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오는게 싫네요
누구 도움 없이 남편이랑 둘이서 애 둘 돌보면서 살지만 병원 갈 일 있음 누구 손이든 아쉽더라구요
친정엄마한테 미역이랑 들깨가루 보내달라고 연락했더니 살기 힘들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돈 벌어야하냐 니 아빠는 십원 한푼 안보태준다 너는 니 알아서 한대놓고 이제와 아쉽냐 등등 사람 맘 안좋은 소리 하길래 쌓였던거 얘기했어요
남동생 결혼할땐 빚내서 집해주고 그 돈 갚느라 힘든거고 엄마 나이에 돈 안버는 사람 어딨고 아빠한테 스트레스 받는거 왜 나한테 푸냐고 평생 그 스트레스 받아주고 살았음 됐지 결혼해서 임신해서 힘든 딸한데 그러고 싶냐고 오죽했음 연락하겠냐고 엄마도 혼자 타지서 애낳고 키워봐서 알면서 어쩜 그리 냉정하냐고 올케한테는 안그러면서 너무하다고 퍼부었어요
그랬더니 다시 안볼것처럼 하고는 어제 데이터 달라하고 데이터 보내주니 간장이랑 참기름 보내준다네요
알았다하고 오늘 산부인과 갔다와서 내일 유도분만 한다니 내일 올라온다고 표 끊었대요
솔직한 마음은 안왔으면 좋겠어요
오면 남편 애들 밥도 해결되고 잠깐이라도 애들 봐줄 사람있으니 좋지만 이런 불편한 마음으로는 보고 싶지 않아요
엄마도 맘 불편할꺼고 안오면 평생 원망 들을것 같으니 오는걸꺼예요
떨어져 살면 좀 애틋할까 했더니 결국 만만한 딸은 어디 안가나봐요
1. ........
'14.12.16 10:16 PM (121.136.xxx.27)그 옛날 제가 둘째 낳을 때가 생각나네요.
객지라 친정엄니가 오셔서 산후조리해 주셨는데...
서양사람들은 어떻게 산후조리도 안하는데 잘도 사냐..
한국만 산후조리니 뭐니 해서 별나게 한다..주절주절..불평불만..
보통 친정엄마들은 둘째가 마지막이니 산후조리 잘해야 한다. 산후조리 잘못하면 나중에 늙어서 고생한다...
이러지 않나요..
울 엄마는 산후조리하는 걸 어찌나 드러내게 짜증을 내시는지...
시댁 형님이 애기 보러 오셨는데도..외국엔 산후조리란 게 없는데 유달시리 우리 나라만 이렇다는 둥...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외국구경도 못해 본 양반이..외국 산후조리는 어케 아는지..참..
옛날 일이 생각나서 읇어봅니다.
친정엄마라도 다 다정하고 푸근하진 않아요.2. 아들만셋
'14.12.16 10:25 PM (112.151.xxx.148)딸은 엄마 닮는다는데 외할머니가 엄마랑 비슷했어요
엄마도 외할머니 정 딱히 못받고 살았고 엄마 성격이 저랑 비슷해서 외할머니께 딱 저처럼 했다고
늘 하는 말이 너도 너 닮은 딸 낳으라며 악담같은 말을 해서 딸 낳기 무서울 정도였어요
다행인지 아들만 셋인데 친정엄마같은 엄마는 안돼야지 하고 있어요3.
'14.12.16 10:28 PM (182.221.xxx.59)울 시어머니 보는듯하네요.
임신하 딸한테도 뭐 가리지 않고 소리소리 지르고 ...
그러고는 딸한테 한소리 들음 며느리 붙잡고 하소연. 근데 한소리 들을 행동을 하시죠. 딸은 그나마 대놓고 말이나 하는거고 며느리는 당하면 그냥 보기 싫은 인간 되는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