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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너무 예쁜 이야기. 눈물고였어요ㅠㅠ

... 조회수 : 2,419
작성일 : 2014-12-13 16:47:10
pc로 복사+붙여넣기한거라 포맷이 모바일론 좀 불편한 포맷일수도 있어요~

[판] 우리반에 부모님안계신 여자애가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고1 여학생입니다 카테고리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조언해주실분들이 많을것같아서요 죄송합니당

우리반에 부모님안계시고 고모랑 같이 사는여자애가 있는데.. 형편이 많이 어렵나봐요


사실 자세힌 잘모르겠는데 친구가 눈치가 보여서인지 아님 정말 고모쪽도 형편이 어려워서 그런지 여자애가 이 추운날 교복에다가 가디건 한장만 걸치거나 정말 정말 얇은 패딩있죠.. 그것만 입구 다니더라구요


목도리 장갑 뭐 이런것도 일절 안하고 다니고..ㅠ 진짜 제가봐두 너무 추워보여요


코가 빨개가지고 손도 엄청 차더라구요 가끔 스치면 ㅠ 덜덜떨고 아침에..ㅠ


많이 친한진 않은데 같은 반학생으로써.. 제옷좀 주고싶은데 어떻게 줘야 기분이 안나쁠까요?



사실 그 여자애가 성격이 엄청 소심하고 말수도 적어서 반에 친한친구 한명뿐이에요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고싶었고 옆에서 많이 챙겨주고 싶은데 잘안돼네요 ㅠ 성격때문에 더 다가가기 어렵고 옷주기도 힘드네요



제 패딩하나랑 떡볶이 코트 (이건 제가 직접 샀어요!!) 랑 목도리 2개..장갑도 주고싶은데 (부모님한테 허락받았어요!)..자칫 그 여자애가 자존심상하거나 기분나빠할까봐요



더 추워지기 전에 빨리 주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좀 주세요 정말 급해요.. 애가 추워서 쓰러질까봐 혹시라두 ㅠㅠ

사물함에 넣어라 이런건 좀 그렇고 ㅠ..친한친구 통해서 주는것도 좀 그래용


익명으로 택배보낼까 생각도 해봤는데 집주소도 모르고.. 아는건 번호뿐이에용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조언 해주세요 ㅠㅠ 급합니다 정말 ㅜㅜ 너무 걱정돼서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꺼에요~~ 다들 빙판길 조심하세요 !


후기

안녕하세요 어젯밤 고민올렸던 여학생입니다!


정말정말깜짝놀랬어요..추천 1000이라니 너무 기쁘고 감사드려요.. 제가 빨리 확인을 못해서 ㅠ죄송하네요 한분한분 답글 달아드렸어야하는데..


후기라니 좀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도움주신 분들때문에 너무너무 잘 해결이 되었어요 ㅠ그래서 이렇게 감사의 말씀드리려고 왔어요! 아맞다 이글이랑 어제쓴 글은 곧 삭제할께용 혹시라도 친구가 볼수 있으니깐요..!

아침에 잠깐 댓글들 확인했는데 다들 너무 좋은 생각 적어주셔서 감사했구 감동받았어용 그런데 몇일걸려 친해지자니..친구가 너무 추울것같구 걱정이 앞서서 저도 모르게 방과후 조용히 친구를 불러내서 솔직히 말했답니다


"작년부터 너가 너무 성격이 좋아보이구 이해심도 많아보여서 친구하고싶었다! (장난식으로) 너한테친구하고싶다고 신호 몇번보냈는데~ 눈치 못채더라!! 몇개월동안 니 카톡기다렸어 ㅋㅋ 먼저 걸까 싶었지만 나 완전 부끄럼 많거든!! "

이렇게 말하니깐 친구가 웃더라구용 배시시 ㅎㅎ


친구의 긍정적인 반응에 전 용기가 더 나서


"나랑 친구해줄꺼지?ㅎㅎ 카톡으로 말하긴 좀 그래서 이렇게 불러냈어~ 야 요즘 트윈룩이 유행이자나 ㅋㅋ 그런의미로 우리도 트윈룩 할까?ㅎ 이거 내가 입고있는 떡코랑 똑같은 코트야 내일 입고와라!! 반애들한테 우리 친구먹은거 티 팍팍내자 ㅋㅋ" (어젯밤 적은 대사 말하면서 조금 오글거렸어요 원래 말투 안이래서 어색 ㅠㅜㅋㅋ)

