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유 안먹는다고 남편이랑 싸웠어요 ㅠㅠ

우유 조회수 : 4,979
작성일 : 2014-12-14 04:45:39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올리네요. 
남편이랑 싸웠는데 어디 얘기하기도 창피하고 해서 82에 올려요. 

남편과 18개월 아기랑 이랑 결혼 3주년 기념으로 칸쿤으로 여행갔다 왔어요. 칸쿤에서 4일동안 좋은 시간 보내고 좋았는데, 마지막날 아침에 싸워서 돌아온지 이틀째인 지금까지 냉전중이네요. 
사건의 발단은 아기도 먹고 우리도 먹자고 수퍼에서 우유를 샀는데요, 남편은 작은 거를 사자고 하고 저는 작은거는 멕시코 브랜드라 좀 찝찝해서 큰용량밖에 없는 미국 브랜드로 사자고 했어요. 
그런데 마지막날까지 우유를 반정도 밖에 못먹었어요. 떠나는 날 아침에 남편은 남은 우유가 아깝다고 먹으면서 저한테도 먹으라고 하더군요. 저는 먹고 싶지 않아서 안 먹는다고 했고요, 남편은 또 먹으래요 ㅋㅋ 저는 또 안먹는다고 했고요. 남편이 한 네번 권하고 전 네번정도 거절하고.. 결국 남편이랑 먹어라 싫다 하다가 큰소리까지 내고 싸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너무 어이없고 창피해서 어디 말도 못하고 82만 합니다. 
저는 좋은 날 좋은 곳에 여행와서 그깟 3천원하는 우유때문에 실랑이를 하는 것 자체가 어이없고 싫고 
남편은 제가 큰거 사자고 해놓고 권하면 먹을 수도 있지 너무 딱 거절해서 기분이 좋지 않답니다. 
지금은 어이없게 그깟 우유때문에 결혼하고 거의 가장 크게 싸우고 대화도 안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서로 대화 1시간정도 해봤지만 "싫다고 했는데 왜 자꾸 권하냐"vs"싫어도 장단 맞출수 있지"로 결론이 안나 계속 냉전이네요. 
인생 선배님들, 어떻게 해야할까요? 
글로 써보니 별거 아닌거 같지만 꽤 크게 싸웠고 왜이리 속좁은 남편 골랐나 생각들고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써봤는데 혹시 저에게도 잘못이 있어 꾸짖어 주시면 깨달을 준비되어 있으니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IP : 198.137.xxx.4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이
    '14.12.14 5:02 AM (180.228.xxx.26)

    안맞네요
    저도 남편분같은 성격 질려요;;

  • 2. ???
    '14.12.14 5:06 AM (98.217.xxx.116)

    "오백미리 정도 되는 우유를 한 팩 사서
    신랑 보는 앞에서 원샷하세요."

    저는 오백미리 우유 한꺼번에 마시고 나면 방귀가 많이 나와요. 한 300 정도가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한계량인 거 같더라고요.

  • 3. 우유
    '14.12.14 5:13 AM (198.137.xxx.45)

    흠님, 저도 뭘 그런걸로 이렇게 되고 왜 제가 계속 자존심 세우는 지 모르겠어요 ..
    저희 부부 둘다 쪼잔한가봐요.
    남편 입장에서는 무시한다고 느낄만 한가요? 그렇다면 감정 추스리고 사과까지는 못하겠고 말 걸어봐야겠네요.
    조언 감사드려요~

  • 4. ㅋㅋㅋ
    '14.12.14 5:14 AM (106.149.xxx.199)

    오백미리 원샷하라는 댓글 넘 웃겨요

    별일 아닌데 자존심 싸움으로 크게 번졌네요.
    실제로 본인은 그렇게까지 강요할 생각없었는데 넘 무안한 거절을 당하면 자존심 상해서 오기가 생길 수가 있죠.
    앞으로도 이런 별것 아닌 자존심 싸움 많을 텐데 빨리 풀고 익숙해지셔야죠.
    어느쪽이든 모른척 지고 유들유들하게 풀어가면 좋은데.
    댓글님 말대로 신랑 앞에서 오백미리 꿀꺽꿀꺽 원샷하는 퍼포먼스를 보인 후 애교댄스라도 추며 하고픈 말 전하세요.
    그땐 정말 너무 먹기 싫었다고.

