.161)

    정말 힘들게 살아오셨네요.
    저도 생리전에는 우울증이 완전 도져서 혼자 많이 웁니다.
    친엄마 밑에서 자라도, 친엄마인지 사실 의심스럽지만, 하녀처럼 자라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딸아이 키우면서, 더 사무치네요. 어케 딸 자식을 그렇게 키웠는지. 그렇다고 제가 잘못한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사교육 한번 안받고도 전교권에 공부잘하던 아이였는데. 하긴 내가 공부잘하는지 안하는지 관심도 없지만.

    긍정적 해석할 필요 없고, 그냥 독립하고 연락 끊고, 무조건 행복한 가정 이룰려고 하세요.
    그러면서 님의 상처가 치유될 거에요. 난 너무 늦게 깨달아서, 독립할 돈도 다 써버리고.
    내 인생을 짓눌렀게 그게 뭔가 했더니, 설마 엄마가 그러겠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아이를 키울수록 더 아픔이 생각나네요. 아마 독립하지 못하고 얹혀사니 더 하겠죠.

  • 9.
    '14.12.17 1:35 AM (218.237.xxx.91)

    님 행복하세요 그리고 미흡하지만 사랑을 보냅니다

  • 10. 어린시절
    '14.12.17 1:37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남의집 살이하면서 힘들게 자란 저희엄마가 항상 말씀하셨어요.
    뭐라고해도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은 엄마없이 자란 사람이다 하셨어요.세상으로부터 보호막이 없는거죠.
    소중한 나를 위해 어린시절 기억으로 지금의 나를 다시 괴롭게하지는 마세요. 행복해지시길바랍니다.

  • 11. 아이구...
    '14.12.17 1:39 AM (223.62.xxx.7)

    정말 못된 사람들...토닥토닥

    인고의 시간이었을텐데 묵묵히 잘 견디셨네요
    힘든시간 보내고 지금까지 헤쳐오신 원글님이 너무 대견스럽고 존경스럽네요..

    날 괴롭혔던 사람들에 대한 미움. 그리고 지독한 자기연민과 싸우는것은 정말 고독하고 힘겨운 일입니다. 부디 잘 극복하셔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낄줄 아는 행복한 사람이 되시길 빕니다.

  • 12.
    '14.12.17 2:02 AM (211.214.xxx.161)

    부모 복이 반복이 아니라 거의 칠 팔십프로, 아니 온복까지 이를 수도 있어요. 특히 남편복에 관해서는.
    부모가 괜찮은 사람-여기서 괜찮다는 건,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아니라 정말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는 부모 밑에서 큰 자식들, 특히 딸인 경우, 아무리 스펙이 보잘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어도, 시집 잘가더군요. 보면 백이면 백, 자기보다 높은 수준의 남자 만나요.
    그런 면에서 자녀에게, 특히 딸 자식에게는 부모 복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나 원글님, 어디서 보니, 부모가 부모다운 구실을 못 했을 경우는, 본인이 본인의 부모가 되라고 하더군요. 어린 시절의 자신과 직면하여 위로해주고 보듬어 주고, 말걸어 주세요. 타인, 특히 남자에게는 절대 그런 것 바라지 마세요. 부모의 역할을 남편에게 바랄 수록 오히려 착취당할 확률이 높아요.

    본인이 아픈 시절의 부모 역할을 해주시고, 좋은 남편 만나 살면서 이쁜 아이들 낳고, 키우면서 치유되기 바래요.

  • 13. 전요
    '14.12.17 2:02 AM (203.226.xxx.89) - 삭제된댓글

    욕방언터졌어요...
    저의 방법이에요
    큰소리로 욕해보세요 쌍욕이요 저주도 퍼부어요
    이불에 얼굴 묻고라도 해보세요

    뭐라 위로 드려야할지요..
    힘내세요
    이렇게 익명으로라도 말씀하신게 치유의 시작이고
    극복의 시작일거에요
    응원합니다!