이랬더니 친구가 놀래면서 (당연히 놀랬겠죠 ㅠ 일방적으로 친구먹었는데 트윈룩 하자니 ㅜ)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고마워 나요즘 진짜 추웠는데 ㅎㅎ 티나나? 고마워 내일 꼭 입고올께 그래 트윈룩 하자"


이러더라구요 ㅠ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정말..행여 자존심 상할까봐 저도 장난스럽게 말하긴 했지만 속으로 너무 떨렸거든요 긴장됐고 그래서 제가 바로


"야 너만 춥냐 ㅠㅠ 나두 춥다!! 고맙긴 뭐 그대신 나한테 잘해줘야해 !! ㅋㅋ 너 영어 잘하니깐..기대할께ㅎㅎ 많이 도와줘야한다" 이렇게 말하니깐 친구가 웃더라구용


소심한줄 알았는데 직접 애기해보니 장난도 잘 받아치고 웃음도 많은 친구라 마음이 너무 놓이고 행복했어요 ㅠㅠ 코트 줄때 너무 정색하고 주면 친구가 어색해하고 기분나쁠까봐 일부로 오바 좀 보태서 장난식으로 웃으면서 주니깐 친구도 기쁘게 받더라구요

친구랑 저랑 너무 춥다고 학원가기전에 엽떡이나 먹자~ 해서 같이 엽떡 먹으러 갔어용 ㅎㅎ 친구는 코트 너무 이쁘다고 바로 그자리에서 입고 갔답니당..>< 떡볶이 먹으면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공통점도 많이 찾고 그래서 정말 기쁘고 안심 했어요 ㅠ 패딩이랑 장갑은 좀 처음부터 다 주기 오바인것같아서 더 친해지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구요~몇일 좀더 친해지면 목도리두 주고 그럴려구요 ㅎㅎ

학원끝나고 지금까지 카톡도 하고 그러는데 정말 오래알고있엇던 친구처럼 말도 너무 잘통하고 하루만에 이렇게 빨리 친해져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너무 행복하고 그러네요..진작 다가갈껄 이런생각도 들고요..


아맞다!


몇몇분 ㅠㅠ몇일전에 올라온비슷한 글때문에 자작 이라고 하시는분들 있는뎅 절대 아닙니당..친구주려고 떡코 몇주전부터 사놨고 저혼자 몇주동안끙끙앓다가 글 올린거니 오해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착하다고 칭찬해주신분들..너무 감사합니다 큰일도 아닌데 이렇게 좋은말 들어도 돼나 싶을정도로.. 저야말로 너무 감사드려요..덕분에 좋은친구도 사귀고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조언해주신분들 좋은 댓글써주신분들 감사드리고 응원해주신만큼 친구랑 안싸우고 오래오래 좋은친구 할께요~


감사합니다!!! 좋은일만 생기시길!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IP : 27.35.xxx.1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3 4:56 PM (121.145.xxx.57)

    이쁘네요.

  • 2. ㅇㅇ
    '14.12.13 4:58 PM (180.65.xxx.8)

    아고야~ 눈물나게 이쁜 친구네요. 떡코도 귀엽구요. 둘이 정말 좋은 친구가되면 좋겠어요.

  • 3. qw
    '14.12.13 6:03 PM (119.192.xxx.200)

    너무 예뻐요..ㅜㅜ 요즘 살기팍팍한데 너무 마음이 예뻐서 맘속까지 따뜻해지네요 ㅠㅠ

  • 4. ;;;;;
    '14.12.13 6:07 PM (27.35.xxx.154)

    글이 여러 포털에 이미 퍼지긴했지만 당사자들만 아는일이니 전국민이 다 알게될일은 없을거고, 애초에 이게 왜 벗고다닌거고 얻어입은거예요? 말이 아다르고 어다른건데 말 참 못되게 하시네요.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식으로 말을 하시니 이게 쪽팔린일이 되죠. 이런글을 보고 그정도의 생각밖에 못하다니 안타깝네요. 설령 이게 누군지 알게되는 사람들이 있다해도 님처럼 생각해서 괜히 동정하고 그러지않았으면 좋겠네요.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냥 훈훈하다, 창피한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른척해줘야지 할테지만.

  • 5. ..
    '14.12.13 10:09 PM (14.49.xxx.179)

    나까지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이렇게 맘이쁜 학생이 있어서 맘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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