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룩스3국~ 혹 가 보신분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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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 베네룩스3국과 독일 프랑스를 아주 짧게 도는

패키지 상품을 계약했어요.

정말 무리해서 가는거라...

스트레스를 너무 너무 많이 받는 일을 한데다가

정말 저랑 상관없이 시댁 ㅠㅠ 빚 갚는데 모든 돈을 쏟아 부은 일년이었고, 앞으로도 그닥 밝은

미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뭔가 무지 사고 싶은 날, 뼈빠지게 욕 먹으며 일하는데 날 위해선 아무것도 없어 허탈할때

양말 한 켤레 사며 맘을 달랬습니다.

그런 제가 머리가 빠지고...더 이상 너무 힘들어 정말 큰 맘 먹고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남편빼고 아들하고 둘이 갑니다.

돌아오고 나면

아마 간장에 밥 비벼 먹으며 살아야겠지요. ㅠㅠ

이런 제게 팁을 좀 주시면 안될까요.

무엇을 갖고 갈지

날씨며 이런건 어떤지....

정말 큰 맘 먹고 가는 여행, 즐겁게 갔다 오겠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여전히 계산기 두들기며 어찌해야 하나 갈팡지팡...예약금 20만원이 아까우니 꼭 가야지하며

스스로를 정당화시키고 있습니다. ㅠㅠ

저 미용실도 못 가 머리가 산발입니다. 추노같다고나 할까.ㅎㅎ 유럽인들이 보면 놀랄까 비녀 하나 쌌습니다.

혹 에펠탑에서 비녀 꼽은 이 보이면 반갑게 손 흔들어 주세요.

 

[엫ㅠ]

어쨌든 즐거운 여행 되길 바랄께요. 근데일정이 어케 되나요? 짧은 패키지라 하셨지만 저 일정이라면 최소한 일주일은 필요할 텐데요. 베네룩스 3국이라 해도 네덜란드 벨기에는 그리 작은 크기가 아니예요. 제 생각엔 여행사에서 혹시 그 나라 수도 한 두어시간 풀어놓고 베네룩스 3국이라 광고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님은 질문에 베네룩스 3국 어떠냐 하셨지만 프로그램 함 보세요. 두 나라 합쳐서 이틀 이상 머물기 힘든 스케줄 같고요. 실제로는 독일 프랑스에 주력할 겁니다. 아예 베네룩스 3국만 도는 프로그램이라면 이것저것 알려드리겠지만요. 님은 이 삼개국에 대한 질문인데 여행사 패키지라고 하니 님이 가진 환상과 꽤 큰 차이가 있겠네ㅛ ㅠㅠ 한국에선 작은 나라로만 소개해서 여행사가 구색품목이 되었는데 절대 아니구요. 최소한 한 도시에서 이틀 정도는 있어야 설명을 해도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나라들이 딱 독일과 프랑스 사이라 보나마나 지나는 길에 한번 눈요기나 하라고 끼워넣은 코스일 겁니다. 게다가 룩셈부르크는 어떤 식으로 소화를하겠다는 건지? 일정표 붙여주시면 현지 사는 82분들이 설명 해 주실 거예요. 그리고 독일 프랑스도 충분히 좋으니 그 쪽에서 위안 받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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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감사합니다. 제가 가는건 7일 정도예요. 비행기에서 하루 하루 빼면 5일? 주변분들이 유럽 5일은 정말 짧은 거라 하셔서. ㅠㅠ 베네룩스3국에 패키지로 프랑스에펠탑 보는거, 또 벨기에는 르네마그리트 본다고 하네요. 사실 오늘 오전까지도 가지 말자 하다가....마이너스 통장까지 탈탈 털린거 보고, 보너스 들어 온거 딴 통장에 넣어놓은걸로 방금 입금했어요. 휴..그래서 일정표도 거의 안 봤어요. 이제 봐야죠. 진짜 가나봐요제가..ㅎㅎ 꼼꼼한 답글 무지 감사합니다.

[음]

베네룩스 중 1국에 삽니다. 언제 오신다구요? 여기 지금 날씨 정말 별론데.. 일주일중 오일 이상은 부슬부슬 비 내린다고 보심 되고요. 해가 아주 늦게 나고 너댓시면 이미 밤이에요. 싸게 나온건가봐요 여긴 지금이 여행하기 가장 안 좋은 씨즌이거든요.... 사는 사람도 우울증 걸리는 계절이에요. 르네마그리트 좋았어여 전 그럼 브뤼셀 가시는 거네요. 오줌싸개동상이며 광장도 잘 보시고 맥주도 꼭 종류별로 드시구요..