  • 14. 원글님에게
    '14.12.17 2:35 AM (121.169.xxx.66)

    토닥토닥 안아드리고 싶어요
    저도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가여운 어린시절이
    있어요 저도 생리전만 되면 유독 우울해지고 눈물나고 어린시절 내가 너무 불상해서 혼자 펑펑 울고해요
    이런건 제 남편도 몰라요...
    82에서 배운건데 그때의 나에게 어린 기억속의
    나에게로 가서 꼭 안아주고 위로해줘요
    스스로 괜찮다하면서 토닥여줘요..어린ㅇㅇ야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괜차나괜차나...
    이러면서요 ...그리고 많이 나아진거 같아요
    원글님 힘내시고요 작은 마음이지만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좋은날만 있을거예요

  • 15. 은없는데
    '14.12.17 3:00 AM (220.76.xxx.199)

    아직은 아기티가 묻어있는 여리고 작았던 10살의 원글님께
    많이 아팠겠다고..근데 잘 자라주었다고,대견하다고...꼭 안아 드립니다.
    이제부터 행복을 빌며 지금의 원글님께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슬픈 얼굴 보다 웃는 얼굴이 많아지길 기도할게요.
    그리고..생판 모르는 남의 집안 행사에 가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십원짜리 18개 준비해서 투척하며 축!하!해 주러요.
    18원도 그들에겐 넘 과해서 화가나요

  • 16.
    '14.12.17 3:14 AM (211.36.xxx.33)

    위로드립니다~토닥토닥 힘내세요

  • 17. ..
    '14.12.17 4:36 AM (114.129.xxx.190)

    어렸을 적 연탄 갈고 손 호호 불고..내 나이 무색하게 그런 기억이 있어요.
    엄마 아빠가 서로에게 힘든 시절..그 일은 참 아프게 다가왔어요.
    그래도 생각했어요...지금 이 불이 꺼지면 내 동생은..언니는..할머니는 ..너무 추우고 아플거야 같은.
    그리고 그 불꽃들이 이내 확 넘실거리듯 커지면
    다 잘될 거야..엄마가 아빠가 돌아올 거야 같은.

    나도 생리 전 그냥 며칠 동안은..많이 힘들어요.
    그래도 님이 더 힘들 것 같아요. 비교가 불가능하게..더 많이..더 아프게..
    모닥불처럼..그 기억들을 언젠가 쬐다가 그냥 우리 버려요.
    더 이상 따뜻하지 않을 만큼만 안고 가다가요.
    잘 지내기 하자구요. 여태까지 님 너무 잘 해왔으니...더 잘..우리 잘..

  • 18. 수박
    '14.12.17 4:45 AM (220.73.xxx.166)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텨 오셨군요.꼭 안아 드리고 싶어요.남은 생은 준비된 복이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 19. ..
    '14.12.17 5:41 AM (175.197.xxx.240)

    뜨거운 호박죽이나 미역국 한 냄비 나누어 드리고 싶네요.
    그 온기로 원글님 마음속에 박혀있는 차갑고 아픈 얼음덩어리같은 기억이
    조금이라도 녹아없어질 수 있다면ㅠㅠㅠ
    꼭 행복해지실거예요.
    토닥토닥...

  • 20. .....
    '14.12.17 6:01 AM (219.250.xxx.100)

    원글님의 친척도 못됐지만 난 원글님의 엄마가 더 원망스럽네요
    어떻게 그어린것들을 나두고 본인의 행복을 찾아 갈수가 있어요.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 21.
    '14.12.17 6:19 AM (223.62.xxx.64)

    원글님 정말 훌륭하신분인것 같습니다.
    원글의 댓글을 보니 그러한 어린시절의 자기를 쓰다듬어 준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할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거든요. 심리치료의 방법이기도한데 스스로가 그런과정을 잘 해낼수있다면 치유의 방법으로 참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사람과 다른 부정적인 경험의 상처가 원글님의 남은 인생이 부정적으로 흘러가지않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승화시킬수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살아가면서 때때로 악몽처럼 떠오르는 기억들로 괴로우시겠지만 스스로를 그렇게 잘 다독이면서 일방적으로 당한 어린날의 기억이 잘 다스려가시길 바랍니다.
    글을 보면 자신을 객관화시켜서 살펴볼줄도 아시고 사고가 남다르다고 느껴집니다.
    지금 현재로 충분히 훌륭하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22. ㅇㅇ
    '14.12.17 7:37 AM (211.36.xxx.122)

