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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장수가 자식들에게는 축복만은 아닌 듯 해요...

착잡 조회수 : 6,881
작성일 : 2014-12-15 11:51:55

지난 주에 '님아, 그 강을-' 보고 난 후

약간 우울이라고 해야하나 착잡한 마음이 떠나지 않네요.

노부부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자꾸 할머니 생신에

자녀들이 소리 높여 싸우고 두 분은 죄인처럼 앉아있던 모습이 떠올라요.

부모님 병원 한 번 모시고 가 봤냐고 여동생에게 질책을 듣던 분도

나이 일흔이 되신 분이었어요.

내 한 몸 건사하기도 귀찮아 지는 나이가 되었는데...

큰 병이 없는 노인분들도 나이 들면 자잘한 병치레로 병원행 잦아지고

자식에 대한 의존도도 커지지요.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드나봐요.

부모님 돌보는 문제로 형제들간에 갈등이 쌓여가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 갈등이 사그러지는데

장수하시면서 그 갈등이 오래 가면 한 번씩 표면으로 올라와 터지더군요.

저와 제 남편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듭니다...

 

 

IP : 118.40.xxx.16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5 11:56 AM (121.129.xxx.139)

    저 자신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사람이 존중받으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이가 80대 초중반까지가 아닌가 싶어요.
    그냥 안아프고 80초반에 죽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너무 장수해서 문제인듯..

  • 2. 바람처럼
    '14.12.15 11:57 AM (221.162.xxx.148)

    글쎄요...부모님 돌보는 문제로 갈등생기던 형제가 부모님이 안계신다고 갈등이 싹 없어질까요?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지 두 부부가 나란히 늙어가는걸 보면 마음이 아파요...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이것도 해드리고, 저것도 해드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에 더 그립습니다.

  • 3. 솔직히 그래요
    '14.12.15 11:58 AM (222.119.xxx.240)

    부모님 입장은 아직 모르겠고 조부모님이 90 넘으시니 모시는 큰어머니가 더 늙으셔서 볼때마다 안스럽습니다(이거 맞춤법이 ㅠㅠ)

  • 4. 맞아요
    '14.12.15 12:00 PM (211.108.xxx.216)

    저회집은 어머니 돌아가시고 평화가 왔어요.어머님이 90넘게 사셨는데 나중에는 치매까지 오셔서 갈등이 많았죠.평소에도 늘 불평만 늘어놓으시는 분이셨구요.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눈물은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좋아들하시데요

  • 5. 산사랑
    '14.12.15 12:05 PM (175.205.xxx.228)

    형편어려운 상황에서 장수하시면 아들은 정년퇴직하고 애들은 아직 취업못하고 ....
    이런경우에 많이 힘들지요..

  • 6. 친척
    '14.12.15 12:06 PM (59.15.xxx.237)

    어르신도 60넘은 연세에 80 넘으신 시어머니 모시다가 목욕시켜드리고 수발 들기 버거우셔서 요양병원에 모셨는데, 아들며느리가 내쫓았다 생각하시며 노여워하시다가 오래 안 계시고 돌아가셨어요.
    오래 사는 게 좋은 일만은 아닌 거 같아요. 늙어서 여기저기 아프고 수술하고 힘들어지고, 자식들에게 부담 주고...근데 죽고사는 건 맘대로 안되니.. 참 그러네요.

  • 7. ..
    '14.12.15 12:09 PM (58.29.xxx.7)

    우리 시댁포함 제 주위 여러 집들이 어른들 돌아가시고난 뒤 형제간들 갈등이 없어지고 화해한 집 많아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8. ..
    '14.12.15 12:13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사공이 많은 게 문제 아닐까요.
    외동들은 고스란히 혼자 감당해야하니 힘들다지만, 서로 책임 추궁하면서 형제간에 싸우는 게 더 피곤할 거 같은데.
    키우는데도 에너지나 돈이 더 들고요.
    다른 형제에게 떠넘기고 나몰라라 하는 입장이라면 좋긴 하겠지만요.

  • 9. ..
    '14.12.15 12:14 PM (58.29.xxx.7)

    혼자면 더 문제지요
    병원비 감당이 안되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 10. dd
    '14.12.15 12:15 PM (116.37.xxx.215)

    나이많고 치매인 분이 자식 있는데 요양원 왜 가냐고 고래 고래 소리지르고 화냅니다
    자식들은 어쩌라고 그러는지
    앞으로는 요양원도 수용하는 세대들이 늙어가겠죠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할꺼예요
    얼마전 방송에서 90대 두 부부가 자연밥상으로 피부도 너무 좋고 건강하던데
    자식 4명을 앞세웠다 하더라구요 안되보였어요

  • 11. 부모
    '14.12.15 12:21 PM (61.75.xxx.32)

    는 90대 아들은 죽고 손자가 40대
    은근히 장손이라는 핑계로 손자에게로 전가할려는 삼촌들 고모님들 보면
    그 손자 내외 거의 이혼직전인것 보면

  • 12. ...
    '14.12.15 12:27 PM (222.107.xxx.181)

    영화는 못봤지만
    그렇게 금슬이 좋았다면
    자식들도 잘되고 다복하시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렇지만은 않나봐요
    슬프네요

  • 13.
    '14.12.15 12:34 PM (59.25.xxx.110)

    부부금술이 너무 둘만 좋으면 자식들이 오히려 사랑을 많이 못느낄것 같아요.

  • 14. 마이미
    '14.12.15 12:37 PM (203.244.xxx.21)

    목숨이라는게 부모님 마음대로, 내 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니...
    원글님 글이 백번 이해가지만... 우리 이해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론 다시금 효도하기로 마음먹어보아요.

