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혼인 내가 혼자 배추 30포기를 버무림...
또 어제 제사땜에 친척집에 갔는데 김장 얘기가 나와서 몇포기 했느냐 서로 묻다가 30포기 했다니까
너희는 엄마랑 너랑 둘이 먹으면서 일년내내 김치만 먹냐고 뭘 그리 많이 했냐 그러길래
아 우리가 김치를 많이 한거구나..알게 됐어요
생각해보니 난 아직 미혼에다 독립해서 따로 혼자 살고 있는데
김장하러 엄마집에 와서 배추 30포기를 혼자 버무리고 이틀 앓고.. 엄마한테 너무 잘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것도 칭찬 들으며 한게 아니라 그날 엄마가 뭔가 심통이 나서는 싸우면서 담궜는데....
아휴 뭔가 분해요. 울 엄마는 내가 잘해주는거 넘 모르는 것 같아서요 ㅠㅜ
그래도 김치는 너무 맛나서 해피엔딩이요 ㅎㅎ 맛이 기가막히게 들어서 감칠만 돌며 달면서 톡 쏴요 양념도 흠뻑 적셔져서요..
1. 글만봐도
'14.12.16 3:49 PM (222.100.xxx.166)으.. 먹어보고 싶네요.
2. 햇님
'14.12.16 3:52 PM (59.1.xxx.104)완전 이쁜 딸이네요
엄마랑 아웅다웅하면서
나...아들놈만 둘인데 이런 친구같은 딸 정말 부러워요~~~3. ㅎㅎ
'14.12.16 3:54 PM (121.177.xxx.131)미혼 기혼이 어디 있겠어요??
엄두를 못 내는 거 뿐이죠
다 완벽하진 않거든요
음식 손은 작아 반찬가게 사 먹고 해도 또 집안 꾸미기나 인테리어에 관심많아
집안이 키페 같이 잘 해놓고 사는 집도 있고
음식도 못하고 집 꾸미는 데도 소질 없는 데 애들 공부는 스스로 가르켜셔 1등 만드는 엄마도 있고
저 아는 엄마는 새댁 인데도 김장이며 된장이며 제사까지 잘 지내는 엄마도 있고
전 결혼 15년차인데도 반찬도 다 사먹고 된장 고추장 김치는 친정에서 공수해 먹는 데
제테크에는 또 능해요
사람마다 재주가 다른 가 봐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인테리어나 다른 살림을 못한 다는 건 아니고
저마다 재주 하나 쯤은 있는 거 같아요4. ㅎㅎ
'14.12.16 3:56 PM (121.177.xxx.131)그래도 미혼인 처자가 기특 합니다..
나중에 사랑 받겠어요..^^
그런데 ㅋㅋ 아마 시댁에서 김장하러 오라하면 입이 나올 겁니다..^^
나 스스로 해서 기특 한 거 하고 다르거든요..^^5. ...
'14.12.16 3:56 PM (121.187.xxx.63)저도 미혼인데... 80포기 했습니다...ㅎㅎㅎ
알타리, 고들빼기, 석박지.. 따로 한통씩 했구요..
동치미는 올핸 안했네요..
세집.. 김장인데 물론 김장비용은 받았어요..
조만간 한집이 더 늘어날거 같아요...ㅋㅋ
저도 요즘 알타리랑 고들빼기가 기*차게 익어서
그걸로만 밥을 먹어요..
그냥 이 맛으로 2-3일 김장대란을 치뤄요~~6. ㅎㅎ
'14.12.16 4:05 PM (121.177.xxx.131)그런데요..
여기서 궁금증 하나 요즘 김장철이니 아무래도 김장 얘기가 많이 나오는 데
김장 하러 시댁 가는 걸 왜 그리 싫어하고 김치 1통당 얼마 드려야 되냐는 글 종종 올라 오는 데
하루 가서 일하고 오는 게 그렇게 싫을 까 싶어요!!
제 주위도 많이들 그렇고
하루종일 1년300일 이상 김치만 버무리는 김치공장에 일 하시는 분들도 있는 데(그 분들은 돈 받는다 얘기하면
뭐 할 말 없지만...)
돈 얼마 드리냐는 꼭 배추를 사먹는 시세로 계산 할 게 아니고 사먹는 거랑 어디 같겠어요..^^
맘인 거죠..7. 음.
'14.12.16 4:11 PM (112.154.xxx.166)기승전김치자랑이군요ㅋ
대단하세요 전 미혼때 김치는 커녕 된장찌게도 못 끓였는데,김장 30포기라니^^8. ㅎㅎ
'14.12.16 5:22 PM (112.150.xxx.63)버무리는건 일도 아니예요
그전 준비과정이 힘들지~~
그리고 엄마 도와주신건데 뭐 분하기 까지...ㅋ
착한딸이네요9. 음..
'14.12.16 10:05 PM (111.65.xxx.157)미리절여놓은거 사면 별로 어려워보이진않더라구요.
10. 30포기면..
'14.12.17 11:13 AM (218.234.xxx.133)30포기면 거진 80킬로그램 김장하신 거네요. 훌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