    저 지금 지하철로 출근길인데 원글님을 위해서
    주님께 기도드렸어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것처럼
    차원을 뛰어넘어 제 기도가 그 시절의 어린 원글님을
    위로해드리길 간절히 기원했어요..

  • 23. ///
    '14.12.17 8:47 AM (61.75.xxx.10)

    토닥토닥....
    그 서러움과 어려움을 다 이겨내고 잘 자라신 것을 보니
    원글님은 정신력과 인성 하나 만큼은 대단히 훌륭하신 분임에 틀림 없습니다.
    네 그 친척들이 나쁜 사람 맞아요.
    토닥토닥.... 10살난 원글님의 어린아이 모습이 떠올라 토닥토닥 등 두드려주고
    꼭 안아 위로해주고 싶어요.
    무너지지 않고 잘 자라셨네요.

  • 24. 할머니
    '14.12.17 8:54 AM (115.140.xxx.16)

    아주 훌륭하게 잘 자라셨네요
    그래요 스스로 위로해주고 고생 많았다고 토닥여주세요
    그런 역경 속에서도 이리 반듯하게 잘 자라셨으니 앞으론 행복한 가정 꾸리며 잘 살거예요
    그리고 당당해지세요 혹여라도 그 친척들이 키워준것처럼 생색을 내더라도 썩소를 날리고
    속으로 콧방귀 뀌어도 됩니다
    어찌 그리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이 있답니까
    그런 고생을 바탕으로 꿋꿋하게 더 잘 살겁니다
    님~ 홧팅!!!

  • 25. ㅏㅏ
    '14.12.17 8:58 AM (221.151.xxx.147)

    가여웠던 어린시절 생각하면서 부르던 노래가 있습니다.
    김성태 작곡의 '이별의 노래' 3절.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스스로 치유 하는 수 밖에 없어요. 지금 잘 하고 계시네요. 토닥토닥.

  • 26. 어떻게
    '14.12.17 9:02 AM (1.236.xxx.186)

    어른들이 단체로 저렇게 못될 수가 있지요?
    부모 사랑 듬뿍 받는 아이들도 작고 연약한
    모습만으로 안쓰러운 맘이 들 때가 많은데....
    큰소리로 실컷 욕해 주고 푸시면서
    나쁜 기억들을 빨리 잊어버리시길....

  • 27. 원글님 응원해요
    '14.12.17 9:03 AM (223.62.xxx.143)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신거 같아요
    !!!!!

  • 28. 행복
    '14.12.17 9:19 AM (122.32.xxx.131)

    님이 그래도 다행인건 눈물을 흘리며
    조금씩 그당시 감정을 풀어내고 있다는거예요
    힘든 삶을 살았음에도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분들은
    이유도 모르고 숨이 막히고 건강이 악화되어
    더 불행해지거든요

    생리 전 때 유난히 그런다고 하셨죠
    종교나 심리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적극적으로 그 당시 기억속의 감정을
    털어내세요
    그당시의 감정을 떠올리고 느끼는게
    고통스럽기 때문에 사람들이 회피할려고 하는데
    그러면 계속 따라다녀요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 님 안에 가득차 있는
    눈물을 털어내세요
    그 과정에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게
    더 많은 눈물을 흘리실꺼예요
    그 당시 참고 억눌러왔던 눈물들을
    흘려보내셔야해요
    울고 또 울고 하다보면 님이 원하는 마음의
    평화가 저절로 찾아와요
    님안의 눈물을 억압하지 말고 몸에서 나오는대로
    계속 흘려보내세요

    강선영님의 눈물의힘 이라는 책 권할께요
    이 책 읽어보시고 왜 눈물을 흘려야하는지
    이해하시고 치유에 들어가세요

  • 29. 둥둥
    '14.12.17 9:54 AM (211.253.xxx.18)

    사무실이라 최소화 해놓고 보다가 도저히 답글 안달수가 없어서...


