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혼인 내가 혼자 배추 30포기를 버무림...

... 조회수 : 3,796
작성일 : 2014-12-16 15:47:43
아침방송을 우연히 보는데 거기 나온 여성패널들 결혼 2년차~20년차 까지 모두가 아직 친정엄마한테 김치를 받아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또 어제 제사땜에 친척집에 갔는데 김장 얘기가 나와서 몇포기 했느냐 서로 묻다가 30포기 했다니까

너희는 엄마랑 너랑 둘이 먹으면서 일년내내 김치만 먹냐고 뭘 그리 많이 했냐 그러길래

아 우리가 김치를 많이 한거구나..알게 됐어요

생각해보니 난 아직 미혼에다 독립해서 따로 혼자 살고 있는데
김장하러 엄마집에 와서 배추 30포기를 혼자 버무리고 이틀 앓고.. 엄마한테 너무 잘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것도 칭찬 들으며 한게 아니라 그날 엄마가 뭔가 심통이 나서는 싸우면서 담궜는데....

아휴 뭔가 분해요. 울 엄마는 내가 잘해주는거 넘 모르는 것 같아서요 ㅠㅜ

그래도 김치는 너무 맛나서 해피엔딩이요 ㅎㅎ 맛이 기가막히게 들어서 감칠만 돌며 달면서 톡 쏴요 양념도 흠뻑 적셔져서요..
IP : 218.232.xxx.8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만봐도
    '14.12.16 3:49 PM (222.100.xxx.166)

    으.. 먹어보고 싶네요.

  • 2. 햇님
    '14.12.16 3:52 PM (59.1.xxx.104)

    완전 이쁜 딸이네요
    엄마랑 아웅다웅하면서
    나...아들놈만 둘인데 이런 친구같은 딸 정말 부러워요~~~

  • 3. ㅎㅎ
    '14.12.16 3:54 PM (121.177.xxx.131)

    미혼 기혼이 어디 있겠어요??
    엄두를 못 내는 거 뿐이죠
    다 완벽하진 않거든요
    음식 손은 작아 반찬가게 사 먹고 해도 또 집안 꾸미기나 인테리어에 관심많아
    집안이 키페 같이 잘 해놓고 사는 집도 있고
    음식도 못하고 집 꾸미는 데도 소질 없는 데 애들 공부는 스스로 가르켜셔 1등 만드는 엄마도 있고
    저 아는 엄마는 새댁 인데도 김장이며 된장이며 제사까지 잘 지내는 엄마도 있고
    전 결혼 15년차인데도 반찬도 다 사먹고 된장 고추장 김치는 친정에서 공수해 먹는 데
    제테크에는 또 능해요
    사람마다 재주가 다른 가 봐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인테리어나 다른 살림을 못한 다는 건 아니고
    저마다 재주 하나 쯤은 있는 거 같아요

  • 4. ㅎㅎ
    '14.12.16 3:56 PM (121.177.xxx.131)

    그래도 미혼인 처자가 기특 합니다..
    나중에 사랑 받겠어요..^^
    그런데 ㅋㅋ 아마 시댁에서 김장하러 오라하면 입이 나올 겁니다..^^
    나 스스로 해서 기특 한 거 하고 다르거든요..^^

  • 5. ...
    '14.12.16 3:56 PM (121.187.xxx.63)

    저도 미혼인데... 80포기 했습니다...ㅎㅎㅎ
    알타리, 고들빼기, 석박지.. 따로 한통씩 했구요..
    동치미는 올핸 안했네요..
    세집.. 김장인데 물론 김장비용은 받았어요..
    조만간 한집이 더 늘어날거 같아요...ㅋㅋ

    저도 요즘 알타리랑 고들빼기가 기*차게 익어서
    그걸로만 밥을 먹어요..
    그냥 이 맛으로 2-3일 김장대란을 치뤄요~~

  • 6. ㅎㅎ
    '14.12.16 4:05 PM (121.177.xxx.131)

    그런데요..
    여기서 궁금증 하나 요즘 김장철이니 아무래도 김장 얘기가 많이 나오는 데
    김장 하러 시댁 가는 걸 왜 그리 싫어하고 김치 1통당 얼마 드려야 되냐는 글 종종 올라 오는 데
    하루 가서 일하고 오는 게 그렇게 싫을 까 싶어요!!
    제 주위도 많이들 그렇고
    하루종일 1년300일 이상 김치만 버무리는 김치공장에 일 하시는 분들도 있는 데(그 분들은 돈 받는다 얘기하면
    뭐 할 말 없지만...)
    돈 얼마 드리냐는 꼭 배추를 사먹는 시세로 계산 할 게 아니고 사먹는 거랑 어디 같겠어요..^^
    맘인 거죠..

