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올해 33이고 내년이면 34 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엄마가 뭘 보고 와서
지금 제 이름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하시네요-.-;;
현재 이름도 태어났을 때 작명소에서 돈 주고 지은 이름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부모님 기대만큼 제가 잘 풀리지를 않아서 어디서 사주를 보고 오신 듯 한데
대학도 꽤 좋은 곳 나오고, 결혼도 했고, 직장도 있어요.
다만 직장(일단 대기업..)이 안정적이긴 한데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상황이라 휴직 중이고
결혼은 했으나 저희 남편이 직장이 안정적이질 못해요.(나머지는 참 잘 해주고요.)
뭐 여기까지만 해도 그럭저럭이라고 생각되는데,
결정적인건 제가 졸업하고 나서 2년간 하던 공부가 있었는데,
이게 잘 안되서 무척이나 아쉬워들 하세요.
요새 제가 이 공부를 휴직을 계기로 다시 시작했는데,
한편으론 내 실력만큼 보는 거지 싶다가도 이름이 안 좋다니 또 맘에 걸리고요.
(공부 다시 하기 시작한건 부모님은 모르심.. 그냥 노는 줄 알고 걱정하세요.)
사실 이름은 평범하고 불리기 좋은 이름이라 한 번도 바꿀 생각은 해본적 없긴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제 이름이 제 입에 착 붙는 느낌이 아니긴 했어요.
이 나이에 바꾸면... 번거로움이 상상을 초월할 것 같은데 일단은 알아라도 볼까? 싶기도 하고요.
단지 이 정도 이유만으로 개명하신 분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