    누구에게도 이르지 모했던 말, 여기에라도 이를 수 있어 다행이란 말이
    왜 이리 가슴에 남는지요.

    이르다, 란 말이.......... 참 ..........
    이렇게도 절절하고 좋은 말인지 몰랐네요.


    애쓰셨어요.
    정말 대견하네요. 어린 님이.

  • 30. .......
    '14.12.17 10:03 AM (155.230.xxx.55)

    유년시절에 행복하지 않으셨던 것 모두 이후에 돌려받으실 거에요.

  • 31. ....
    '14.12.17 10:27 AM (112.152.xxx.52)

    따듯한 차 달콤한 것 드시고 좋은 음악 들으새요..

    삭막한 겨울이라 마음이 더 아프네요

  • 32. .....
    '14.12.17 10:37 AM (123.140.xxx.27)

    원글님 마음으로나마 안아드려요.

  • 33. 원글
    '14.12.17 10:47 AM (211.36.xxx.226)

    많은분들의 따뜻한 댓글감사드립니다...제가 사람들앞에 서는 직업을갖고있는데 여러분들이써주신 진정어린댓글을 일일이 읽고 또 눈물을 흘려 눈이 퉁퉁부어서..어찌해야할지^^
    그래도 마음은 한없이 편안해지네요...

    살아오면서 그분들의 상황을 나름.이해해보고자노력도 했습니다.친척분들 본인들의 삶도 경제적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을거고 그런상황에서 타인에게 여유롭기 쉽지는 않았겠죠..

    제가 함께 살았던 큰엄마는 몸이 장애인 큰아버지와 결혼당시 좀 속았던부분도 있고 본인스스로도 가난하고 몸이 불편한 남편이랑 살면서힘들었을텐데 부모없는 조카를 키워야하니...같은 여자로서 이해되는 면도있지만 어쨌든 참 심하셨어요..평소에도 눈만 마주치면 노려봤으니까요..

    아버지형제중 유일한 여자라 제가 조금이라도의지하고싶었지만 그러지못했던 고모는 제가 우리엄마를 닮아서 싫어했다고
    전해들었어요...

    옆에 살았던 친척들은 툭하면 "너네가 데려다키워라"소리지르는 큰엄마의.성화에. 그리고 본인들 삶도 팍팍해 저를 돌아볼여유가 없기에 외면했던것같구요..그러지지않으면 본인들삶에 지장이 생길것같기에 모른척한거죠..정의롭지는않았던듯...

    여러가구가쓰는 푸세식화장실 청소..
    ..요강비우기같은 말그대로 본인들은 하기싫은 더러운일을 어린아이에게 시킨건 어떤식으로든 이해할수없고요..

    같이 살지는 않았지만 저를 성추행하던 큰아버지의모습을 목
    격한 큰엄마나 큰엄마의 성격상 주변어른들께 다얘기했을터터인데도 다들 모른척한점도 역시 그렇고요

    살아가면서 용서와 비판의.시도를 여러번해보고
    과연 그들을 원망하는게 정당한 일인가 여러번 고민도합니다..

    내가.그들의.상황이었으면 어땠을까
    그분들의 삶에.내가.개입되지않았더라면 애초에 이런일도없었을텐데..어쨌든 본인들도 평생 저에대해 편치않은마음으로 살아야하니까요

    저는 어릴적감정표현을 억압당하고 애정결핍으로인해 지금도 애정결핍문제와 적절한감정표현..분노해야할 시점을 놓치는 결점을 갖고있지만 어떤식으로던 개선해야지요..

