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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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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불매해야 할 이유, 비행기추락사고 확률과 관련있어요.

........... 조회수 : 4,256
작성일 : 2014-12-13 21:30:31

97년 괌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가 있었죠.

항공기사고와 관련된 자료들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부기장이 주조정사인 비행의 경우,

기장이 주조정사인 비행에 비해 사고율이 훨씬 낮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  

부기장의 판단착오나 비행 중 문제상황에 대해, 기장은 그걸 쉽게 지적할 수 있지만,

반대로 부기장은 상사인 기장의 기분을 최대한 상하지 않게 완곡한 어법으로 말하기 때문에

전달이 늦어지거나 무시되거나 해서, 상황을 바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합니다.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위계문화가 강한 나라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권력간격지수 ( Power Disstance Index PDI )  

1위 브라질

2위 한국

3위 모로코

4위 멕시코

5위 필리핀

PDI 가 높은 나라 순위와

비행기 사고 국가별 빈도율은 정확히 일치한다고 합니다.

가진 권력을 가장 신중하게 조심조심 행사하는, 권력간격지수가 낮은 나라로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고,

수상이 전철이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네덜란드, 스웨덴 같은 나라랍니다.

 

 

그 사고이후 대한항공은, 2000년, 델타항공의 비행책임자를 영입해서 뿌리깊은 권위주의 ,서열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새로 영입된 비행책임자는, 관제탑과 소통할 때처럼 공용어를 영어로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조종사 전원에게 문화와 사고, 언어를 바꾸도록 유도했습니다.

 

 

 

글레드웰은 자료 말미에 이렇게 말합니다.

 

 -----------------------

1. 실수보다 중요한 건 구조적인 문제이다.

 

2. 의사소통능력은 생사를 결정한다.

 

3. 문화는 우리를 이렇게 행동하게도 하고 저렇게 행동하게도 한다.

개인은 그가 속한 문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문화를 무시하면 비행기가 추락한다.

-----------------------------

 

IP : 211.207.xxx.20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13 9:33 PM (211.207.xxx.203)

    조현아 부사장과 같이 공포심과 카리스마를 구별못하는 오너가 있는 회사의 경우,
    권력간격지수가 가장 큰 회사이고 이런 문화에서는
    훌륭한 조정사가 나오기 힘들고 비행기 안전도도 상당히 떨어진다는 거죠.
    서비스가 얼마나 훌륭한지 모르겠지만 목숨 걸고 타고 싶지는 않네요.

  • 2. ...
    '14.12.13 9:35 PM (222.109.xxx.104)

    일리있는 말씀이네요. 앞으로는 가능한 피해야겠어요.

  • 3.
    '14.12.13 9:39 PM (110.70.xxx.214)

    저도 아웃라이어 책 읽고 충격받았네요. 아랫사람이 윗 사람 지적하기 힘든 사회니까요.
    겨우 이런 거로 추락할수있구나
    전 회사에서 비슷한일 겪은적 많았어요. 위에서 뭐 하라했는데 우리가 이런저런 문제 생긴다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했지만
    결국 욕만 먹고 우리도 걍 어케 되든 알바 아니라고 냅뒀죠. 그리고
    우려했던대로 대박 사고 터지고 그제서야 저희가 애초에 요청한 부분 수정이 이뤄졌죠.

    위에선 일단 하라면 하라는대로 하는가를 원해요. 앞이 훤히 보여도 직접 문제 터져야 고치고 ㅠㅠ

  • 4. 비슷한 생각했어요
    '14.12.13 9:41 PM (121.145.xxx.49)

    사고가 났을때
    사고 발생의 위기상황에서
    무엇을 가장 우선 순위로 생각할까?

    승무원도 회사도 최소한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에두고
    생각하고 행동하지는 않을거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미친 오너야 말할것도 없고
    승무원들도 절대 승객편은 아닐거라는 생각
    댓글들 보면서 했어요. 가족이라 말한 일부 댓글들의
    주장이나 현재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직원들 반응도
    그렇고요.

    불매고 뭐고 무섭고 불안해서 못타겠다 싶더군요.

  • 5. 죄송
    '14.12.13 9:42 PM (211.207.xxx.203)

    낮다, 수정했어요 ^^
    갑자기 한타가 안되서 오래 걸렸네요.

  • 6.
    '14.12.13 9:43 PM (219.240.xxx.3)

    ???/ 낮다 입니다.

    기장이 피곤해서 피해가야할걸 못 보고있었고
    부기장은 조심스럽게 앞에 뭐 있다고 알려주는데
    기장 계속 무시
    그리고 산에 꽝. 폭발

  • 7.
    '14.12.13 9:58 PM (180.224.xxx.207)

    일리 있는 이야기에요.
    군대가 그런 수직적 관계, 상명하복 관계가 뚜렷한 곳인데
    전쟁을 대비하는 특수집단이기에 필요하다고는 해도 그래서 더더욱 혁신이 어렵고 부패도 심하고 발전이 더디죠.
    지금은 나라 전체가 경직되고 후퇴하고있는 것 같아요.
    대한항공은 비행기에 투자를 별로 안하는 듯이 보여서 영 타기가 그래요. 공항에서 보면 비행기가 젤 후져보여요. ㅡㅡ;;

  • 8. 생사를 결정짓는 의사소통력
    '14.12.13 9:59 PM (211.207.xxx.203)

    조종사들의 PDI 지수가 낮은 나라 순위
    15. 미국 16. 아일랜드 17. 남아공 18. 호주 19. 뉴질랜드

    아까 어떤 분이 링크하신 인도네시아 폭동에서, 자국민들을 무료로 재빨리 수송한 나라들 언급하셨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PDI 지수 낮은 나라들이었고요.
    그게 위계문화가 강하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공항직원들이 재량을 발휘했거나
    상황의 절박함을 윗라인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고해서
    현지직원의 현지상황 체감도와 오너의 체감도가 거의 일치했다고 추측할 수도 있고요.