  • 7. 음.
    '14.12.16 4:11 PM (112.154.xxx.166)

    기승전김치자랑이군요ㅋ
    대단하세요 전 미혼때 김치는 커녕 된장찌게도 못 끓였는데,김장 30포기라니^^

  • 8. ㅎㅎ
    '14.12.16 5:22 PM (112.150.xxx.63)

    버무리는건 일도 아니예요
    그전 준비과정이 힘들지~~
    그리고 엄마 도와주신건데 뭐 분하기 까지...ㅋ
    착한딸이네요

  • 9. 음..
    '14.12.16 10:05 PM (111.65.xxx.157)

    미리절여놓은거 사면 별로 어려워보이진않더라구요.

  • 10. 30포기면..
    '14.12.17 11:13 AM (218.234.xxx.133)

    30포기면 거진 80킬로그램 김장하신 거네요. 훌륭하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440 굶어서 살 다 빼신분 11 한파 2014/12/17 4,622
446439 김장양념 남은거에 오이 묻혀도 5 되나요? 2014/12/17 976
446438 급!!급!! 의사쌤 계실까요?? 1 수술 2014/12/17 988
446437 인테리어 시계 많이 파는 곳이 어딘가요? 2 보나마나 2014/12/17 831
446436 신세계 계열 싫어도 이용할수 밖에 없네요 23 0998 2014/12/17 4,023
446435 채혈했는데 피색깔이 왜 검붉은색이죠? 3 정말검어보였.. 2014/12/17 5,505
446434 무릎십자인대손상시 mri촬영 의보적용? 3 의보적용.... 2014/12/17 1,056
446433 핀란디* 블루베리가루 드시는분 1 혹시 2014/12/17 628
446432 최근에 홍콩 다녀오신 분? skd 2014/12/17 633
446431 불고기 어떤 고기로 해야 맛있을까요?? 3 ... 2014/12/17 1,096
446430 사무장님 많이 외로우실듯 26 ㅇㅇㅇㅇ 2014/12/17 5,420
446429 지금 뉴스룸 정윤회 사건 총정리 해준대요 5 여기가천국 2014/12/17 1,591
446428 고양이 마늘 양파 먹어도 되나요? 8 고양이 2014/12/17 3,966
446427 지역난방 난방비 계산 어떻게 하나요? 3 ... 2014/12/17 8,334
446426 여자 직업...미국에서 교수vs 외국계 회사원 1 피스타치오1.. 2014/12/17 2,104
446425 현 고1이 하는 개정이과수학 선행 순서 어떻게 하나요? 3 .. 2014/12/17 1,175
446424 삼성카드 포인트 어디서 사용하세요? 8 카드 정리중.. 2014/12/17 4,107
446423 영어 한문장 직해 부탁드려요 2 헤럴드 2014/12/17 473
446422 내일 사랑니를 발치하러 가는데 너무 무서워요.ㅜㅜ 8 ㅌㅌ 2014/12/17 2,132
446421 네살아이 어금니충치 씌워야한가요 8 2014/12/17 1,664
446420 코성형하신 분들께 물어요 2 2014/12/17 2,480
446419 요새 초등학생정도 애들한테도 자리양보해야되는게 당연한 매너인가요.. 6 자리양보 2014/12/17 1,258
446418 과잉진료인지 봐주세요 1 1rmak9.. 2014/12/17 527
446417 한국 기독교 내에 침투해 있는 간첩세력의 실체 호박덩쿨 2014/12/17 505
446416 이제 곧 서른인데 20대를 뒤 돌아보니 진짜 웃기게 살았네요. 10 29세 2014/12/17 5,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