[꼭]

방수되는 아웃도어 따뜻한 점퍼 입고오세요. 우산쓰셔도 되지만 여긴 꼭 강풍과 함께 비가오기 때문에 대부분 우산 안 쓰고(십중팔구 뒤집어져요) 걍 방수점퍼 모자까지 눌러쓰고 다녀요. 첫째는 방수, 둘째는 보온입니다. 신경써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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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안 그래도 좀 저렴하다 그러더라고요. 우산을 꼭 챙겨야 겠군요. 고맙습니다*^^* 이제야 간다 정하고 폭풍검색 중인데..ㅠㅠ 사진 속 날씨가 정말 좋아보여 날짜를 보니 여름이군요...맥주만 먹어도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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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산말고 방수옷이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되네요. 고맙습니다..방수옷, 모자, 넵!!

[보온]

일인용 전기팩같은 거요. 일인용 전기방석같이 생긴거....가지고 가서 잘 때 이불에 넣고 자면 아주 좋아요.

[겨울유럽]

춥지 않다뇨.. 여기 지금 얼굴이 아려서 목도리로 뚤뚤 감지 않음 밖에 다닐수가 없는데요.. 비오는데 바람까지 맞는걸 일주일내내 하면 감기달고 사는건 예사에요(여기 그래서 휴대용 코 푸는 휴지가 아주 잘 되어 있어요....). 아드님이랑 오신다니 꼭 신경써서 오세요. 암스는 아마 시내 찍고 잔세스칸스정도 가시지 싶은데. 딱히 맛난건 치즈랑 감자튀김 정도니 잔세스칸스 치즈공장 가셔서 샘플 두루 맛보시구요. 감튀는 암스 시내입구 들어서자마자 마네킨피스 감튀가게 괜찮아요. 미디움 시키면 성인 둘이 먹을 분량 나오니 잘 감안해서 시키시고 소스는 여기 기본소스인 마요네즈로 드세요. (소스 공짜 아니고 추가챠지.. 여기가 다 그렇죠뭐). 파리는 아마 개선문 에펠탑만 찍으시겠네요. 에펠탑 좋죠. 특히 불 반짝이는 타이밍에 가심 진짜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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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정말 감사해요. ㅠㅠ 아까 다 이체하고도 한참을 멍하니 모니터만 봤어요. 이래도 되나 싶어서요..
정말 감사하고 잘 다녀오겠습니다. ㅠㅠ

[agg]

잘하셨어요. 그럴 자격 있으시니 즐겁게 당당하게 다녀오세요. 저도 그 3개국 중에 하나에 사는데, 비오고 추우니 든든하게 입고 오시고요.. 돌아다니다가 감기 드시면 좋은 구경도 못하셔요. 비수기이긴 해도, 만약 12월에 오시는 거면 크리스마스 정취 만끽하실 수 있을 듯하네요. 벨기에는 1월 초까지 크리스마스 시장 오픈하고요. 즐거운 여행되시길..

[베네룩스]

저도 베네룩스 중에 한 나라에 사는 사람이에요~ ^^
언제 오시나요~ ^^
요즘 날씨가 너무 안좋아요~
계속 비오고 추워요~
오늘은 조금 덜 하긴 하지많요~ ^^

생활 방수되는 두툼한 패딩 꼭 챙기시고요
비닐로 된 우비를 챙기세요~
가볍고 부피 차지 하지 않잖아요~
가방에 쏙 넣어 두셨다가 비가 갑자기 후두둑 홀때 입으심 좋아요~
우산은 천지 쓸모가 없어요~
위에 분 말씀처럼 바람불면 다 뒤집어지고 가지고 다니기도 귀찮고

날씨가 제일 문제이긴 하지만
어디서나 여행은 즐거우니
유럽의 겨울 날씨에 너무 놀라지 마시고
머무시는 동안 좋은 날씨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
오시는 날짜가 크리스마스 시간이면 브뤼셀시내에는 연말까지 크리스마스마켙이 열리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중에 작지 않은 규모라 아기자기하고 그랑플라스야경까지 함께 보실 수있고 좋을 듯해요~ ^^

[혹시]

저도 갈까 말까 망설이던 그 패키지 상품 있었는데
그게 아닐지?