    근데 솔직히 저라면 먹기 싫다는 음식을 강요한 남편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무안 줘서 자존심 상해서 고집 부린 거면 차라리 가벼운 문제인데, 앞으로도 계속 강요하면 못살듯.
    특히 음식 남았다고 아까워서 무조건 억지로 먹이거나 먹는 건 아니죠. 그게 안 맞으면 대단히 피곤할 듯.

  • 5.
    '14.12.14 5:14 AM (39.7.xxx.224) - 삭제된댓글

    쪼잔해요 남편이

  • 6. 우유
    '14.12.14 5:14 AM (198.137.xxx.45)

    길동님,???님 
    우유 500원샷하면 배탈날거 같은데 ㅋㅋ 그렇게 해서 시위라도 해볼까요?

  • 7. 어머
    '14.12.14 5:18 AM (106.149.xxx.199)

    원글님 약한 모습 ㅎㅎ
    저같아도 왠지 미국산 큰용량 샀을 거 같아요.
    그리고 우유가 뭐 남을 수도 있죠.
    대가족이라도 남아서 버릴수있는게 우유인데
    그걸 아깝다고 매번 꾸역꾸역 억지로 먹으면 병날듯

  • 8. 우유
    '14.12.14 5:22 AM (198.137.xxx.45)

    ㅋㅋㅋ님, 제 생각에도 별일 아닌데 실랑이 하다 서로 언성도 높아져서 자존심 싸움으로 번진것같아요.
    저도 싫다는데 또 물어보니 두번째부터는 딱 잘라 거절하긴 했어요.
    신혼 3개월 피터지게 싸우고 서로 맞춰갔었는데 3년이나 됐는데 이런 일이 또 생기다니!!
    
    평소는 남은 음식 먹으라고는 안하는데 뭐 사고 안하면 화내긴 해요.
    이번을 계기로 저도 소비할때 더 신중하게 하고, 거절도 좀 이쁘게 하는 전략을 취해야겠어요!

  • 9. 우유
    '14.12.14 5:24 AM (198.137.xxx.45)

    어머님 ㅋㅋ 저 약한모습인가요?
    제 스스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화해는 하고 싶어서 누군가 너도 잘못했으니 사과하라고 부추키길 바랬나봐요, 답정너 한 것 같아 죄송해용 홍홍

  • 10.
    '14.12.14 5:27 AM (1.126.xxx.74)

    알러지있는 거 아님 마셔주지 원글님 좀 그러네요. 그러니 싸우죠..

  • 11. 어이없음
    '14.12.14 5:30 AM (49.143.xxx.39)

    이런거 가지고 글올리는 원글이나 남자쪼잔하다고 댓글다는 인간이나 세트로 한심.
    자기가 큰거 사놓고 뭔짓인지.

  • 12. 아니
    '14.12.14 5:40 AM (106.149.xxx.199)

    당장 먹기싫은 우유를 왜 꿀꺽꿀꺽 마셔야 하나요? 생각만 해도 구역질 나네요.
    브랜드 찜찜해서 어쩔수없이 큰용량 샀다고 했지,
    그냥 무조건 큰용량 산게 아니잖아요.

    다른 건 져주고 타협하고 하는 게 미덕일지 몰라도
    남편 기분 맞춰주려고 먹기싫은 걸 뱃속에 억지로 집어넣어야 하나요?
    원글님이 자세히 안 쓰셔서 잘 모르겠지만 신랑이나 원글님이나 다른 의도가 없었다면,,음식 남은거 싫다는데 억지로 먹이려는 사람이 이상한거죠

  • 13. ...
    '14.12.14 5:52 AM (183.98.xxx.6) - 삭제된댓글

    평소 소비행태가 다른거 아닌가요?
    사소한게 터지는 건 보통 평소 쌓인 게 있을때던데요
    음식 남기는거 싫어하는 남자들 많잖아요
    음식 까탈안부리고 복스럽게 잘먹고 몸매관리 잘한 연예인 보면 찬양하는게 그들이지요

  • 14. 남편이
    '14.12.14 6:06 AM (119.119.xxx.99)

    좀 쪼잔하네요.
    제 보기엔 살때부터 무시당했다 생각하구 그걸 속에 품고 있은 느낌이예요.
    오백미리 마시고 먼저 화해하자 하세요.