    ---------

    기장이 지적을 할 경우, 자신의 판단이 틀렸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슴없이 팍팍 지적을 하는데 반해,
    부기장은 그렇지 못하대요, 특히 권력의 위계가 강한 나라의 부기장과 기관사는
    기장이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라며,
    대안을 내놓는 것을 어려워 하며, 본인이 문.제.해.결.자.라고 생각하지 못한답니다.

  • 9. 여기가천국
    '14.12.13 10:02 PM (219.240.xxx.3)

    현장책임자 재량권은 중요해요. 그게 없음 세월호꼴 납니다
    위에선 현실 모르고
    밑에선 하고싶어도 권한없고

  • 10. 서비스 중독의 사회
    '14.12.14 10:44 AM (211.207.xxx.203)

    유럽 생활에 젖어있다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이용하게 되면, 승무원들의 지나친 친절이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유럽에서는 어디에서도 간도 쓸개도 다 빼줄 듯한 ‘한국적’ 서비스를 경험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다 그 규격화된 친절에 젖어 들면 곧 편안해진다. 승무원들이 더 이상 인격적인 존재로 않고 그저 서비스용 자동인형처럼 느껴질 때쯤 말이다! 여기에 조금만 더 도취되어 버리면, 특히 인성이 덜 된 사람은, 쉽게 소위 ‘진상 짓’으로까지 나가게 될 수 있다.




    사실 다른 외국 국적 항공사들과 비교해보면, 한국 국적 항공사들의 서비스는 우수한 수준을 넘어 과잉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손님들에게 최고의 편안함을 제공하고,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포장된 이런 서비스의 진짜 내용물은 기업의 욕심과 직원들에 대한 생활화된 인격적 착취였던 것이다.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 대한항공에서의 ‘극진한’ 서비스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서비스 중독의 사회



    그런데 과잉 서비스의 제공과 요구는 항공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실 한국 사회 곳곳에 만연한 현상이며, 그것이 마치 한국의 ‘문화’인 것처럼 자리 잡았다. 전자제품의 AS를 맡기면 몇 시간 만에 수리된 제품이 손에 다시 되돌아 온다. 인터넷 회선에 문제가 생겨 연락하면 주말이고 휴일이고 할 것 없이 몇 시간 안 직원이 집까지 방문한다. 그것도 모자라 나중에 전화가 와서 AS는 잘 되었는지, 직원의 태도는 친절했는지를 묻는다. 택배는 오늘 주문하면 오늘 도착한다. 밤이건 휴일이건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주문만 하면 집으로 즉각 배달된다. 어느 상점엘 가든지 종업원들이 고개를 숙이고 ‘고객님, 고객님’을 연발한다.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서비스에 젖어 들고, 심지어 중독되기까지 한다. 실제 유럽에서 한국사람들을 만나보면 대부분이 서비스 중독 상태임을 알 수 있다 ; 움직이는 곳마다 ‘선진국 서비스가 왜 이 모양이야?’라는 불만을 달고 다니다가 급기야 ‘역시 한국이 제일 살기 좋아’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속물 자본주의로 비난 받고, 한국에게는 자본주의 경제의 모델이 되고 있는 미국에서조차 한국의 서비스 환경은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한국적인 시스템인 것이다. 그리고 이 한국적 서비스가 없는 곳에서 한국인들은 심각한 적응장애를 겪는다. 이것을 중독이라는 말 외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이런 중독은 단지 불편함에서 기인하는 것만은 아니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은 무능력자가 되고, 주변인이 된다. 책임 져야할 가정이 있는 경우에



    반면에 & #39;대접& #39;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사회적 성공과 지위의 척도로 여겨지기도 한다.



    또 만족할만한 대접 받지 못하면 무



    서비스에 중독된 환경에서,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경쟁적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미 서비스가 넘쳐 나고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기업들도 살아남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은 기업들이 그들의 직원들을 쉽게 & #39;지배& #39;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준다.



    & #39;



    대한민국은 과잉서비스의 사회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과잉이라 함은, 그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보다, 그것을 제공하는데 사회적, 개인적 고충이 더 많아지는 상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넘



    이것은 결코 도덕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왜냐면 그 ‘누군가’가 바로 우리들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articleId=5124669&bbsId=...

  • 11. 쁘닝**
    '15.1.18 10:49 AM (121.141.xxx.7)

    도대체 이 글이 대한항공 불매와 어떤 이유가 있는지 ? 대한항공이 조종사간에 권위적인 관계가 다른 항공사보다 더 심해서 라는건지 ? 많이 모르시고 쓴 글 같네요 항공계쪽에 관해서 ㅎㅎㅎ 국내 항공사내에서조종사간에 어느 회사가 더 상하관계가 더 심할까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 이런글 못올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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