다른 분들이 팁 정성껏 주셨으니 참고하시고요
커피포트 작은 것 꼭 갖고 가세요.
유럽호텔, 별 많은 곳 빼고 커피포트가 없어서 더운물 구하려면 힘들거든요.

전기팩도 유용할 것 같은데
별도로 멀티탭도 있어야 하는지 궁금하네요.
누가 알려 주셨으면.

전기팩 챙기기 곤란하면 무릎담요라도 갖고 가세요.
버스 이동할 때,
침대 차가울 때 아주 좋아요.

즐겁게 잘 다녀 오세요.
간장에 밥 비벼 먹더라도 그건 그때고^^

[..]

저 혼자 훌쩍거리며 글 읽고 있어요. 모두들 정말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혼자 감동받고 막 훌쩍거리고...따뜻하게 입고 잘 챙겨서 갔다오겠습니다..거기서 크리스마스 보내고 와요..ㅎㅎ..정말 감사합니다.

[떠나자]

잘하셨어요^^
저는 여행이 어느 장소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간으로 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 공간에 있는 그 시간의 나를 사는 거죠.

패키지라서 일정도 여유가 없고, 지금 날씨도 안좋은 때지만
행복하게 다녀오시길...

아시죠? 여행 갈 때 가장 필요한 마인드는
"그러려니~~~" 정신이래요.

좀 불편해도 그러려니~~~
좀 마음에 안들어도 그러려니~~~

[나]

유럽에 크리스마스 마켓도 아름다워요. 작은 오나먼트 기념으로 사시고 글뤼바인도 한잔 따뜻하게 즐기세요.
언제 가시는지 ? 이번 목요일 부터 그쪽 유럽 기온이 확 오르던데요 ? 낮 최고 12~13 이렇던데...
저도 그쪽 살다왔는데 제 느낌에는 아무리 눈오고 해도 한국 같이 춥진 않고 지낼만 했어요.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어 오시길 바래요 ^^

[***]

유럽의 겨울은 춥고 어둡지만 특별한 분위기가 있어요.
날씨 때문에 실내 문화가 발달해서 공연과 콘서트의 계절이기도 해요.
인터넷으로 시간 계획 잘 하셔서 저녁 시간에 틈 내서 공연장 찾아보시든가
추울 때 잠시 몸 녹일 겸 미술관 들어가 보세요.
한겨울에 마그리트만 보면 너무 스산하니 암스테르담의 반고흐 미술관에 꼭 가보세요.

여행 중 길어야 한두 시간 정도의 관람이지만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이미지가 되어 두고 두고 기억나요.
그걸 곱씹고 추억하는 게 그 후에 살아가는 힘이 되었어요.
원글님에게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겨울이라 운행하는지 모르겠는데 룩셈부르크 시내 투어 열차 있으면 타보세요.
날도 춥고 아이도 있으시니 가서 너무 돈 아끼시지 말고 편하게 관광 상품도 이용하시는 게 시간 버는 방법이기도 해요. 여행 기간 일기 예보를 Europe weather로 검색해서 대충 알아보시고 가세요. 습하고 추운 날씨라 땅에서 냉기가 올라와서 발이 정말 시렵거든요.

[..]

다들 감사합니다. 그 시간의 나를 산다. 참 좋네요. *^^* 잘 보고 힘내서 돌아올게요. 반고흐도 꼭 볼게요. 퇴근길엔 상비약도 사고 ~~ 진짜 막 설레요 ㅎㅎ

[***]

패키지 상품이면 가이드가 있고 같이 돌아다니는 건가요? 만약 그런 상품이 아니면 크리스마스 연휴를 조심하세요. 12.26까지 휴일이고 가게들이 대부분 문을 다 닫아요. 추석, 설 같은 명절이라 시내가 완전 조용해요. 그러니 식당, 박물관, 크리스마스 시장 문 연 곳 눈 여겨보시고 열린 가게 있으면 간식거리라도 미리 사두세요. 그리고 기내에 100mL 이상 액체류 반입 안 되니 화장품과 감기약은 부치시구요.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