  • 15. 손자
    '14.12.15 12:44 PM (211.224.xxx.178)

    왜 손자가 모시나요? 자기부모는 자기들이 모셔야지 미친 삼촌고모들이네요.
    티비서는 장수가 큰 축복인듯 한데 현실속에선 잘사는 집이나 못사는 집이나 다 똑같이 절대 축복이 아니죠. 장수가 축복이 되려면 혼자 자립할 수 있다는 큰 전제가 깔려야 해요. 본인집이 있고 본인이 혼자 밥 끓여 잡술수 있는 독립심과 경제력,체력이 밑받침 되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본인도 자식들도 다 힘들어지는거. 여기분들도 절대 알아야 할것은 반드시 본인이 머물 수 있는 집은 있어야 하고 결혼한 자식과 절대 한 집에서 살면 안된다는거 알아 두세요. 본인이 혼자 자립할 수 없는데 자식들이 요양원모시면 요양원 당연 가야죠

  • 16. ㅁㅇㄹ
    '14.12.15 12:45 PM (218.37.xxx.23)

    전 울 부모님 백살 넘어까지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떠나신다는 생각만 해도 ㅠㅠㅠ
    오래오래 사세요 ~~

  • 17. ....
    '14.12.15 12:51 PM (121.181.xxx.223)

    나도 나이들고 늙어 여기저기 아픈데 부모님까지 챙기려면 힘들긴 하죠...저희 고모가 할머니 병수발 하시다가 할머니 돌아가시고 일년뒤 돌아가셨어요...할머니는 96세 고모는 70대 중반에.. 그나이에 병수발이라니 넘 힘드셨겠지만 또 안 할수도 없었던...

  • 18. 하이
    '14.12.15 1:05 PM (220.76.xxx.94)

    내가아는지인 할머니가 할아버지 살아계실때는 사업하셔서 입주도우미에 운전수가족입주에
    잘사셨어요 오래사시니 대저택정리하고 32평 아파트에서 사시다가 아들만 삼형제 두셨는데
    큰아들 둘째아들 정년퇴직하고 백수되니 32평아파트마져팔고 조그만아파트에 혼자살수있는
    임대아파트형으로 이사갔어요 할머니가혼자밥 못해먹으면 요양원에 들어가신다고 하세요
    오래사시는것이 정말축복은 아니예요 건강해도 자식앞세울까 그게가장 걱정이래요

  • 19. 저도
    '14.12.15 1:08 PM (39.7.xxx.215) - 삭제된댓글

    90 다 되시는 시부모 모시고 사는 외동인데..솔직히 지금은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를 간병하셔서 제가 견디지만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은 아니라 생각해요.간병은 간병이고 또 제가 할 몫이 많으니...
    저는 그 영화 안 봤어요. 일단 너무 고달픈 현실이예요

  • 20. ...
    '14.12.15 1:15 PM (223.62.xxx.92)

    제목만 봐도 맘이 찡하네요 .....

  • 21. eiofjw
    '14.12.15 1:17 PM (121.167.xxx.174)

    전 그래서 돈많이 벌어 둘라고요... 스스로 죽을때까지 자립할 힘만이 주변 사람들 행복하게 해주는 기본 같아요

  • 22. ...
    '14.12.15 1:28 PM (175.141.xxx.36)

    저역시 형제들 모두 다 하루 벌어 하루 살아요. 80노모 쓰러지실때마다 형제들끼리 병원비로 힘들어하구요.
    아프시다는걸 어쩌지는 못하지만..듣는것도 너무 힘드네요. 여기저기 아프다하시고
    살기 바쁜 자식들에게 어쩌라는건지.
    ㅠㅠ

  • 23. 완전공감...
    '14.12.15 5:54 PM (203.249.xxx.60)

    시할머니까지 부양하는 손주며느리로써...
    직접 부양은 아니지만 큰아들인 시아버지는 일흔이 넘었고, 8남매나 되는 그 형제분들은 다 나몰라라 하고 할머니 사시던 집이나 내놓으라고 싸움이나 하고...
    시부모님은 본인들 생활할 경제력조차도 없으시니 자연히 그게 손주한테로 넘어오더군요.
    그나마 작년부터는 요양원에 모셨으나, 그 누구도 요양원비 한푼 안보태서 저희가 냅니다.
    반면 친정은 양가 조부모님들 다 저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돌아가셨는데, 형제분들끼리 싸울 일도 없고 사이도 다 좋아요. 지금도 자주 모여서 놀러도 가고 하시더라구요.
    전 저희 시어머니처럼 살기 싫다, 엄마처럼 살고싶다...라는 생각이 절실히 듭니다...

  • 24. 재앙
    '14.12.15 6:58 PM (218.52.xxx.130) - 삭제된댓글

    맞아요. 90되시는 할머니때문에 70이신 친정아버지 경비일하세요. 할머니 요양원비 내시려고 경비일하시는거죠. 연금만으로는 요양원비랑 생활비가 힘드시대요. 그 와중에 시설 따지고 1인실 따지시는 할머니가 솔직히 못마땅합니다. 부모도 손주보다는 내 자식이 먼저이듯 저 또한 할머니 보다는 부모님이 더 애뜻합니다. 저는 70까지 살고 싶습니다. 그게 내 뜻대로 되지않겠지만 그냥 70까지는 내 몸 건사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80되신 시부모님도 하루가 멀다하고 아프시다며 전화하시는데 그 속엔 저희랑 합치길 간절히 원하는 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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