  • 15. 요리사와도둑
    '14.12.14 6:15 AM (108.185.xxx.181)

    좋은데 가서 싸우느라 하루 날렸다니 제가 다 안타깝네요. 님은 크게 잘못한거 없지만 속좁은 남편하고 안싸우고 사시려면 담에는. 그런경우에 -우유마시라고 할때 "당신말대로로 작은거 살거 그랬나봐"하고 웃으면서 넘어가세요. 남편은 그저 "거봐 내말 맞잖아"하고 인정받고 싶은 거니까요.

  • 16. ??
    '14.12.14 6:19 AM (123.111.xxx.10)

    우유살때 여자입장에서 애 먹이는거라 미국꺼 사자고 했지만,남자입장에서 보면 니 맘대로 하는구나 했고
    우유 남아서 한잔씩 먹자는데,새침하게 싫어하니 지가 큰거 사놓고 싫다고 한다고 또 지맘대로 한다고 생각할수있죠
    같이 사는 남편 쪼잔하다는 생각마시고 이런일은 유두리있게 넘어가세요

  • 17. 듣기만해도
    '14.12.14 6:19 AM (14.32.xxx.97)

    열불나네요.
    싫은거 억지로 마셨다가 탈이라도 나야 속이 시원하겠답니까?
    정말 미련 곰탱이에 이상한데서 자존심 찾는 거시기한 성격이네요 님 남편.
    계속 사실거면 님이라도 사소한건 오냐오냐 넘길 수 있는 아량을 키우셔야겠어요.
    왜냐믄 인간 절대 안 바뀌거든요. 더구나 그런 성격들은..ㅡ.ㅡ

  • 18. 남편과
    '14.12.14 6:23 AM (119.119.xxx.99)

    다투는 상황 만들면 님이 손해죠.
    남자들이 보통 좀 쪼잔하고 아이같은 면이 많으니
    님이 슬슬 얼리면서 분위기를 이끌어야죠. 그래야 남편이 아내말 잘 듣는것 같아요.

  • 19.
    '14.12.14 6:58 AM (110.70.xxx.49)

    남편분 많이 이상하시네요.
    자기가 먹지 왜 그런데요.

  • 20. 남편입장
    '14.12.14 7:00 AM (211.237.xxx.35)

    제가 뭐 남기는것 싫어해요. 낭비 같은것 진짜 싫고요.
    가공우유도 아니고 순수우유 100%는 뭐 어디가나 우유100%인거지
    미국우유 맥시코우유 다르다고, 그것도 맥시코 놀러가서,
    필요도 없는 대용량 우유 사길래
    몇번 작은 용량 사자고 했는데도 제 의견 무시하고 보란듯이 미국 대용량 우유 사더라고요.
    아기 먹인다고 미국우유 사던데 맥시코 아기는 그럼 우유도 안먹을까요?
    우유야말로 신선도가 중요한건데 미국에서 온 우유가 신선하겠어요.
    자국 우유가 신선하겠어요? 제 생각엔 자국 우유가 신선한게 당연하거든요?
    그래도 끝끝내 미국 대용량 우유 사더라고요. 맥시코에서요;;
    여행 마지막날 제말대로 대용량 우유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았어요.
    물론 우유 그거 몇푼 되지도 않는거지만 제 의견 무시하는거 너무 얄밉더라고요.
    그래서 남은우유 마시라고 했더니 싫다고 딱 잘라 싫다고 하더군요.
    그래요 그깟 우유라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하지만 뭐든지 다 자기마음대로 하려는
    아내 진짜 정떨어져요.
    여행갔다와서 지금까지 3일째 냉전중이에요.

  • 21. 우유
    '14.12.14 7:02 AM (198.137.xxx.45)

    욕해주신 분들, 조언주신 분들, 질타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남편이랑 새벽부터 다시 대화해서 잘(?) 풀었어요.
    남편은 강요 안하기, 여유가지기, 좋은 날은 사소한거 그냥 넘기기로 했고, 저는 사고 안입거나 안쓰지 않기, 제안에 무안하게 거절안하고 시늉이라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직 내공이 부족한거 같아요. 조언주신 분들처럼 슬슬 얼리거나 유들하게 넘어가면 될일을 이렇게 크게 키웠네요. 그릇을 넓혀야겠어요. 조언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2. 우유
    '14.12.14 7:16 AM (198.137.xxx.45)

    남편입장님 ㅋㅋㅋㅋ 다 풀기로 하고 82에 글 올린건 어떻게 알고 바로 옆에서 댓글 달았나 깜짝 놀랐네요.
    네 잘못했어요. 잘 살게요

  • 23.
    '14.12.14 9:06 AM (117.111.xxx.248)

    남자 가 왜 쪼잔해요?

