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딸아이 수학/영어/과학/국어

도와주세요 조회수 : 2,045
작성일 : 2014-12-16 16:12:13

중1 딸이 어제 기멀 고사 끝났습니다. 소위 말하는 강남에, 수학 문제 어렵다고 대치동에 소문난 학교 다닙니다 (학원선생님이 그렇다고 하네요)

 

딸아이 솔찍히 선행 고1 까지 시켰습니다, 어려운 문제도 잘 풉니다.

근데, 학교 시험맘 보면, 문제를 끝까지 안앍어서 틀려 옵니다.

 

예를들면, 공부하던 부피를 구하는 문제를 같넓이 구하는 것으로 바꾼거,.. 이런거 때문에 수학이 70점대로 내려왔네요.

 

초등학교때도, 수학과목을 매일 3시간 이상식 했는데도 불구하고,  물어보면 문제를 읽지 않거나 제대로 안읽어서 자기는 실수라고 하는데, 실력인것 같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없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니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혹시 선생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해서, 난독증 있는지 의심도 되구요... 어쩌죠..

IP : 218.232.xxx.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2.16 4:21 PM (220.88.xxx.144)

    실수로 한두개 틀리는 경우는 봤지만..70점대까지 가는경우는 첨봤어요. 선행보다 좀더 제학년 다지기를 해서 시험 보도록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저희애도 선행 3년 정도 하는데..시험기간에 제학년거 복습하고나면 다맞거나 하나정도 틀리거든요. 뭔가 확실한 선행이 안된게아닌가 싶네요.
    선행도 요즘은 심화 다 밟아가면서 하고..시험 기간 복습까지 하면 문제집 다섯개는 푸는듯 해요.

  • 2. ....
    '14.12.16 4:27 PM (116.123.xxx.237)

    시간이 부족한거 아니고 단지 잘못 읽은거라면
    문제에 줄치며 중요단어에 동그라미 치며 읽고 풀라고 해보세요
    선행 많이 했어도 현행이 안되면 소용없어요
    다시 현행을 다져보세요

  • 3. 일단
    '14.12.16 4:28 PM (39.7.xxx.219) - 삭제된댓글

    90점 이상이 안정적으로 나올 때까지는 선행을 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늘 자기 수준에 비해 어려운 문제를 풀어오던 아이들이 의외로 정확하게 문제 푸는 능력이 떨어져요.
    자기 학년 응용 심화 문제 중심으로 시간 재면서 시험처럼 푸는 걸 반복적으로 연습시키세요.
    틀리는 문제가 나오면 어디를 틀렸는지 분석해 보시구요.

  • 4.
    '14.12.16 4:34 PM (122.40.xxx.36)

    질린 거예요, 딱 잘라 말해서.

    중 1에게 고 1 과정까지 선행시키신 거, 저는 잘 하신 것 같지 않습니다.
    이미 그렇게 하는 부모님들 많고 제가 말려 봤자 듣지도 않으신다는 거 알지만...
    아이들 학년에 맞는 교육과정이 괜히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걸 3년씩 거슬렀으면 과부하 걸리는 게 당연한 거지요.

    요즘은 수학은 워낙 많이 해 놔야 된다고도 하고
    영어는 다들 너무 잘 하니 또 많이 해 놔야 한다고 하는데...
    글쎄요. 저는 그마저도 회의적입니다.

    건성건성 읽는 것도 실력 부족이다, 맞는데요.
    그 원인이 어디서 왔는지를 아셔야 한다는 거고
    그것은 지나친 공부(선행 포함)에서 왔다고 저는 본다는 거죠.


    입장을 바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하루에 딱 한 번만 뉴스를 보는 게 허용된다면
    원글님은 세상 돌아가는 게 궁금해서라도 뉴스를 열심히 보실 거고
    거기 나오는 사람들 이름이나, 오늘 무슨 일이 어디서 있었다더라 하는 걸 관심 있게 보고
    기억도 오래 하실 거예요.

    그런데 요즘은 정보와 뉴스의 공급 과잉이죠.
    스마트폰만 열어도 포털 메인 화면이 뉴스 천지고
    버스를 타도 엘리베이터를 타도 화면이 돌아가고
    거리에는 광고판이 번쩍번쩍 돌아가고 그래요.
    원글님은 거기서 보고 들은 걸... 잘 기억하시나요?
    그보다 먼저, 피곤하지 않으신가요? 쏟아지는 정보에?
    사방에서 시끄러우니까 뭘 보게 돼도 대충 보고 넘어가고 싶고
    크게 관심 안 가지고 싶고
    그리 꼼꼼히 보거나 기억 안 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신가요?

    사람의 두뇌는 무제한으로 정보 처리할 수 있는 기계가 아니다 보니
    자기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정보가 공급되면
    살기 위해서라도 정보들을 대충 처리하고 지나쳐 보내게 되어 있는 거예요.

    물론 선행을 몇 년씩 시켜도 잘 따라가는 애들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이 감당하는 스트레스는 상상 그 이상일 거예요.
    저만 해도... 어느 직업적 부분에서 남들에 비해 절대 실수 안 하는 꼼꼼한 면이 있는데
    남들은 그런 저를 보고 신기해 하지만
    저는 매일매일 각성과 긴장 상태에 있어요. 그 부분에 관한 한.
    저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타고난 거고
    그게 일로 연결됐으니 운명이다 하고 살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그 각성과 긴장을 하고 살라는 건 말이 안 된다 보고요.


    ...정리하자면,
    아이의 머리가 정보와 지식을 처리할 틈과 여유를 주셔야 한다는 겁니다.
    선행은 그만 하시고, 이미 해 둔 걸 다 잊는다 해도 신경 쓰지 말고 두세요.
    자기 학년에 맞는 내용을 차근차근, 꼼꼼히 씹어먹듯이 공부할 시간과 여유를 주세요.
    쉬운 내용도 반복해 볼 수 있게 시간을 주세요.