    제 긴 이야기 함께해주셔서 고맙고 또고맙습니다

  • 34. 아이셋
    '14.12.17 10:57 AM (175.223.xxx.222)

    오늘 하루 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님을 함부로 대한 사람들도 있지만 님을 위해 기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 35.
    '14.12.17 11:23 AM (223.62.xxx.108)

    저위에 댓글을 달았는데 다시또 써봅니다.
    원글님의 사고능력이 남다르다는것을 느낍니다. 자기를 학대했던 어린시절의 어른에 대해 성인이되어 그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를 할수 있는 사람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이해를 하는것과는 다르게 성인인 현재의 내가 어린시절의 나를 바라볼때 가엾게 느껴져서 분노가 일어나는것이 정상입니다.
    계속 풀어나가야할 숙제입니다. 당장 용서가 안된다고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연한것입니다.
    그부분때문에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해보셨으면합니다.
    충분히 벗어날수 있으시고 알찬삶을 사실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용기 잃지마시고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심리학책들의 도움을 받으셔도 좋을것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 36. 충청도..
    '14.12.17 11:30 AM (211.57.xxx.98)

    참~~ 이야기만 들어도 오래전 이야기지만 맘이 아프네요

    어린아이가 그 고통을 감당해야 했다니

    그시절에 어렵게 살던 집에서는 어린 여자아이를 인격적으로 대우해주지는 않았던 분위기도

    있었든거 같아요. 그냥 아이나 낳고 집안일이나 하는 그런 존재로

    그래도 정신이 똑바른 사람들이 었다면 그리 하진 않았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풀어놓으며 원글님 맘이 가벼워지고 그런 기억이 희미해지길 바라는 마음 입니다.

    원글님 잘못으로 그리 된것도 아니고...

    지금이라도 이전보다는 좋은 모습으로 살고 계시다고 하니 참 다행입니다.

    앞으로의 행복한 삶을 응원해 드리고 싶어요

  • 37. 클라우디아
    '14.12.17 11:35 AM (211.58.xxx.49)

    행복하세요.
    지난 기억 다 잊구..

  • 38. 토닥토닥
    '14.12.17 12:09 PM (210.93.xxx.125)

    어린 가여운 10살 아기를 토닥토닥해드립니다.

    귀여운 소녀야 10살인데도 그 궂은 일들을 정말 잘해냈구나

    냉방에 자면서도 공부늘 놓지 않았다니 정말 대견하구나

    성추행이 성폭행이 되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무섭기는 해도 그때 문을 열어준 큰엄마가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구나

    아무리 그 때의 심정과 상황을 이해하려 해도 그 어른들은 비겁하고 못된 어른들이 맞구나
    그들은 나를 학대했을지라도 난 내 심성을 위해 너희들 처럼 살지 않으련다

    퉤퉤퉤.... 못난 너희들과 나는 상관없음을 선언하고 선포한다.
    내 인생에 이제 절대 끼어들지 못한다.

    용서가 있다면 내면의 내 작은 아이를 위한것이다.
    어른인 내가 어려서 그들에게 저항하지 못한 어린 나를 위해 그들을 대신 욕해주련다.

    이제 어른인 원글님이 엄마가 되어 어린 소녀인인 원글님의 엄마가 되어 무조건 사랑해주고 감싸주고
    사랑해주는 상상을 매일 해주시길 바래요... 무조건적인 사랑..


    원글님 정말 훌륭하게 자라셨어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 39. ...
    '14.12.17 12:18 PM (211.234.xxx.127)

    원글님 어린시절 저까지 억울해서 눈물납니다...
    너무 훌륭하세요... 원글님위해서 기도드립니다..

  • 40. ...
    '14.12.17 12:35 PM (39.117.xxx.22)

    그냥 존경스럽습니다.
    이렇게 살아오신 것만으로도.
    앞으로 늘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41. ..
    '14.12.17 12:53 PM (211.187.xxx.98)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어요.
    안아드리고 같이 울어드릴게요.
    너무 아픈과거는 조금씩 놓아버리고
    많이 아파하지 않기를 기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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