    자기가 우겨서 큰거 사놓고
    남았으면 한모금이라도 더 먹어없애는 모습보여야지
    원글님 왕재수
    남변이 착합니다.
    난 여자여도 원글님스탈 용납못해요.

  • 24. ..
    '14.12.14 9:50 AM (183.102.xxx.157) - 삭제된댓글

    남편이 쪼잔하다기 보단 남편입장도 좀 들어봐야하는거 같은데요?
    평소에 쓰지도 않는거 잘 사셔서 남편이 더 열받았을수도 있죠
    땅파서 돈나오는거 아닌데
    이 여행에서만의 문제는 아닌듯

  • 25. 먹는거 억지로
    '14.12.14 10:50 AM (211.202.xxx.240)

    권하는 사람 정말 싫어하는 입장으로서
    글만 읽어도 짜증
    저게 대체 싸울 일인가요?
    안먹겠다면 그만인거지 집요하고
    남의 남편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 잘 안하는데 님 남편이 많이 쫌생이네요.

  • 26. ..
    '14.12.14 12:40 PM (175.195.xxx.27)

    남을거 같음 목욕 하셨으면 될것을..아 그러면 지구에 미안하게 되는건가?

  • 27. ^^
    '14.12.14 1:49 PM (39.7.xxx.94)

    그 좋은데 가서는 ㅋㅋㅋ 나중에 서로 유치뽕이였다 생각할껍니다
    근데 저도 멕시코가면 미국우유 먹을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879 공부 엄청 잘하는 애, 엄청 못하는 애 27 dd 2014/12/15 4,779
445878 급질)과일 샌드위치 도시락 지금 싸놔도 될까요? 1 봄봄 2014/12/15 646
445877 급질)해외싸이트에서 결제시 계속 승인이 안된다고하는데 2 헬프 2014/12/15 695
445876 차의과학대학 아시나요? 1 ... 2014/12/15 1,293
445875 콩나물키울때?햇빛차단방법공유해주세요. 4 노랑콩나물 2014/12/15 701
445874 컨벡스 오븐 정말 다시는 사고 싶지 않네요 10 .. 2014/12/15 14,818
445873 무슨 선물을 하면 좋을까요? 의견 좀 부탁드려요 9 감사선물 2014/12/15 857
445872 함께 함께.. 2014/12/15 265
445871 남편이 추위를 잘 타는데 따뜻하게 입을 옷 추천좀... 6 겨울여자 2014/12/15 1,846
445870 MBC 에서 조현아 다루면서 인간 존중~말하니` 6 그냥 2014/12/15 1,913
445869 12월 14일 전쟁난다 더니 전쟁 안나네요 ㅎㅎ 4 호박덩쿨 2014/12/15 1,557
445868 조현아보다 사무장이 더 나이가 많아요 ㅋㅋ 10 조땅콩 2014/12/15 3,819
445867 이거 점점 흥미진진해 지는군요 4 블루문 2014/12/15 2,130
445866 쇼핑몰 연 후엄마 보니 찌라시가 또 맞네요 37 www 2014/12/15 31,870
445865 ... 피스타치오1.. 2014/12/15 540
445864 배우 이혜영씨네 식탁등요 8 혹시 아시나.. 2014/12/15 6,377
445863 공포증을 상담으로 고칠수 있을까요? 합격이 눈앞에 있는데 셤 공.. 8 라라라 2014/12/15 1,244
445862 수능끝난 고3 아들이랑 볼만한 뮤지컬 추천해주세요~ 3 엄마마음 2014/12/15 909
445861 강남-양재 일대에서 커피 배울 수 있는 곳 1 ... 2014/12/15 551
445860 이케아 성공할까요? 21 화이트스카이.. 2014/12/15 4,575
445859 서울 용산구인데요..내일 눈 때문에 학교 닫을 확률 있나요? 6 dd 2014/12/15 2,306
445858 30대에 아줌마란 호칭.. 그러려니 해야 할까요? 20 소심녀의 뻘.. 2014/12/15 7,324
445857 시부모님가전구입비 3 ㅠㅠ 2014/12/15 1,422
445856 매일머리감는데도 정수리냄새가.. 2 정수리 2014/12/15 2,469
445855 베이킹 사용가능한 종이호일 마트에서 어떤걸 사세요? 1 하마터면 화.. 2014/12/15 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