    그렇게 일 이년 하고도 지금처럼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선행... 해 봤자 걔도 쟤도 나도 고 3에 수능 보지
    나 혼자 고 1때 수능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자기 학년 공부에 충실해야 내신도 관리되는 겁니다.


    제 말, 지나치지 말고 잘 생각해 주세요.

  • 5. 원글..
    '14.12.16 4:45 PM (218.232.xxx.10)

    네 모든 분들 깊이 있게 읽고 있습니다. 저의 딸일에 이렇게 심도 있게 답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났네요,

    아이도 어쩔지 못하고 숨도 못쉬고 있네요.... 에휴,,,,

  • 6. 원글
    '14.12.16 5:53 PM (218.232.xxx.10)

    대치동 선생님도 아무 말씀이 없이시다네요... 어쩜 좋아요....

    아이를 계속 학원에 보내야 할지....학원에서도 걍 관리되지 않는 학생이면 ,,,어째요,...눈물이 나네요..

    이게 실력인거네요. 어떻게 아이와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아이가 지금 학원애 있는데, 너무 불쌍하네요... 거기서도 풀죽어 있을 아이를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나네요..

  • 7.
    '14.12.16 6:01 PM (122.40.xxx.36)

    눈물 흘리지 마시구요...
    이런 성적 가지고 눈물 흘리시면 어쩌나요ㅠ 애는 엄마 의지하는데. 엄마가 꿋꿋하셔야죠.

    학원을 보내든 과외를 하든,
    내신 위주로 기초를 꽉꽉 다져 주는 데를 찾으세요.
    선행이 어쩌고 광고하는 곳은 무조건 다 걸러내시고요.
    기본, 기초, 그런 것에 충실하게 하는 곳을 찾아서 제 학년 공부 시키시면 돼요.
    그리고 일단 믿고 시작하기로 했으면
    성적이 당장 눈에 보이게 오르지 않아도 최소 6개월은 믿고 보내시고요. 일희일비하며 흔들리시면 될 일도 안 되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새 공부 시작하기 전에,
    선행되어 있는 댁 아이에게 약속을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네가 선행으로 이미 알고 있는 거 배우는 기분이 들 거다. 하지만 놓치지 않겠다는 맘으로 하나하나 새로 배우는 자세로 해야 한다. 저거 다 아는 거라는 마음으로 흘려 들으면 결국 지금까지하고 똑같아진다~. 이걸 말이지요.

  • 8. 원글
    '14.12.16 6:29 PM (223.62.xxx.94)

    제가 눈물이 나서 아이를 볼수가 없어요...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 9. ,,
    '14.12.21 2:52 PM (115.143.xxx.15)

    우리아이도 그러네요..
    학원 모의시험은 잘 보는데비해 학교시험은 늘
    엉망..다른건 한것만큼 나오는데..딱 수학만 그러네요..
    방법을 모색해봐야겠어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953 가여운 내 어린시절 39 눈물.. 2014/12/17 5,465
445952 많이 읽은 글에 이병헌글이 사라졌어요 2 무슨 내용이.. 2014/12/17 1,156
445951 집안 찌든 냄새 제거에 효과보신 향초 추천 부탁드려요 30 괴롭다 2014/12/17 13,984
445950 "편향된 경험을 북한 실상인양" 2 박근혜말 2014/12/17 680
445949 남편이 술 취해 문 앞에서 못 움직여요 41 xperso.. 2014/12/17 4,910
445948 치매 초기 증상 중에요... 6 힘드네요 2014/12/17 2,817
445947 일리있는 사랑 이수혁 11 김목수 2014/12/17 3,684
445946 위쪽어금니 임플란트하신분 계신가요? 1 40초반 2014/12/17 1,367
445945 "공연 대신 성매매 강요" 외국인 여성들의 눈.. 4 참맛 2014/12/17 1,446
445944 잊지않을께요... 2 .. 2014/12/16 448
445943 크리스마스에 뉴욕에 간다면 뭐 하시고 싶으시고 뭐 드시고 싶으세.. 31 ... 2014/12/16 2,615
445942 신장에 산수유가 짱이래여. 6 2014/12/16 3,235
445941 김아중 이쁘네요 11 kkk 2014/12/16 3,795
445940 이런날씨엔 뭐 배달시키는것도 미안,민망하네요..ㅠㅠ 4 길미끄러워 2014/12/16 1,636
445939 제가 해봤습니다. 아줌마없고 애 기관가는 전업 vs 아줌마있는 .. 7 아아 2014/12/16 2,654
445938 직장생활, 혜안이 필요해요. 3 궁금이 2014/12/16 1,050
445937 치과금인레이.크라운비용 좀 봐주세요 7 .. 2014/12/16 2,605
445936 일드 심야식당 좋아하시는 분들 안계세요? 7 드르마 2014/12/16 1,718
445935 중2.인강은 어떻게 시키는건가요 10 조언 2014/12/16 2,020
445934 아마조네스백나오던 메이커 이름이 2 명품 2014/12/16 417
445933 6살 남아 자동차책 추천바랍니다 4 지나가리 2014/12/16 645
445932 요즘 여학생들 기모 스타킹 안 신나요? 9 중고등 2014/12/16 2,164
445931 급)아이허브 무료배송이 안되네요ㅠㅠ 6 싱가폴 2014/12/16 2,117
445930 직장 사람들과 식사할 때.... 10 ... 2014/12/16 2,064
445929 금보라씨 나오는거 보는데 4 에휴 2014/12/16 3,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