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을 각오하고 글올려요. 선배님들 호되게 꾸짖어주세요..
저는 15개월된 남매쌍둥이엄마에요. 시험관으로 1번으로 아이들을 운좋게얻었고, 지금까지 무탈없이 잘 커왔습니다.
시댁도, 남편도 다들 육아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주말같은때는 저혼자만의 시간이라든가..친구와의 약속.. 남편과의 데이트도 다 허락해주시고, 씨터분도 함께 태어날때부터 애를 함께봤습니다.
지금은 여건상 제가 육아휴직 후, 퇴사하게되어 오후에만 시터분이 오시구요.
이렇게 글로만 보면 저는 남들보다 편하게 육아를 해온 상황이지만.. 남편의 잦은 해외출장등으로 혼자 밤에 쌍둥이들을
케어한적도 많구요.. 쌍둥이유모차를 안타려고해서 씨터분이 안오시면 어디나가는 것은 상상못하구요.. 이런건 한번에
둘을 얻었기에 갖게된 불편함정도라는 생각은합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미친거같아요. 아뇨 미쳤습니다,
둥이들은 비교적 온순한편이여서, 제가 그렇게 키워온것도 있지만..규칙적인 편이에요
일어나서우유먹고 한숨자고, 밥먹고, 씻고 놀다가 아침낮잠(11시반 ~1시반), 점심.. 그리고 놀다가 간식..저녁..그리고
8시~8시반에 잠드는 스케줄..
쌍둥이들이 아침에 6시에 일어나기는 하지만, 일찍자는걸로 나름에 위안을 받고 살았는데..
요즘 크려는지.. 낮잠을 자꾸만 안자려고해요. 자도 씨터분 오시는 2시 ~ 3시반..이렇게 잠들려고해요. 아님 둘다 각각 한번에 안자고 한놈은 자고, 한녀석은 계속 깔깔깔~~
이렇게 늦게 낮잠을 자면, 밤에 잠드는 시간도 늦어지고..(저는 계속피곤).. 낮잠을 2시에 자버리면 저는 씨터분 오실떄까지 쉬지를 못하니 힘들고, 씨터분와도 제가 아이들 반찬같은걸 다 만들다보니 피곤하고.. 첨부터 이유식을 제가 만들다보니, 쌍둥이라 편의봐드림.. 어찌어찌 지금까지 제가 아이들반찬만들고 치우고, 씨터분은 애기들 노는거지켜보고..블럭쌓아주거나..뭔가 잘못된거 같은데 말하기도 참 애매한상황..
여튼.. 얘기가 딴곳으로 샜는데..
오늘은 문화센터가려면 낮잠을 자야하는데, 다른때와 똑같이 한녀석이 안자고 또 깔깔깔..
허벅지를 손으로 세게 떄렸습니다. 퍽~소리날정도로.. 그냥 앉아서 깔깔깔깔 웃다가 날벼락맞은거죠.
오늘만이 아니고, 매번 이럴때마다 횟수로는 10번정도 떄린거 같아요. 두녀석 번갈아가며..
왜왜! 날 이렇게 힘들게하냐고? 이때자야 나는 쉬는데 왜 안자냐고??
자는모습보면 짠하고, 제가 미친년같고 한데, 순간확돌떄는 애허벅지를 떄리고, 소리지르고..
15개월이면 눈치다알죠.. 제가 소리지르고 때리면 엄청웁니다.
그런데도, 참 아이러니하게 제게달려와 제 목을 붙잡고울어요.
가끔은 한녀석때림 다른녀석이 물끄러니 저를 쳐다보는데,눈치로알겠죠.. 너무나 그눈빛에 제가작아지고 부끄럽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도 한녀석을 때리고 잠들었어요.
재우고, 저는 라면먹고.. 씻으면서 저만의 시간이라고 커피한잔하고있으니..
어린이집 안보내는이유요? 너무 어리고, 우리아이들이 혹여나 구박받지않을까..내가 어릴떄 좀더 품어주자..하고
데리고있는데.. 남편알면 아마 당장 이혼하자고 할꺼에요.
아니..제가 미쳤어요.
친정부모님 두분다 좋으신분이고, 어렸을떄 사랑받고 자랐는데..왜 제가 제 귀한아이들에게 이런미친짓을했는지
자는모습보면서 눈물흘리고 맘이짠한데..계속 반복된다는거에요.
육아서요.. 10번읽으면뭘해요.. 그순간에는.
오히려 출장다니느라 힘든 남편이 더 아이들을 잘 품어주는데..
육아선배님들..
저 정신차리에 욕좀해주세요.저도 아이에게 폭력? 말도안되는 짓이라고 생각하는사람인데
제가 제 아이에게 그러고있네요.. 아이들이 얼마나 제가 무섭고 또 공포스러울까요..
깔깔웃다가, 엄마가 안자단다고 허벅지를 떄려놨으니.. 그리고 윽박질렀으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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